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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5.리더의 조건
[[제1567호]  2017년 10월  14일]

요즘 세계를 주름잡던 지도자들이 하늘의 떨어지듯 남루하게 끝을 맺는 경우와 또는 그렇게 가고 있는 지도자들의 마지막 장면을 보면서 옛말의 교훈을 되새겨본다. 대통령의 탄핵 파면이나 대형교회 목회자들의 도덕적 해이 등이 세간의 화젯거리다.

도덕경에는 태상유지(太上有之) , 위대함은 가장 평범한 것이란 교훈이 있다. 세상은 내가 높아지려고 해서 높아지는 아닌 것이다. 높아지려면 낮아지고, 앞으로 가려면 뒤로 물러서라.이는 노자 도덕경에서 자주 말하는 역발상 발상의 전환이요, 역설의 진리다. 이런 점에서 아랫사람에게 칭찬 받고 환호 받는 리더는 최상의 리더가 아니다. 노자는 리더를 가지 등급으로 나누었다. ①가장 높은 단계는 유지(有之) 리더다. 부하(국민)들에게 지도자가 있다는 정도만 느끼게 하는 리더다. 실제 리더가 있는지 없는지 느끼는 국민들이 많이 있다면 그는 성공한 리더다. ②예지(譽之) 리더다. 부하(국민)들이 칭찬하는 리더이다. 그러나 칭찬은 언제든지 비난으로 바뀔 수도 있다. 예수님이 예루살렘 입성 종려나무 가지를 흔들며 환호하던 군중이 바뀌어 그를 십자가의 형틀에서 죽이라고 소리쳤다. ③외지(畏之) 리더다. 부하들을 두렵게 만드는 엄격, 완고, 격정의 리더이다. 그만 나타나면 모두 벌벌 떨고 두려워한다. 잘못이 발견되면 현장에서 즉결 처형하는 필리핀에 두테르테 대통령 같은 리더이다. ④모지(侮之) 리더다. 부하(국민)들이 모욕하고 깔보고 냉소하는 리더이다. 리더 같지도 않은 사람이 리더 자리에 앉아 무시당하고 조롱당하니 피차간에 딱한 최하위급 리더이다. 춘추전국시대의 난세에 자천타천의 수많은 지도자들이 어떻게 말년을 겪었는가 살펴본 결론이다. 요즘은 지도자의 수난시대다. 자업자득인 경우가 많지만 현대 젊은 층에게 존경받는 ·관계, 재계, 사회문화계, 교육과 종교계에 위인이나 존경받는 리더가 보이는가? 안타까운 일이다. 하나 리더는 부하(국민)에게 신뢰를 받아야 한다. 無信不立(믿음이 없으면 아무것도 수가 없다.) 다시 강조하고 싶다. 믿고 믿음을 받아야 관계나 거래나 협치가 가능해진다. 나라와 기관을 다스리는 수단으로 신상필벌(信賞必罰) 사례를 찾아보자. 위나라 무후 아래에서 서하(西夏) 태수로 있던 오기는 서하의 국경에 인접해 있는 진나라를 공격하려 했으나 병력이 부족했다. 그래서 수레 대를 북문 밖에 세워 두고 포고령을 내렸다. 이것을 남문 밖으로 옮기는 자에게는 좋은 땅과 좋은 택지를 상으로 주겠다.그렇지만 이것을 옮기는 자가 없었다. 공직자의 말에 신뢰를 하는 자가 없었다는 말이다. 그런데 얼마 헛일 삼아 그것을 옮기는 자가 나타나자 오기는 포고한 대로 그에게 후한 상을 내렸다. 얼마 석을 동문 밖에 두고 포고령을 내렸다. 이것을 서문 밖으로 옮기는 자가 있으면 자에게도 이전과 같이 상을 내리겠다.그러자 이번에는 사람들이 앞다투어 그것을 옮겼다. 정부나 공직자의 포고령에 공신력이 생긴 것이다. 그것을 오기가 다시 명령을 내렸다. 내일 진나라를 공격할 것이다. 그곳을 먼저 점령하는 자에게는 좋은 땅과 토지를 상으로 주고 나라의 대부로 임명하겠다.그러자 사람들은 앞다투어 명령에 따라 나섰다. 그래서 공격한 한나절만에 진나라의 성을 함락시켜버렸다. 위나라 문후(文侯) 아래에서 상군(上軍) 지낸 이회는 사람들이 활쏘기를 잘하도록 만들기 위해 이런 포고령을 내렸다. 앞으로 사람들 사이에 의심스러운 소송이 있을 경우에는 활을 과녁에 쏘게 적중하는 자를 승리자로 하고 적중하지 못하는 자가 지는 것으로 결정하겠다. 포고령이 나붙자 모두 밤낮을 가리지 않고 부지런히 활쏘기를 연습했다. 위나라가 진나라 사람들과 전쟁을 하여 크게 승리한 것은 사람들이 활을 쏘았기 때문이었다. 지도자의 언권(말의 ) 이렇게 되어야 한다. 자기가 말해놓고(공약) 자기 스스로 어기면 누가 그의 말을 믿겠는가? (無信不立)

김형태 박사

<한국교육자선교회 이사장

더드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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