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장로신문
뉴스오피니언교양피플미션말씀특별기고 | 지난연재물
[제1642호]  2019년 5월  18일
기사검색
전장연 총회 교단 교계 동정 연합기관행사일정 특별기획 포토에세이
신앙과지혜
장로들의생활신앙
신앙산책
건강상식
법률상식
세무강좌
스마일킴장로와 나들이
남기고싶은 이야기
한주를 여는 시의 향기
교회음악교실
순례자
성서속 식물세계
원로지성
상선약수
생각하는 신앙
가정경영
이단사이비종파실태
마음의 쉼터
성서화 탐구
축복의 언어
국가안보
신앙소설
명사의 수상
스펄전의 아침묵상
바디바이블
Home > 교양 > 마음의 쉼터
67. 사과(謝過)는 창피한 일이 아니다
[[제1558호]  2017년 7월  22일]


지하철 경로석에서 있었던 일이다. 낮에 조금은 한가한 시간이었다. 강단이 있어 보이는 노인이 전철에 올라 경로석으로 왔다. 여기에는 한 젊은 여성을 포함해 모든 좌석에 이미 사람들이 앉아 있었다. 이 노인은 여성 앞으로 가서에헴’ 하는 기침 소리를 내며 서 있었다. 여성은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며 무심하게 앉아 있었다. 한 정거장을 갔는데도 모른 척하기에 이 노인은 다시 한 번 기침을 하였다. 그러나 여성은 힐끗 쳐다본 후에 계속해 앉아 있었다. 드디어 이 노인이 분노하여 소리를 질렀다. “아 여기는 경로석인데 젊은 여자가 어떻게 앉아있나?” 순간 분위기가 싸늘해졌는데 이 여성이 울상을 하며, “저는 임신해서 어쩔 수 없는데요” 하며 대답을 하였다. 모든 사람이 이 노인을 힐긋거리며 쳐다보았다. 그는 곧 자신이 잘못했다고 여겼지만 사과는 하지 않고 무슨 소린지 혼자서 구시렁거리다가 다음 역에서 훌쩍 내려버렸다. 주위의 사람들은 쓴웃음을 지었는데 젊은 여성은 훌쩍거리고 울었다. 마침 옆에 앉았던 할머니가 “새댁 울지 마, 영감탱이가 주책이라 그래. , 자기 딸이나 며느리한테도 저러나?” 하며 위로했다. 씁쓸한 풍경은 끝났지만미안하다’고 사과라도 한 마디 하였으면 좋았다고 하는 생각은 비단 나만의 바람은 아니었으리라.

사회가 삭막해지면서 힘 있는 자와 없는 자와의 분쟁이 많아졌다. 특히 돈이나 권력에 의해 강자가 약자를 멸시하고 핍박하는 일도 늘어났다. 요즘 사회에서 떠도는 어떤 피자 프랜차이즈 식당에 얽힌 사건이 있다. 이 회사의 회장이 약자인 가맹점주들에게 끼친 손실은 실로 지대했다. 급기야는 사정당국의 수사를 받는 위치에 도달했고 회장이란 사람은 자신의 잘못을 사과하고 회장의 자리도 물러나겠다고 하였다. 그러나 그는 사태를 수습하는 차원에서 형식적이고 자기 기만적인 태도를 취함으로 사회적인 공분과 사직 당국의 조사에서 벗어날 수 없게 되었다. 그는 구속되어 수사를 받음으로 그가 지금까지 일구었던 공든 탑이 무너지는 아픔을 겪게 되었다. 조금 일찍이 합당한 사과를 했으면 혹시 수습될 수 있지 않았을까?

다윗은 위대한 임금이었다. 그러나 그가 부하 장수 우리아의 아내 밧세바를 차지하기 위하여 우리아를 전쟁에 내보내 죽게 하고 그 후에 그를 부인으로 삼은 일은 하나님 보시기에 도저히 용납하기 어려운 범죄였다. 그러나 다윗은 선지자 나단의 간언(諫言)을 듣고 진심으로 회개하여 드디어는 하나님의 죄 사함을 받은 사실은 우리에게 많은 점을 시사한다.

따라서 사과는 겉으로만 드러내는 형식적인 것이 아닌 마음으로부터 진정으로 나오는 고백이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사과는 자신의 잘못을 알았을 때로부터 가급적이면 빨리 하는 것이 좋다. 또한 사과하는 말이나 태도가 진솔해야 한다. 물론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는 말에는 그 어떤 토를 달아서는 안 된다. 그것은 사과가 아니고 변명이 되어 때로는 더 나쁜 결과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그 후에 하는 말이나 행동이 사과에 걸맞아야 한다. 그리고 그 이후에 또다시 비슷한 잘못을 범하는 습관성이 있으면 안 된다. 그렇지 않고 새로운 사람으로 거듭나면 잘못은 물론 사과도 결코 부끄럽지 않을 뿐 아니라 어떤 면에서는 훌륭한 사람이 되는 자양분이 될 수도 있다. 살아가면서 발생하는 잘못을 감추지 말고 대신 열심히 사과하고 반성하면서 살자.   

백형설 장로<연동교회>

[ 저작권자 ⓒ 장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저작권문의
이번호 많이 본기사
기드온의 ‘금 에봇’
타락한 천사, 사탄, 루..
147. 철종의 가계도 ..
[장로] 평생을 교회·..
332. ‘기도합니다’와..
59. 초락도 금식 기도..
<94-총회총대5>
“사나 죽으나, 선하게 ..
<94-총회총대4>
331. ‘고범죄’에 ..
만평,만화
새 희망의 꿈을 꾸는 청년들 되.....
사랑으로 가정을 세우는 부모되.....
어린이 같이 순전한 마음으로 하.....
공지사항
[정기휴간]5월 10일자
[9월 28일자] 추석연휴 휴간..
회사소개구독신청 지사 Contact Us Site Map

한국장로신문의 모든 콘텐츠(기사) 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ㆍ복사ㆍ배포 등을 금합니다.
청소년보호책임자: 이승담 | Copyright (c) JANGRO.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