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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정말 중요하고 귀중한 눈물
[[제1541호]  2017년 3월  11일]


어릴 때는 놀다가 다쳤을 때나 실수로 접시 같은 물건을 깨면 우선 운다. 이는 아프기도 하지만 자기의 잘못에 대한 방어를 위한 핑계거리였다. 그러나 성장하면서는 이런 일로는 울지 않게 되었다. 다만 자신의 잘못을 회개하거나 살아가면서 닥치는 슬프고 고통스러운 현실을 극복하기 어려울 때에 눈물을 흘린다. 그렇지만 눈물을 흘리는 것이 반드시 불행하거나 무기력할 때만이 아니라 때로는 기쁘거나 감동적이고 심지어는 감사한 마음이 생길 때에도 흘러나오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여러 가지 경우에 나오는 눈물은 우리 몸속에 있는 수분에 염분이나 여러 가지 효소가 섞여 있는 단순한 분비물이다. 그러나 여기에는 우리가 과학적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신비한 요소가 있는 것이 분명하니 슬플 때나 기쁠 때 흘리는 눈물의 효력이 다르기 때문이다.

슬프거나 어려운 일을 당해서 울 때에 나오는 눈물은 결국은 이를 치유하고 견디는 힘을 주는 활력소이다. 그러기에 우리는 특히 가까운 사람이 체면 때문에 이를 악물고 울음을 참을 때면 안아주든가 또는 등이라도 토닥이면서실컷 소리 내어 울라’고 위로하기도 한다. 사실 이런 때에는 우선 울기라도 해야지 속이 풀리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면서 어려움을 극복한다.

우리는 부모님은 울지 않는다고 생각해 왔다. 그러나 사실은 어려운 일을 해결하기 위해서 또는 잘못된 자식의 앞날을 걱정해서 눈물을 흘리는 부모가 언제나 우리 뒤에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탕자의 생활을 하던 성 어거스틴이 우리가 존경하는 성자로 변신한 뒤에는 눈물의 기도를 했던 그의 어머니 모니카가 있었음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눈물로 하는 기도의 힘으로 자란 자식’은 결코 악의 길로 빠지지 않는다는 진리를 우리에게 확실하게 가르쳐 준 교훈이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이렇게 힘들고 슬플 때보다는 기쁘고 감사할 때에 흘릴 수 있는 눈물이 더 많이 있다. 이런 눈물은 잠깐의 감동을 수반하지만 그 여운은 길게 오면서 우리에게는 큰 힘이 된다. 영화나 TV드라마를 보면서 또는 음악회에서 좋은 음악을 들으면서도 감격에 겨워 기분 좋은 눈물이 눈가에 맺히는 경험을 하게 된다.

한국에 이런 경기 팀이 있나 하는 것 가운데 여자 아이스하키 팀이 있다. 얼마 전 일본 삿포로에서 있었던 동계아시안게임에서 숙적 중국에 승리한 우리 팀이다. 그들은 말만 국가대표 팀이었다. 제대로 훈련을 할 수도 없는 열악한 형편에서 지난 1999년 강릉 동계아시안게임부터 공식 대회 일곱 경기에서 중국을 상대로 겨우 2점을 얻고 90골을 내주는 참패를 겪다가 이번에 숙적 중국을 물리친 것이다. 그들은 비록 메달은 받지 못했지만 오랜 기간 바라던 소원을 이루자 경기장에서 애국가를 부르며 울고 기뻐하며 행복해 했다. 모든 이의 감정이 하나로 어우러지는 광경이었다.

젊은이들의 입학이나 졸업 그리고 취직 시즌이다. 이들 중에는 시련의 눈물, 혹은 성취에 대한 감격의 눈물을 흘리는 사람이 있다. 즐거우면 행복의 눈물을, 서글프면 극복의 눈물을 많이 흘려야 한다. 눈물이 많으면 결코 악한 길로 빠지지 않는 각오를 다짐할 수 있으며, 감동적인 순간을 만나 눈물을 흘리면 그 감동이 더욱 커지고 여운이 길어질 수 있다.

매일의 생활 속에서 단순한 짠물이 아닌 사랑과 감사가 포함된뜨거운 눈물’을 많이 흘리며 살아야 할 것이다.  

백형설 장로<연동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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