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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5.말과 글
[[제1632호]  2019년 3월  2일]

전문가의 명문화답에서만 감동을 받는 것이 아니라 아주 아주 소박한 무공해그리고 오염되지 않은 순수함에서도 감동을 받는다일생 처음 한글을 배운 후 시나 글을 써 본80세 이상의 할머니들의 글이 그렇다예를 들어보자.

“55년 전의 당신을 오늘 불러봅니다내 가슴이 메어지는 것 같소떠나면서 곳 돌라 오겼다던 당신은 오늘까지 그름자도 보이지 안아 우리 가족은 엇떳게 살아앗겼소늙으신 부모와4개월 된 아들을 나한테 맛겨두고 떠난 후 부모님은 저세상으로 떠났으고 남겨두고 간 아들은 잘 살아서 부산에서 은행지점장으로 착실이 살고 있소작은 농사 지으면서 아들 고부시키기가 십지 안아 부산 자갈치 시장에서 장사도 하면서 공부를 시켰소여보당신으55년 동안 어떡게 지내고 있소우리가 만나면 얼굴을 알아 볼 수 있을가요훈날 나도 당신 찾아 하늘나라 가면 나를 찾아주소우리 만날 때까지 편이 게싶시오.”(당신 아내가/하늘나라에 있는 당신에게

내 나이 팔십다섯/사는 대로 살다가/가면 그만이다/덧없는 세월/이제/갈 길이 바쁘다”(차돌이/나이)  

많이 배우고 싶지만/나이가 많아서/머리속으로/기억되지 않는다/그래도 열심히/계속 배울 것이다”(최정순/한글)

이웃집 할망구가/가방 들고 학교 간다고 놀린다/지는 이름도 못 쓰면서/나는 이름도 쓸 줄 알고/버스도 안 물어보고 탄다/이 기분 니는 모르제”(강달막/내 기분

어린 시절내 친구는 소아침부터 저녁까지/떨어지지 않는 다정한 친구//날마다 들에 나가/소 먹이 풀을 베고/많이 울었다//소야너는 좋겠다/말을 못하니/글을 몰라도 되니/차라리 나도 소가 되고 싶었다//60년 소처럼 살아온 난/이제/멍에를 벗고/어린 시절 소처럼/맘껏 배움의 들판에서/꿈을 뜯는다”(강옥자/내 친구는 소

어려서 몰래 공민학교에 갔다가/받아온 입학원서에/친정어머니는 여자가 무슨 공부냐고/호미를 들고 쫓아와서 그만 뒀다//까막눈으로 결혼해 시부모님에 아홉 식구/시어머니 병수발10/시아버지 병수발 또10//이제야99세 친정어머니와 함께 살며/공부하러 다닌다/어려서 호미 들고 말리던 어머니는/학교 늦겠다며 설거지는 내가 할 테니/얼른 공부하러 학교 가라 하신다//힘들고 지쳐 포기하고 싶었던 날들/돌아보면 외롭고 쓸쓸했던 나의 삶을//한글이 위로해 주었다/한 글자 한 글자 배울 때마다/고생했다장하다따스하게 어루만져 주었다/한글 공부로 인해 달라진 내 움츠렸던 어깨도 펴 주었다”(임남순/따뜻한 한글

여보 사랑합니다 생전 처음 편지를 쓰봅니다무더운 여름이 다 가고오곡을 다 거두어들이는 추수가 앞에 닥쳐왔습니다산에는 단풍이 예쁘게 물들기 시작합니다여보, 56년 전 내가 열아홉 살 때 처녀보로 올 때 당신이 우리 집 대문 앞에 오는 데 안청에서 문을 방긋이 해 놓고 보니 너무 미남이라 나는 너무 좋아서 열아홉 살에 결혼해서 잘 살고 있지요우리 집에서 밥은 해 보지도 안 하고 시집을 왔어요.시집을 와서 보니 시어머니는 나한테 어른 일을 시켜서 잘 못하면 시어머니한테 꾸지람을 받고 살았는데 금새 할머니가 되었어요나는 할머니당신은 할아버지가 되었어요엊그제 같은데 할아버지 할머니가 되어서 우리 앞길이 살아온 것보다 적게 남았어요이제부터라도 서로 토닥거리면서 잘 삽시다”(작자 미상/남편에게)

성경에도 언어의 중요성과 언행 요령을 가르쳐 주고 있다.(12:18, 18:21, 21:23, 4:29, 3:6)

양해원 씨는말글탐험에서 말을 다듬어 쓰라고 했다괄호 속의 말이 더 좋다재정이 악화돼(나빠져), 저출산 문제를 악화시킨다(어렵게 한다/부추긴다), 더위가 장기화(길어지다/오래간다), 의회는 무력화되고(힘이 빠지고).

김형태 박사

<한국교육자선교회 이사장

더드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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