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의 가장 오래된 증오는‘반(反)유대주의’ 감정이다. 이 반유대 감정이 최근 유럽과 미국에서 다시 일고 있다. 반유대주의는 중세시대에 극에 달했다.유대 민족은 예수십자가 처형 이후 로마에 멸망되면서 유럽 전역을 떠돌아다녔다. 그런데12세기 중반! 유럽에서 떠돌아다니는 유대인들이 종교의식에 쓰이는 피를 얻기 위해 어린 아이들을 살해한다는 엉뚱한 소문이 퍼졌다. 물론 유대인들을 박해하기 위한 빌미였다. 

이 소문(사건)을 계기로 유대인 집단에 대해‘피의 비방(blood libel)’이라는 악의적인 표현이 생겼다. 중세식 유대인 증오는 아니지만 오늘 프랑스 전역을 뒤흔들고 있는 노란조끼 시위대의 반유대 감정이 그 수준이다. 유대인 철학자 알랭 핑켈크로트에게“더러운 시오니스트(유대주의자) 이스라엘로 돌아가라”고 치욕적인 비방을 퍼부었다. 핑켈크로트가 노란조끼 시위대를 비판한 것이 이유였다. 프랑스 알자스의 카첸하임 묘지에서는 유대인 묘비80여 개에 스프레이 페인트로 히틀러 나치(Nazi) 문양을 그려버린 사건도 있었고,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유대인 단체 대표들과 이 곳을 방문하자 일부 프랑스 네티즌들이“마크롱은 유대인의 암캐”라고 극단적인 비난을 하기도 했다. 

최근 미국 뉴욕 퀸즈지방의 한 초등학교 운동장에는 수십 개의 히틀러 나치 문양과‘하일 히틀러(히틀러 만세)’라고 적힌 낙서가 발견됐다.(히틀러는2차 세계대전시 유대인을 집단학살(홀로코스트 등)한 독일 독재자였다.)이 학교가 있는 지역은 유대인들이 밀집한 곳이다. 도대체 왜 이런 반유대(인) 악감정(惡感情)이 오늘도 끊이지 않고 발생할까? 이런 반(反)유대주의의 증오는 수천 년 전 유대 민족이 당시 다신(多神)세상에서 유일신(唯一神)야훼를 믿는 것이 주변 민족의 반감정 뿌리가 되었다. 그런데 기독교 문명의 세계적인 확산 추세의21C에도 왜 반유대 감정이 계속 확산되고 있을까? 이 원인은 유대인들이 아무 죄 없는 예수를 십자가에 매달아 죽인 일이 반유대 감정을 낳고 있지만, 이보다는 유대인들이 세계인들의 박해 속에서도 끊임없이 다른 어떤 민족보다 더 부(富)를 축적하고 더 지(知)를 과시하고 있는 데 대한 질시에서 연유한다. 

세계인들은 특히 유대인들의 끝없는 부(富)의 축적에 질투와 질시를 넘어 음모적인 증오를 표출하고 있는 것이다. 유대인들의 반음모연맹(ADL)에 따르면 프랑스인42%, 독일인31%가“유대인이 재력(財力․돈의 힘)으로 미국 정부에 과도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유대인 증오 이유를 밝혔다. 실제로 투자전문가 억만장자 조지 소로스가 중앙아메리카 이민자 행렬의 자금줄로써 유대인에 의한 세계 국가를 건설하려고 한다는 음모론이 대두되면서 유대인 증오는 증폭하고 있다. 그리고 마침내 유대 민족이 신(하나님)으로부터 선택받은 민족으로서 세계를 지배하고 세계 정부를 수립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되어 온 세계에 돌면서 증오는 더욱 증폭되고 있다. 그리하여 나치 독일의 홀로코스트(유대인 대학살)의 역사를 처절하게 반성하는 친유대(이스라엘) 분위기는 퇴색되고 유대인에 대한 또 다른 증오가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세계 정부 수립은 일찍이 고대 그리스 민족이 꿈꾼 바 있었다. 그렇지만 지금 그리스인들이 세계 정부 꿈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오직 유대인이 통일세계 지배를 꿈꾸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중국의 세계 패권 다툼이 계속되는 가운데 그것을 넘고 오늘날 세계 정부격인UN을 뛰어넘는 또 다른 유대인 주도의 세계 정부(패권?)의 출현이 있을 수 있을까? 성경이 인간들이 바벨탑을 쌓다가 하나님에 의해 왜 파괴당했는지… 유대인들은 묵상해야 한다. 진정한 세계적 평화주도의 정부는 유대인들의 유대(Network)적인 힘이 아니고 하나님의‘뜻’(사랑)이 온 세계에 퍼질 때 가능하다. 유대인은 모세5경만이 아니라 신약 성경(예수)에 매달려야 세계인의 증오 감정을 넘어서고 세계 구원<정부>의 역사를 이룩할 것이다.

김동수 장로<관세사, 경영학 박사, 울산 대흥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