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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6.25전쟁을 되돌아보며…
[[제1599호]  2018년 6월  23일]


6.25전쟁은 북한 공산주의자들이 남조선 적화를 노리고 일으킨 민족 내부의 전쟁이자, 소 패권경쟁을 배경으로 하는 동서냉전의 전초전적 성격을 띤 전쟁이다. 2차대전이 끝난 후 38선을 경계로 남쪽에는 미군이, 북쪽에는 소련군이 진주하여 각기 군정을 실시했다. 남쪽에는 지리적으로 가까운 오키나와 주둔군 사령관으로 있던 하지 중장이, 북쪽에는 소련군 극동사령부 정치위원이자, 스탈린의 북한문제 전권대사격인 스티코프 대장이 각각 군정장관으로 부임하여 군정을 실시했다. 정치 식견이 부족한 하지 중장은 아무런 준비 없이 북한의 남침을 맞게 되는 상황을 초래했다. 반면 정치 식견을 갖춘 스티코프 대장은 한반도 공산화를 노리는 스탈린의 야심을 뒷받침하기 위해 김일성을 내세워 남침준비를 했다.

50.1월 김일성은 모스크바를 방문, 스탈린을 독대해서 7개 사단 및 3개 기계화 사단의 장비와 탱크 250, 전투기 150대 등 군사원조를 확보했다. 개전 초에 탱크와 전투기를 한 대도 보유하지 못했던 국군과 대조적이었다. 이어 김일성은 북경을 방문, 모택동과의 독대를 통해 국공내전 시 전투경험이 풍부한 83천 조선족 팔로군 출신을 인민군에 편입시키는 밀약을 통해 남침 준비에 만전을 기했다. 6.25전쟁이 터지자 트루먼 대통령은 자유세계를 지키기 위해 지체 없이 미군의 참전을 결정하는 영단을 내렸고, 유엔군의 조기 참전에도 중추 역을 수행했다. 맥아더 원수의 지휘 아래 9.15인천상륙작전, 9.28서울수복에 이어 압록강까지 진격하여 통일을 목전에 둔 상황에서 35개 사단 70만 중공군의 대거 참전으로 전쟁이 38선을 중심으로 교착상태에 빠지면서 3년 여의 길고도 지루한 휴전협상이 진행되었다. 전쟁 기간 동안 국군은 전투력을 갖춘 정규군으로 성장한 반면, 인민군은 궤멸되었다. 정권 수립 불과 1년 만에 중국이 참전한 것은 만주수호와 아편전쟁 이후 상실한 중화사상의 복원이라는 모 주석의 뜻이 반영된 것이며, 참전 대가로 백두산의 ½을 차지하게 되었다. 휴전협정은 외군 철수, 휴전선 설정, 포로교환이 주 의제였으며 가장 큰 난제가 포로교환 문제였다. 공산 측은 종전과 더불어 포로의 즉시 송환을 주장하는 군사적 접근을, 유엔 측은 포로 개인의 의사를 존중하는 인도적 접근을 각기 주장하면서 팽팽히 맞섰다. 미국 대선에서 한국전 조기종전을 선거공약으로 제시한 아이젠하워가 당선 직후 한국전선을 시찰하고 휴전협정의 조인을 서둘게 되면서 공산 측 주장이 상당 부분 반영되었다.

이승만 대통령은 한국군 단독 북진통일을 주장하고, 27천의 반공포로를 전격 석방하는 초강수를 동원하는 등 미국을 압박해서 얻어낸 것이 한미동맹이었다. 휴전협정이 체결된 후에도 남한은 북으로부터의 끊임 없는 남침 위협에 직면해서 미국의 전방위적 지원에 힘입어,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도덕적 해이에 빠지지 않고, ‘일면 국방, 일면 경제건설’에 매진하면서 세계인이 선망하는한강의 기적’을 실현했다. 미국은 한국을자유진영의 진열장’으로 육성하기 위해 최대한의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한미동맹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하다 할 것이다. 6.25를 맞아 순국장병들과 참전용사들의 우국충정과 미군과 유엔군의 숭고한 희생정신에 삼가 머리 숙여 깊은 조의와 경의를 표한다.

김명배 장로<전 주 브라질 대사, 예수소망교회 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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