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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60호]  2019년 10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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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3. 위로가 필요할 때 위로하라
[[제1650호]  2019년 7월  20일]


얼마 전에 노후를 요양원에서 치료하는 교우를 심방했다그는 결혼 전부터 함께 교회 생활을 하면서 거의 일생을 함께 알아 온 사람이었는데 세월의 힘은 감당할 수 없었는지 이제는 건강상의 이유로 병원에 입원하게 되었다사실 금년 초에 조금은 심각한 증세가 보이기 시작해 예전부터 함께 교회 생활을 해오던 교우들과 함께 신년회를 했었는데봄이 지나고 건강이 나빠지면서 드디어 입원하게 되었다많이 놀라기도 했지만 감수성이 예민한 부인을 위로하는 차원에서 심방을 하게 되었다

몇 달 만에 만난 그는 많이 노쇠했기에 더욱 착잡했다예상대로 그의 부인은 만나면서부터 눈물을 글썽거렸다예전에 잘 웃고 활달했던 모습은 보이지 않고 남편의 병약함을 호소하면서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그럴 때 내가 위로한다고 할 수 있는 말은 아무것도 없었다그냥 고개를 끄덕이며 그의 말에 화답하는 일밖에 없었다다만 아주 옛날 우리가 젊었던 시절에 있었던 일을 회상하면서 조금은 그리웠던 시절을 확인하는 정도였다그때는 아주 잠시 얼굴이 평안해지기도 했고 잠시 미소를 짓기도 했다그렇지만 우리들의 대화는 계속 우울할 수밖에 없었다

잠시의 시간이 지나고 그의 손을 잡고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를 드린 후에 병원을 떠났다.다행스럽게도 경제적으로는 여유가 있기에 치료비는 그리 큰 걱정이 없지만내가 심방에서 할 수 없는 일이 너무나 많다는 사실을 확인하는 순간이었다그러나 그동안 살아오면서 터득한 내 방식을 다시 한 번 활용한 것은 다행이었다미리 방문할 시간을 조절하고환자를 대할 때는 너무 활달하게 말하지 않고그렇다고 너무 침체된 표정을 짓지 않는 것이었다비교적 담담하게 인사를 하고 하나님께 의탁하는 우리 믿는 사람의 지극히 단순하지만 분명한 자세를 확인하고 이를 전달하는 것이다.

우리나라가 경제적으로 많이 부흥되고 살기가 좋아졌다고 말을 하지만반면에 이 사회에는 어려움에 처해서 낙심하면서 위로가 필요한 사람이 많다극도로 개인주의가 발달한 현대 생활에서는 남의 일에 간섭을 안 하는 것이 예의지만그러기에 남이 나의 일에 간섭하는 것도 싫어하는 것이 당연시 되었다그러기에 예전에는 극히 자연스럽게 알려고 했던 다른 사람의 사정에 대해 묻는 일이 커다란 실례가 되어버렸다심지어 입시철에 상급학교에 진학하는 자녀에 대해 합격 여부를 묻는 일도 금기시되는 세상이 되었다그러면서 자신에게 닥쳐온 시련은 누구와도 함께 의논하고 해결하기 보다는 스스로 돌파구를 뚫어야 하며 이런 단계에서 좌절하면서 더욱 큰 문제로 만들기도 한다그러기에 우리가 진정으로 이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관계의 끈을 놓지 않고 주시하며 필요할 때에는 위로도 할  수 있어야 한다

때로는 내가 어려울 때에 즐겨 부르는 찬송은 「이 세상에 근심된 일이 많고」 이며 또한 곤고한 일이 많을 때에 주 예수께서 날 오라 하신다는 성경구절이다그러나 현실은 어려움 속에서도 도움이나 위로가 없어 큰 시험에 빠지는 사람을 너무도 많이 본다그러기에 이런 어려운 이웃을 그대로 방치하는 것은 주께서 우리에게 명하신 말씀을 따르지 않는 행위이다

사도 바울도오호라 나는 곤고한 사람이로다.이 사망의 몸에서 누가 나를 건져내랴’(7:24)고 부르짖었으니우리 모두는 언제나 어디서고 항상 감싸줄 위로가 필요한 사람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백형설 장로<연동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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