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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7.짧은 봄이 아쉽구나!
[[제1552호]  2017년 6월  10일]

오는가 하더니 벌써 봄이 가고 있다. 봄이 항상 짧은 계절로 느껴지는 이유가 무엇일까?

봄은 떠나야 겨울이 자리를 비키지 않음으로 많은 시간을 겨울과의 전쟁 속에서 제자리를 잡을 없기 때문이다. 일을 마친 겨울은 떠나야 한다. 그래야 봄이 새로운 사명을 가지고 만물을 약동하게 있다. 계주 경기에서는 아무리 선수라도 바통을 다음 주자에게 넘기지 않으면 경기에 이길 없다. 다음 주자를 믿고 제때에 바통을 넘기고 자신은 이제 박수를 쳐주고 응원해야 한다.

해마다 겨울이 욕심을 부리면서 이제 뛰어야 봄에게 바통을 너무 늦게 넘겨주려하므로 계절 전체가 요동치고 있다. 내가 뛰었으니 경기를 이기기 위해서는 내가 해야 되겠다는 과대망상이 세상의 비웃음을 사고 있다. 이렇게 세상이 시끄럽고 교회가 어지러울까? 바로 욕심 때문이다.

봄이 짧게 느껴지는 것은 여름이 힘으로 빨리 봄을 밀어내려 하기 때문이다. 봄의 교향악 소리가 여름의 천둥소리에 묻혀버리는 현상은 서글프다.

봄의 아름답고 순리적인 소리를 이기려는 여름의 험악한 고함소리는 봄이 피운 꽃의 표정을 어둡게 만들고, 새싹의 희망을 좌절시킨다. 봄의 쾌적한 공기를 여름의 덥고 습한 더위가 몰아내려는 시도는 막히는 현실을 초래한다. 촉촉한 봄비 대신에 소나기와 우박을 동반한 폭우가 찾아오면 익은 과일이 떨어지고 자란 채소가 망가진다.

세상에는 소리가 아름다운 소리를 제압하는 경우가 많다. 불의가 정의를 억압하고 괴롭히는 일도 다반사이다. 악인이 득세하고 의인이 숨는 일이 하박국 시대부터 지금까지 끊이지 않고 있다. 어찌하여 거짓된 자들을 방관하시며 악인이 자기보다 의로운 사람을 삼키는데도 잠잠하시나이까(1:12)라는 부르짖음에 대한 하나님의 응답은의인은 그의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2:4)이다.

봄은 어여쁜 여인의 자태라면 여름은 폭군의 면모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계절은 여름을 거쳐야 가을로 있다. 봄이 피운 꽃은 여름의 비바람과 모진 풍파를 견뎌야 가을의 풍성한 수확으로 이어질 있다. No pain, no gain! 고통 없는 열매는 없다. 천둥소리 속에서도 하나님의 심판을 믿어야 한다. 폭풍우 속에서도 하나님의 사랑을 믿어야 한다. 하나님을 믿는 밖에는 의인이 사는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문성모 목사

<평택대 초빙교수

한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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