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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4. 유념! 우리 민족의 담즙질적인 성격 - 깊고 넓은 생각이 결실 맺는다(7)
[[제1595호]  2018년 5월  19일]


오늘날 우리 한국은 아파트 주민이 증가 추세다. 아파트문은 비밀번호로 여닫히고, 주차장은 자동IT 인식으로 출입되고, 고급 자가용 차들은 블랙박스가 부착되어있고, 전등 TV 가스 심지어 콘센트까지 리모컨으로 작동시키고, 스마트폰으로 언제 어디서든지(외국 포함) 원하는 즉시 통화할 수 있다. 버스마다, 기차마다 TV가 설치되어 있고, 기차역 버스 정류장에는 도착시간에 대한 정보가 뜨고 있어 버스를 기차를 놓칠까 염려할 필요가 없다. 해외여행자는 2000만 명(2017)을 돌파했다. 한국, 일본의 인구는 5100만여 명, 12600만 명으로 일본이 배() 이상이지만 해외여행자 수는 한국이 더 많았다. 이렇듯 한국인들은 편리하게 그리고, 부요하게 살고 있다.

그런데 이상하다. 이쯤되었는데도 삶은 여유가 없다. 담즙질적(膽汁質的, 흔히 신경질적이라 함)이고 감사의 마음이 없다. 젊은 청년들은 일자리(대기업 사원 등)가 없다면서 헬조선(지옥)에서 살고 있다고 아우성이고 일반 국민들은 복지~ 하며 아우성이다.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아파트 투기, 증권 놀음에 바쁘고… 그러다 까페, 술집등에 모이면○○새끼들…” 하며 정치인, 기업인 등 지도자들을 마구 비판한다. 더 이상한 것은 비가 쏟아져 홍수가 나도, 지진이 발생해서 집이 무너져도, 선장 선주의 과실로 배가 침몰해도… 당국이 (심지어 대통령이)와서 사과하지 않았다고 비판한다. 남북분단 상황에서도 온 인류의 겨울축제평창올림픽'이 어떻게 가능했는지! 더 이상 굶주리지 않고 (1960년대까지 굶주림 사회였음) 세계가 부러워하는 이한류(韓流)'의 풍요로움이 어떻게 이룩되었는지!… 이에 대한 생각(역사의식)은 아예 안한다. 아니 오히려 냉소적이다.

독일의 철학자 페터 슬로터다이크는세계는 합리적으로 작동한다”는 근대 계몽주의 신념의 몰락이 오늘날 냉소주의의 출발이라고 진단했지만 한국인의 이런 냉소적인 태도는 자기 자신이 권력자, 부자가 되어야 모든 것이 잘 될 것이라는 승부적인확증편향'에서 온다는 분석들이다. ‘댓글' ‘드루킹' , 이런 해괴(불법)한 정치적 확증편향은 한국인들의 전형적인 담즙질적인 소산물로서 정치 무질서의 대표적인 단면이라고 할 수 있다.

주지하다시피 자동차를 신경질적으로 운전하면 고장이 나거나 수명이 짧아지고 사고가 날 위험성이 있다. 소위 엔트로피(entropy)의 증가 속도가 가팔라지기 때문이다. 물리학에서 엔트로피는 무질서의 정도를 의미하며 그 무질서도가 정점에 달하면 개체는 결국 소멸된다. 아인슈타인은 이와 같은 자연의 법칙을 과학(열역학)의 제1법칙이라 했다. 엔트로피는 시간의 흐름과 함께 증가만할 뿐 후퇴하는 법이 없어 결국 필멸(必滅)한다.

심리학자들은 마음에 순리(順理)가 스며들면 생각이 넓어지고 여유심이 생기고 감사의 마음이 들면서 과격한 담즙질적인 성격이 치유된다고 말한다. 그것은 하늘이 아름답게 보이는 이유와 같은 것으로 비어 있는 거기 (드넓은 공간)에 꿈과 희망을 그려 넣고 감사의 마음을 채워갈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지난 4 27, 김의 남북 핵폐기 선언은 아무도 가보지 않은 새로운 길을 내딛겠다는 약속이다. 그러나 70여 년 동안 아무도 가보지 않은 길! 담즙질적인 성격을 제어하지 않고 어떤 길인지 확인 없이 조급하게 뛰어가면 실족하기 쉬운 길이다. 여유()를 갖고 주위를 살피면서 천천히 걸어야 끝까지 갈 수 있다. 김정은의 단도직입적인 핵폐기 제의는 다분히 담즙질적이어서 확인할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인내심을 발휘하면서 갈고 닦는 협상이 뒤따라야 멀고 험한 핵폐기끄트머리'에 도착할 것이다. ‘끄트머리'! 순우리말로서끝이 되는 부분'일의 실마리' 두 가지 뜻(약속이행)이 함께 담겨 있다. 조상들은'을 단순히 어떤 일의 마무리로만 여기지 않고 새로운 시작의 전환점으로 보았다. ()() 두 정상은 조상들의 통찰력을 거듭 받아들여끄트머리' 정치를 해주기 바란다.

성경은 가르친다. “대저, 그 마음의 생각이 어떠하면 그 위인도 그러한 즉….”( 23:7) 문 대통령은 전지전능한 절대자(하나님)가 자신에게 올바른 생각을 할 수 있도록 기도하면서 만()에 하나라도 담즙질적인 성격만은 다스려야 북핵폐기 협상을끄트머리'로 마무리 할 수 있을 것임을 지적해 둔다.

김동수 장로<관세사, 경영학 박사, 울산 대흥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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