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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2.명군열전(名君列傳) : 光武帝
[[제1542호]  2017년 3월  18일]

명나라 재상이었던 장거정(張居正/1525-1582) 편찬한「제감도선」(帝鑑圖說)에는 중국 역대 왕조의 제왕들 중에 훌륭한 왕이나 나쁜 왕들의 일화가 소개돼 있다. 정치가, 사회지도자, CEO 들이 참고하고 배워야 이야기들이다. 골라서 오늘 우리 시대의 대통령과 장차관 그리고 국회의원들의 참고자료로 드리고 싶다.

거관사포(拒關賜布/관문을 닫고 열어주지 않은 관리에게 비단을 하사했다.) 살펴보자. 후한의 광무제가 어느 사냥을 나갔다가 밤이 매우 깊었을 돌아오게 되었다. 그가 () 동문에 이르렀는데 성문이 이미 잠겨 있었다. 광무제가 사람을 보내 성문을 열라고 했지만 질운은 이렇게 대답했다. 밤이 깊고 불빛이 멀기 때문에 황제의 일행인지 여부를 식별할 없습니다.그러고는 끝내 동문을 열어주지 않았다. 그래서 없이 광무제는 중문으로 그곳을 통해 궁중으로 들어갈 수가 있었다. 다음 아침 질운이 상소문을 올렸다. 폐하께서는 산까지 가셔서 사냥을 즐기시는데 낮에만 하시는 아니라 밤에도 하십니다. 그렇다면 종묘사직의 일은 어떻게 되겠습니까?광무제는 화를 내기는커녕 오히려 질운에게 비단 필을 상으로 하사했다. 그리고 자기에게 문을 열어 중문의 관리 책임자를 문책하여 직급을 강등시켰다. 질운도 훌륭했고 광무제의 도량도 훌륭했다.

상강항령(賞强項令) 목이 뻣뻣한 낙양시장을 포상한 일이다. 광무제 통치 기간에 동선(董宣) 낙양의 시장이었다. 황제의 누나인 호양(湖陽) 공주의 하인이 대낮에 살인을 공주의 집에 숨어 있었다. 그래서 관리들은 그를 체포할 수가 없어 전전긍긍하고 있었다. 어느 공주가 외출을 하인이 공주의 수레에 같이 타고 있었다. 낙양시장 동선이 공주의 수레를 멈추게 다음 칼로 땅에 선을 긋고 수레가 선을 넘지 못하게 하였다. 그러고는 공주의 잘못을 자세히 질책한 직접 하인을 공주의 수레에서 끌어내려 현장에서 처형해 버렸다. 공주는 즉시 궁중으로 돌아가서 광무제에게 일을 알렸고 광무제는 격노했다. 그래서 동선(낙양시장) 체포하여 처형하려고 했다. 그러자 동선이 광무제에게 이렇게 말했다. 폐하께서는 성덕으로 나라의 중흥을 이룩하셨습니다. 그런데 하인의 살인죄조차 관리가 처벌할 없다면 앞으로 천하가 어떻게 법으로 다스려지겠습니까?라고 말한 동선은 자기 머리로 기둥을 들이박기 시작했다. 이때 광무제는 그의 말이 타당하다고 인정하여 그가 머리로 기둥을 박는 동작을 멈추게 했다. 그리고는 공주에게 머리를 숙여 사과하라고 지시했다. 그러나 동선은 끝까지 고개를 숙여 사과하지 않았다. 광무제는 사람을 시켜 강제로 그의 고개를 숙이게 만들려 했지만 그는 손으로 자기 목을 받쳐서 끝내 굽히지 않았다. 광무제는 강직한 동선의 태도를 보고 내심 크게 기뻐했다. 이윽고 광무제는 목이 뻣뻣할 정도로 소신을 지킨 낙양시장 동선을 궁궐 밖으로 내쫓게 하였다. 그리고는 그에게 30 냥을 하사했다. 낙양 안팎의 모든 백성이 동선을 몹시 두려워하여 시장의 명령이 통하게 되었다.

야분강경(夜分講經): 밤늦게까지 경서를 공부하고 토론하였다. 광무제는 동안 조정의 국사를 마친 뒤엔 언제나 학식이 풍부한 학자, 경서가 신하들과 함께 밤늦게까지 경서의 이치를 논의하고 과외 공부를 하고서야 잠자리에 들었다. 광무제가 지나치게 학문에 열중하는 것을 태자는 틈을 엿보아 이렇게 간언했다. 폐하께서는 우임금과 탕임금에 못지않은 지혜로 나라를 열심히 다스리고 계십니다. 그러나 학문에는 지나치게 과로하시는데 황제(黃帝) 노자(老子) 본성을 기르는 인성교육에 관해서는  소홀하신 같습니다. 부디 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하시고 과로를 피하시기 바랍니다.라고 하자 광무제는 이렇게 대답하였다. 경서의 논의는 내가 좋아서 하는 일이다. 그러므로 나는 아직까지 피로를 느껴본 적이 없다.오늘날도 이렇게 연구하고 토론하는 공직자 재교육 내지는 국민적 지혜를 모아 국가경영을 했으면 좋겠다. 청와대 안에서 일주일에 번씩 국가운영에 관한 연수회가 있어도 좋겠고 장차관들의 격의 없는 리더십 수련회가 있어도 좋겠다. 국회의원들도 기본소양, 회의진행법, 국가관, 세계정세, 경제운영법 등에 대해 주경야독했으면 좋겠다. 국회도서관 활용도에 대한 의원별 통계도 나왔으면 좋겠다.

김형태 박사

<한국교육자선교회 이사장

더드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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