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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1.부활의 에너지
[[제1589호]  2018년 4월  7일]

인간이 태어나서 한평생을 살다가 죽는 과정은 그리 단순한 것이 아니다. 우리는 과정을 모른 태어나서 살다가 죽어간다. 우선 인간은 태어나야 했는가를 모른다. 의지대로 태어나지 않았다는 말이다. 여기서부터 문제는 시작된다. 우리는 그렇게던져진 존재로서 살아가고 있다.

번째로 인간은 자기가 이렇게 살아가고 있는 가를 모른다. 인생살이는 모두 손에 있는 같아도 자신이 원하는 인생을 모두 충족시키며 사는 사람은 없다. 이것이 아닌데, 이것이 아닌데…”하는 동안에 어느덧 세월이 흘러 30대가 되고 40대가 되고 50, 60대가 되어 황혼기를 맞이하게 된다. 우리의 인생은 이미 어린 시절의 꿈대로 되어 있지 않다.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어쩌면 살아지는 피동적 삶의 연속인지도 모른다.

또한 우리 인간은 죽어야 하는가를 모른 살아가고 있다. 태어났다는 사실을 체념적으로 받아들이고, 지금까지 살아온 후회스러운 삶을 어쩔 없는 것이라고 인정한다 해도 다음에 기다리고 있는 죽음은 우리를 불안하게 만들고 공포로 몰아넣는다. 사실 우리는 죽음에 대하여 아는 것이 하나도 없다. 모르기에 무지하고 무지하니 불안하다.

신앙이 무엇인가? 신앙은 나도 죽을 것이라는 사실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일이다. 바로 여기에 믿음의 출발이 있고 영생에 대한 갈망이 있고 구원의 역사가 시작되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선택하시는 마지막 시간에 아무런 이의 없이 있는 훈련을 쌓는 일이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한가? 부활을 믿기 때문이다. 부활을 믿고 부활을 전하기 때문이다. 부활이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은 생각이 다르다. 인생관도 다르다. 물질에 대한 생각도 달라진다. 부활을 믿는 사람들은 땅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다. 여기는 나그네처럼 살다가 돌아가야 본향이 있음을 알고 있다. 그러므로 죽음 가운데서도 소망이 있다. 죽음은 끝장이 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삶의 시작이 되기 때문이다. 세상에 붙은 욕심을 버리지 못하는 이유는 부활을 믿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의 삶이 항상 부활의 에너지로 충만하여서 나그네 같은 세상에서 언제나 승리하는 사람들이 되어야 하겠다. 그리고 세상의 명예와 재물과 권력에 대한 집착으로부터 조금 자유를 누려야 하겠다.

문성모 목사

< 서울장신대 총장

강남제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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