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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4. 1장, 만복의 근원 하나님
[[제1526호]  2016년 11월  12일]


시편 100편을 노래하기 위해 운율 시로 만든 제네바 시편가

프랑스에서 종교개혁을 이끌던 칼뱅(John Calvin, 1509-1564)은 로마가톨릭의 박해로 인해 중립국인 스위스로 망명하게 되면서 제네바를 중심으로 활발한 개혁운동을 폈다. 칼뱅은 개혁과 이상을 원시교회에서 그 모델을 찾았기 때문에 가톨릭의 전통과 유산을 거의 타파하였다. 성당에 설치된 성물(聖物)들이나 고귀한 조각품들은 우상숭배라는 명목으로 모두 부숴 없애 버리고, 오르간마저도 부수는 등 교회음악 역시 없애 버렸다. 그러다가 고안해 낸 것이 시편가(詩篇歌, Psalter)이다. 모든 창작된 찬송은 이단교설(異端敎說)이 끼어들기 쉽기 때문에 교회에서는 성경에 있는 노래, 즉 시편이나 송가(頌歌, canticle)만을 불러야 한다는 것이다. 아무리 아름다운 예술작품이라 할지라도 감각적인 즐거움을 추구하는 것은 허락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당시 프랑스 프란시스 1세의 궁정시인인 마로(Clement Marot, 1497-1544)가 왕실에 있으면서 여러 시편을 프랑스어로 번역하여 운율 시로 만들어 부르곤 했는데 때마침 마로 역시 가톨릭 지도자들의 반대로 인해 제네바로 망명하여 칼뱅과 만나 동반자가 되고, 그와 함께 시편가를 만들게 되었다.

곡명 OLD HUNDREDTH는 당시 유명한 프랑스 작곡가인 브르즈와(Bourgeois, c.1510-c.1561)의 곡에 붙였던 제네바 시편가(Genevan Psalter, 1551)에서 유래된 것인데, 원래 이 노래 가사는 흠정역(KJV) 시편 100편이라는 뜻이다. 원래의 제네바 시편가엔 “온 땅아 주 여호와께 즐거이 찬송 부르라. 여호와 기쁨으로 섬기며 나아갈지라”라고 되어 있고, 성공회 찬송도 ‘땅 위에 사는 만민아’( 246)로 되어 있다.

찬송 시 ‘만 복의 근원 하나님’은 영국 허트포드셔(Hertfordshire)의 버크함스테드(Berkhampstead) 태생인 켄(Thomas Ken, 1637-1711)목사가 지었다. 그는 윈체스터(Winchester)학교, 허트포드(Hurtford)대학, 옥스퍼드(Oxford)에서 공부하고 바트(Bath)와 웰스(Wells)의 감독이 된 분이다. 제임스 2(James II)가 개신교의 자유를 선포했을 때 서명을 거부하여 ‘런던탑’에 투옥된 일곱 감독 중에 한 분이다. 이 찬송은 헌금을 봉헌할 때 회중들이 부르는 송영으로 많이 사용된다.

김명엽 장로<교회음악아카데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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