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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3.마침내 받은 목사 안수
[[제1599호]  2018년 6월  23일]

선태는 1973 그렇게도 간절히 소망하던 목사 안수를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산하 서울노회에서 받았습니다. 신학교를 졸업한 4년만입니다.

안수 위원들이 머리 위에 손을 얹고 기도하는 순간, 성령의 강한 임재가 몸을 불덩이처럼 뜨겁게 하였고, 나는 하나님의 깊고도 넓으신 사랑에 감격해 감사의 눈물이 소낙비처럼 쏟아져 내렸다.'

선태는 벅찬 감격 속에서 그토록 힘들고 고통스러웠던 일들을 떠올렸습니다. 수십 , 고모 집을 처음으로 탈출할 때부터 주님께서는 지나간 세월을 한결같이 선태 곁을 지켜주셨습니다.

낮에는 구름기둥으로 밤에는 불기둥으로, 때로는 만나로 먹이시고 온갖 시련과 어려움도 능히 이겨낼 있는 힘을 주셔서 극복하게 하시며, 목회자의 자질과 지도력도 키워주셨습니다.

마침내 선태는 안수를 받고 목사님이 되었습니다.

고아도, 거지도, 거지 왕초도, 안마사도 아닌 김선태 목사님이 되었습니다.

목사님이 되자 주변의 인식도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무엇보다도 선교활동 범위가 더욱 넓어졌고,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전도부 안에 맹인선교회를 분과로 설립할 있었습니다. 물론 분과 하나를 설립하는 데도 무척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많은 사람이 시각장애인에 대한 편견이 심했고 이해도 부족했기 때문에, 성직자라 해도 총회에서 시각장애인이 왔다 갔다 하면 불평하면서 총회에 나타나지 말라고 소리를 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런 편견 가운데서도 김선태 목사님은 전도부 사무실 끝에 반쪽짜리 책상 하나를 놓고, 맹인선교회 분과를 시작한 것입니다.

시각장애인 선교활동은 주로 선교대회나 바자회, 음악회, 특별 집회를 중심으로 이루어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보는 사람들을 위한 뭔가 혁신적인 선교를 수는 없을까? 직접적으로 도움을 주고 눈이 번쩍 뜨일 만한 삶의 희망이 생기는 그런 일은 없을까?'

김선태 목사님은 날마다 눈물로 기도하며 고민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 이정순 교수라는 분이 그녀의 유복자 외아들과 총회 전도부를 찾아왔습니다.

김선태 목사님이십니까?

. 제가 김선태입니다.

목사님, 저는 충북대학교 가정대학 이정순 교수라고 합니다.

반갑습니다. 그런데 무슨 일로 오셨습니까?

목사님, 얼마 제가 시각장애인 학교를 우연히 방문하여 아이들과 대화를 나누는 중에 몇몇 아이들의 눈동자에 막이 덮여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생각에는 아이들의 눈동자에 덮여 있는 막만 제거해 주면 밝은 빛을 있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정순 교수는 계속 말을 이어갔습니다.

아이들을 만나고 후부터 아이들의 눈동자를 덮은 막을 누가 제거해 있을까 생각하며 날마다 기도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 제게 주님의 음성이 들렸습니다.

김선태 목사님도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 귀를 쫑긋 세웠습니다.

사랑하는 정순아, 일을 네가 해라. 네가 시작해라.

깜짝 놀랐지만 주저하지 않고 순종하는 마음으로 제가 하겠다고 대답했습니다. 하지만 의사도 아니고 일을 어떻게 나가야 할지 모릅니다. 그래서 이렇게 찾아왔습니다.

그러고는 외아들의 결혼 자금으로 준비해 놓았던 돈을, 몽땅 김선태 목사님 앞에 놓으시는 것입니다.

작은 기금이 보는 시각장애인들에게 밝은 빛을 찾아주는 개안수술의 기초가 되어 주길 바랍니다.

이정순 교수와 외아들은 기쁘게 후원금을 바치고 돌아갔습니다.

총회 전도부는 교수가 바친 헌금을 토대로 안과 의사들과 여러 차례 협의를 거쳐 개안 수술을 시작하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그리고 첫번째 대상으로 60 남자를 수술한 결과 시력 0.5라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이때부터 힘을 얻은 개안수술팀은 개안수술운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해 나갔습니다.

개안수술의 성공은실로암의 기적'이란 제목의 이야깃거리로 교회 안팎의 관심을 모았습니다.

점차 호응이 커지자, 이제는 교회 뿐만 아니라 세계에서, 사회 각계각층에서 성금이 들어왔습니다. 심지어 개안수술에 필요한 장비나 기계설치에 보태라며 필요한 경비를 직접 보내오기도 했습니다.

교수의 희생적 헌신과 봉사는 보는 시각장애인들에게 영혼의 빛과 세상의 빛을 주는 하나의 썩은 밀알이 것입니다.

김선태 목사

<실로암안과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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