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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64호]  2019년 11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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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 뒷모습이 아름다운 사람
[[제1647호]  2019년 6월  29일]


작년 말에 타계한 미국의41대 대통령 조지 부시(94)의 장례식을 맞아 미국은 범국민적으로 애도와 칭송을 보냈다미국의 전통적인 지배계급인 와스프(WASP-white Anglo-Saxon Protestant)에 대한 향수마저 일으킨 사건이었다이 와스프는 일반 대중은 범접하기 어려운 가문으로 흔히 미 동북부 뉴잉글랜드 지방의 최상류층 출신으로 하버드나 예일 등의 아이비리그대학 출신으로 미국 각 분야 권력을 장악한 최상급의 사람들을 의미하며 일반 서민에겐 친근하지 않은 배타적인 눈총을 받는 기득권을 칭하곤 했다그러나 부시는18세 때 태평양전쟁에 참전하는 등 국민의 의무를 다하는 모범을 보임으로 많은 사람들의 존경을 받았었다또한 그는 재선에 실패하여 정적인 클린턴에게 정권을 넘겼지만 아들 부시 대통령과 동년배인 후임 대통령의 정치적인 원수가 아닌 미국이라는 국가를 함께 운영한다는 마음으로 필요한 경우에는 조언과 협력을 아끼지 않았으며클린턴과는 죽을 때까지 좋은 친구의 관계를 유지하는 인간미를 보여주었다그러면서 레이건 대통령의 장례식 때부터 생존한 모든 대통령이 모두 함께 참석해 조의를 표하는 아름다운 전통을 만들기도 하였다

카터 대통령은 재선에 실패했기도 했지만 재임 중에 보여준 형편없는 치적으로 정말 형편없는 대통령으로 평가받았지만퇴임 후에 그가 보여준 여러 가지 행적으로 인해 그는 가장 훌륭했던 전임 대통령의 위치에 올라갔으니그가 헌신적으로 했던 해비타트 운동을 통해 집이 없는 사람들을 위해 집을 지어주는 등 오랜 기간 세상의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헌신적인 노력을 기울였다또한 과거에 대통령을 했던 사람답지 않게 일생 동안 다니는 교회에서 주일학교 반사의 일을 천직으로 했으며남북 교류를 위해 생전의 김일성 주석을 만나 김영삼 대통령과의 면담을 성사시키기도 하였다불행하게도 김 주석의 사망으로 정상회담은 불발되었지만 그가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혼신의 노력을 기울인 것은 높이 평가할 수 있기에 그는2002년에 노벨 평화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누리기도 하였다그러기에 병마와 싸우며 일생을 정리하면서  수명이 다하는 날에는 많은 사람들의 존경과 추모를 받을 것이 확실하다.

얼마 전에 타계한 이희호 여사(97)도 우리의 귀감을 사기에 충분하다그는 주위의 반대를 물리치고 어려운 선택을 해서 일생을 김대중 대통령과 살아오면서 부귀영화보다는 생사를 넘나드는 어려운 생활을 해왔다그러나 그는 한국의1세대 여성 운동가로서DJ와는 부부라기보다는 애국하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협력한 동지적인 관계를 유지했지만또한 자신을 감추고 낮출 수 있는 겸허함을 갖추었고그러나 필요한 때에는 설사 어려움이 닥쳐도 자신의 역할을 결코 피하지 않는 강인함도 지녔었다그러기에 그의 사망 소식에 진정으로 애도를 표하는 추모객도 있고의례적인 추모를 하는 사람도 있지만이즈음 우리 사회에 일고 있는 새로운 병폐인 악플이나 빈정거림이 보이지 않음은 다행이다그러나 김정은 위원장이 보냈다는 조화나 조의문을 받기 위해 장관급의 사람이나 상주격인 사람이 판문점으로 뛰쳐나갔다는 사실이나 그의 조화를 특별하게 화학처리를 해서 영구보존한다는 사실은 일반 상식적인 정서에는 걸맞지 않는 행동이라 여겨진다.

사람이 사망한 후에 받는 평가는 이런 비상식적인 것보다는 그 사람이 남긴 뒷모습의 따뜻한 여운일 것이다.


백형설 장로<연동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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