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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신일고등학교 초대교장 장윤철 장로님
[[제1582호]  2018년 2월  3일]

1960년대 말부터 1970년대 말에 이르는 10 동안 신일고등학교에서 교사로 일할 있었던 것은 사람에게 가지 면에서 행운이라 여기고 있다. 첫째는 우둔한 사람이 수많은 영특한 제자들을 가르칠 있는 영광을 가진 것이요, 다른 하나는 우리나라 기독교 교육의 선각자요, 훌륭한 인품으로 대광고등학교장을 역임하신 장윤철(張允哲, 1908-2003) 영락교회 장로님을 초대(初代) 교장님으로 모실 있었던 점이다.

신일고등학교가 개교 직후 최단 시일 내에 우리나라에서 손꼽히는 명문사립고등학교로 급성장하게 배경에는 재단의 적극적 재정지원에 힘입은 바가 크거니와 동시에 교장님의 높으신 인품과 지도력을 떠올리게 된다. 교장님께서는 교사가 학생을 지도할 때는사적으로는 친절하게, 공적으로는 엄정하게직무에 임할 것을 강조하셨다.   

교장님을 모신 10 동안 어른께서 좀처럼 격한 감정을 표출하시는 모습을 일이 없는데 번은 젊은 교사의 무례한 외고집을 크게 책망하시고는 그를 교장실로 부르셔서 당신의 격앙된 감정표현에 대하여 사과하시더라는 말을 당사자인 동료교사에게서 직접 들은 있다. 우리나라 6, 70년대 중등학교 교육풍토에서 기관장이 그만한 일로 평교사에게 머리를 숙인다는 것은 흔히 있는 일이 아니었다. 이야기를 전해 들으면서 인격적인 관계를 소중히 여기시는 어른의 인품의 단면도를 들여다보는 같았다.

장윤철 교장님과 같은 시기에 미국 예일(Yale)대학 대학원에서 함께 공부하셨고 후에 건국대학교 총장을 역임하신 있는 정대위(鄭大爲, 1917-2003) 박사로부터 들은 교장님의 일신상의 일화가 있다. 교장님께서는 타고난 시력이 좋지 않으셔서 1950년대 후반 예일대학에 유학하실 , 부속안과병원에 다음과 같은 요지의 편지를 보내셨다 한다.

본인은 원래 시력이 좋지 않아 수술도 받고 사시(斜視) 교정 받고 싶습니다. 현재는 수술비용이 준비되어 있지 않아서 제가 유학을 마치고 한국에 돌아가 취직을 해서 수술비용을 갚도록 하겠습니다라는청원의 보냈더니 병원당국에서 아래와 같은 재미있는 내용의 회답이 왔다. Your eyes are priceless. Therefore, the cost of surgery is priceless.(당신의 눈은 값을 매길 없을 만큼 소중합니다. 그러므로 수술비용은 무료입니다).

영어의price라는 단어에 형용사어미~less' 붙여서price-less' 되면값이 없는[무료] 뜻이 되기도 하고 다른 값을 매길 없이 귀중한이라는 중의성(重義性) 갖게 되니 재미있는 표현이 된다. 여기서 우리는 가지 사실에 놀라게 된다. 하나는 1950년대에 이미 미국에는 이런약자에 대한 따뜻한 인간애와 아름다운 형제애 자리잡고 있었다는 사실과 다른 하나는그토록!중요한 내용을이토록!재미있는 유머감각으로 표현할 있었던 당시 미국사회의 여유 있는 분위기를 엿볼 있다는 점이다.

1980년대 , 미서부 지역에서 공부하다가 동부 지역을 여행하면서 당시 뉴욕에 은거하시던 교장님 댁에서 며칠 머문 일이 있다. 그때 하시던 말씀 중에내가 한국에 있으면 영락교회 유년주일학교에 가서 어린애들 신발이라도 정돈해줄 있을 텐데~라고 하시던 말씀이 기억난다. 말씀을 듣는 순간, 어른께서 이국땅에서의 생활이 무료하고 외로우신가보다라고 생각했었는데 지금 되돌아보면 교장님의 말씀 속에는그리스도를 위한 수고의 소중함(고전 5:58) 일러주신 것임을 깨닫게 된다. 요즈음 우리 사회처럼 교육의 기본적인 가치관이 흔들리고 교육 당국자들이 갈팡질팡 당황하고 있는 때에 선생님을 가까이 모시고 자문을 구할 수도 없고 장로님의 신앙적인 지혜를 배울 수도 없음은 여간 안타까운 일이 아닐 없다.

문정일 장로

<대전성지교회

목원대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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