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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3. 90장, 주 예수 내가 알기 전
[[제1525호]  2016년 11월  5일]


이전부터 나를 짝사랑 하셨던 예수님을 만나 부르는 사랑가

주님은 내가 알기 이전부터 이미 짝사랑하셨고, 내가 이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 영혼이 새롭게 태어나게 되었다는 사랑의 노래가 있다. 이 얼마나 가슴 설레게 하는 노래인가.

찬송 시 ‘주 예수 내가 알기 전’은 스코틀랜드 에딘버러 태생인 스몰(James Grindly Small, 1817-1888) 목사가 지었다. 영국자유교회 목사로서 두 권의 시집을 낼 정도로 많은 시를 썼는데, 이 시는 1863년 발행한 ‘부흥성가’(Revival Hymn Book) 2집에 처음 발표하였다.       

우리 찬송엔 “저 포도비유 같으니…”로 번역되었으나 원문 가사는 “나는 그의 것, 그는 나의 것, 영원히, 영원히”(For I am His, and He is mine, Forever and forever)로 되어 있다.

마치 아가서를 보는 듯 나와 주님과의 떼려야 뗄 수 없는 진한 사랑이 느껴진다. “내 친구 되신 예수님 날 구원하시려고”의 2절에서는 예수님께서 친구인 나를 대신하여 목숨을 버리셨기에 원문에서는 “내 마음, 내 힘, 내 삶, 나의 모든 것 다 주의 것 영원히”(My heart, my strength, my life, my all Are His, and His forever)라고 노래한다. 그리하여 3절에선 주님과의 믿음을 변치 않을 것을 약속하며 굳은 사랑과 우정을 다짐하고 있다

곡명 FRIEND는 스테빈스(George Coles Stebbins, 1846-1945)가 작곡하였다. 뉴욕의 버팔로(Buffalo)와 로체스터(Rochester)에서 음악공부를 한 후 시카고에서 교회음악 출판사에서 일하며 침례교 찬양대를 지휘하였다. 보스턴에선 복음성가 작곡가 생키, 블리스, 팔머, 루트 등과 교류하며 활발한 활동을 했는데, 이 곡은 1878년 발간된 ‘복음성가’(Gospel Hymns) 3집에 발표하였다. 우리 찬송가에는 ‘고통의 멍에 벗으려고’(272) 등 여덟 편이나 수록되어 있다.

찬송 전체에서 규칙적으로 나타나는 점8분음표와 16분음표의 리듬 형태는 친구인 예수의 모티브처럼 반복되어 강조하고 있어 더욱 친밀감을 준다. 우리 찬송가에서 드물게 음악의 강세와 가사의 강세가 잘 들어맞게 번역되어 가사의 뜻을 잘 삭이며 부를 수 있어 자연스럽고 좋다. 우리나라의 국악 같은 기분이 들기도 한다. 너무나 좋은 찬송이다.

김명엽 장로<교회음악아카데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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