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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34호]  2019년 3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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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4. 네가 누구냐?
[[제1455호]  2015년 4월  18일]

종교를 religion이라고 한다. 이 말의 어원은 라틴어 religare인데 그 의미는 거슬러 올라가 묶는다라는 뜻이다. 신앙생활은 우리의 근원을 캐어 거슬러 올라가서 나를 하나님께 묶는 훈련이다. 다시 말하면 내가 하나님 안에 거하며 하나님이 내 안에 계시는 합일된 체험을 하는 것이요, 하나님과의 혈연관계를 확인하여 그를 아버지로 부르며 그의 자녀가 되는 것이다. 그리고 하나님으로부터의 사랑을 느끼고 또 진정으로 하나님을 사랑하는 생활이다. 그러므로 신앙에는 분명한 신앙고백이 요청된다. 하나님이 누구이고 내가 누구냐 하는 질문에 답해야 한다.

하나님은 사람을 만드신 후에 그에게 이름을 주시고 그 이름을 부르셨다. 그리고 자신의 이름도 제시하셨다. 아담아! 하와야!” 부르시고 나는 여호와라고 말씀하신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하셨기 때문이다. 통성명은 가까워진 증거이다. 사랑의 징표이다. 부부가 사랑하여 결혼했는데 상대방의 이름은 모른다면 이 사랑은 진실되지 못하다. 목회 할 때 보면 가끔 교인으로부터 상담 전화가 걸려온다. 그러나 이름을 대지 않는 경우가 있다. “누구시죠?”라고 물으면 몰라도 되요. 꼭 밝혀야 됩니까?”라고 하고 하면 신뢰감이 생기지 않는다.

신앙은 내가 누구인가?”라는 근원적인 질문에 충실하며 사는 것이다. 우리는 태어날 때부터 감투를 쓰고 나지 않았고 재물을 들고 나오지 않았다. 우리는 죽을 수밖에 없는 죄인이었고 십자가의 용서가 아니면 모두 멸망 받을 수밖에 없는 자들이었다. 오늘 우리의 마음에 쌓인 욕심과 권모술수와 시기와 질투와 편가르기와 높은 자리를 위한 한심한 다툼의 원인은 무엇인가? 어느 사이에 교만으로 목이 곧아지고 위선으로 거짓된 행동을 서슴지 않는 우리의 모습은 무엇을 상실한 것인가? 이 모든 병리현상은 십자가에서 너무 멀리 떨어져 살기 때문에 온 것이다. 세례 요한은 주님보다 더 인기를 누리고 있을 때 스스로 나는 메시아가 아니다. 나는 그의 신들매 풀기도 감당치 못하노라고 하며 자신의 한계를 분명히 고백하며 메시아의 길을 열였다. 우리 모두 다시 십자가 앞에 무릎 꿇고 내 모습 이대로 주 받으옵소서!”라는 고백의 찬송을 부르며 부질없는 명예욕, 출세욕, 물질욕 다 내어놓고 옛날 아담처럼 하나님의 동산에서 함께 거닐며 하나님 안에 거하는 행복을 마음껏 누려봄이 어떠한가?

문성모목사<서울장신대학교 전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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