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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60호]  2019년 10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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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 6월만 호국 보훈의 달인가?
[[제1646호]  2019년 6월  22일]


얼마 전에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스프링 그로브 묘지에는 수천 명의 조문객이 모인 가운데 한국전에 참전하였던 한 미국 병사의 장례식이 있었다한국전에 참전했던 퍼킨스 씨는 신시내티 시청에서 근무했고 말년에는 인근 요양원에서 여생을 쓸쓸하게 보내다가 사망했다유가족이라고는 딸이 한 명 있었으나 그도 멀리 떨어져 살기에 자주 만날 수가 없었다마침 미리 구입해 둔 묘지가 있어 장례식을 치르려던 묘지 측은 딸마저 건강상 문제로 장례식에 참석할 수 없게 되자지역 방송국과SNS한국전 참전 미군 용사의 장례식’을 묘지 측의 주관으로 치르며 가능한 사람들의 참례를 요청하였다그러자 기적이 일어났으니 오후3시에 열릴 예정이었던 장례식에는 새벽부터 원근각처(遠近各處)에서 밀려든 조문객으로 그 일대의 교통체증까지 일어나는 진풍경을 연출하게 되었다장례식은 많은 사람들의 애도 속에서 그 어떤 장군 못지않은 예우를 받으며 장엄하게 치러졌지만여기에 참석한 사람들은 누구도 고인을 알지 못했고생전에 만나지도 못했으며심지어는 언제 어떻게 군인 생활을 보냈는지도 제대로 알지 못했다다만 그가 젊은 시절에 국가의 부름을 받아 군에 입대하였고어디에 있는지도 모르는 동방의 작은 나라 「KOREA」라는 나라를 위해 목숨을 걸고 전투를 했다는 사실만 알 뿐이었다그는 마땅한 일을 했다고 여겼지만다른 국민들은 그의 충직한 애국심을 높이 사고 이를 기렸기에 그 결과로 이런 장엄한 장례식이 치러진 것이다이는 일찍이 케네디 대통령이 그의 대통령 취임사에서 했던  「국가가 여러분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 것인지 묻지 말고여러분이 국가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자문해보십시오?」 라는 말이 미국인에게 각인되었고 이런 정신이 애국으로 승화하면서 국가가 더욱 강력해지는 것을 보여준 사실이다.

비슷한 시기에 경남 창원시 진해구 해군해양의료원에서는 최종근 하사의 영결식이 있었다그는2년여의 군대 생활을 하는 동안 오랜 함상 생활을 묵묵히 견디면서 이제 전역을 한 달 남기고 불의의 사고로 순직했기에 더욱 애틋했다그런데 이렇게 군인이 사고를 당할 때에 이에 대한 정부나 국민들이 보여준 대응은 너무나 무관심하고 심지어는 몰상식한 경우도 많다이번에도 대통령이나 국방장관의 참석은 당연히 없으면서 심지어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이SNS에 올린 희롱조의 글에도 어찌할지를 모르는 형편이 되어버렸다우리는 외국에 나가서 전투하다가 전사한 미군의 유해가 미국에 도착할 때면 어김없이 이를 친히 영접하는 미국 대통령의 모습을 보면서 진정한 지도자의 자세를 확인하면서 서글픔을 느끼곤 할 수밖에 없다

6월은호국보훈의 달’이다이는 조국을 위하여 목숨까지도 바쳤던 옛 선조들의 뜻을 기리자는 숭고한 뜻을 한 달만이라도 생각하자는 취지였지만이제는 현충일에 형식적인 기념식으로 모든 책임을 다했다는 책임치례를 보는 듯해 마음 한구석이 허전함을 느껴지기도 한다애국선열의 높은 뜻은 우리의 일상에서 항상 느끼고 배우는 정신이어야 할 것이기 때문이다얼마 전에 헝가리로 관광을 갖다가 다뉴브강에서 유람선이 침몰해 숨진 사람들에게 보여준 관심보다는 최소한 조금 더 깊은 존경과 사랑을 나타내는 우리 사회가 되어야 할 것이다그리하여 조국을 위해 목숨까지 바칠 수 있는 애국심을 고양하는 일이 국가의 첫 번째 의무일 것이다.


백형설 장로<연동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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