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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38호]  2019년 4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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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9. 2018년에서 2019년으로 넘어가며
[[제1624호]  2018년 12월  29일]


송년은 끝이 아니라 마감하는 것으로 지난 1년을 정리하면서 다가오는 새해를 맞이할 마음의 준비를 하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지나간 한 해를 되돌릴 수는 없기에 후회를 하고 있기보다는 잘못한 일은 반성하고 새해에는 더욱 잘 할 각오를 다짐하는 것이 바람직한 일이다. 그런데 취업 포털 인크루트가 직장인을 상대로 금년에 자신의 상황을 잘 나타내는 사자성어를 조사했더니일이 몹시 바쁘다’라는 뜻의 다사다망(多事多忙)이 선정되었다. 직장인은 물론 별로 바쁠 것이 없어 보이는 노인들도 전철을 타고 내리는 자세를 보면 무작정 바쁜 것이 사실인 듯싶다. 별로 바쁘지 않게 한 해를 보낸 나도 막상 달력의 마지막 장을 바라보는 심정이 여러 가지 생각을 연상시킨다. 다만 개인적으로는 나를 포함한 온 가족이 특별하게 건강에 이상이 있는 것도 없이 잘 지냈으며, 모두가 자기 본분을 잘 지켜 열심히 생활할 수 있었던 한 해인 것이 몹시 감사할 뿐이다.

내년에는 어떤 자세로 한 해를 보내야 하는 것을 생각하면서 찾아낸 말이 상선약수(上善若水)라는 사자성어다. 이는 노자의 도덕경 8장에 나오는 말로 상은 위라는 뜻이고 선은 착하다는 뜻이며, 약은와 같다는 의미기에 약수는 물과 같다는 의미이니 전체의 뜻은가장 위에 있는 선은 물이다’라고 해석할 수 있다.

여기에서 물이 내포하는 의미를 분석해봄이 중요하다. 먼저 물은 어느 곳에 위치하듯 위아래를 채워 그 표면은 수평을 유지하기에 첫 번째 의미는 공평하다고 이를 수 있다. 다음 두 번째로 물은 흐르면서 지나는 길에 있는 모든 구덩이를 채우기에 완전하다. 다음에 세 번째는 물은 둥근 그릇에는 둥글게 또한 네모난 그릇에는 네모나게 자리하지만 본질을 잃지 않기에 다른 그릇에는 변화된 모양으로 자리할 뿐이다. 또한 언제나 위에서 아래로 흐르면서 모든 사물을 적셔주는 겸손함을 지녔다. 따라서 아래에서 위로 올라갈 생각을 하지 않고 항상 위에서 아래로 흘러 강을 이루고 나아가 바다를 이루는 겸손함을 지니고 있다.

따라서 물처럼 사는 것은 어떤 환경에도 적응하며 어떤 모양도 수용하고, 한곳에 머물기보다는 항상 흐르면서 새로움을 추구함을 뜻한다. 그리고 흐르다가 웅덩이를 만나면 그 웅덩이가 찰 때까지 기다리는 여유를 지니고 있다. 이는 나이가 들어가면서 몸과 마음이 조금씩 둔해져도 결코 조급하지 않고 이런 자연의 이치에 순응해서 살아가는 지혜를 습득하는 생활태도가 앞으로의 나의 삶의 자세가 되어야 한다는 교훈이다. 특별히 점점 자아가 강해져서 자신의 뜻에 반하는 의견에는 결코 승복하지 못하는 노인의 아집을 순화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하며  그런 사람들과 어울려서는 대화나 표정에 특히 조심해야 하며 격한 논쟁을 피하는 지혜를 지녀야 한다.

또한 물은 양면의 모습을 지니고 있다. 우리 몸의 70%가 물인 것처럼 우리에게는 필요불가결이기에 고대 문명은 모두 강가를 끼고 일어난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러나 물을 현명하게 다스리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함은 간단하게 가뭄과 장마에서 쉽게 알 수 있다. 물은 부드러운 듯 보이면서도  강하고, 힘이 있으면서도 겸손하며, 낙숫물이 바위를 뚫듯이 작은 힘을 모아서 세상을 변화시키는 엄청난 일도 한다.

이런 마음가짐으로 금년 한 해를 정리하면서 보내고 내년 이맘때에금년도 잘 지낼 수 있었음에 감사합니다'라고 기도할 수 있는 생활이기를 기원해본다

백형설 장로<연동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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