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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60호]  2019년 10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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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5. 살면서 남에게 귀감(龜鑑)이 되는 행동
[[제1652호]  2019년 8월  3일]


어떤 미국 작은 도시에 있는 맥도날드 식당에서 일어난 사건이다점심시간이 되어 손님이 조금 붐비는 때에 행색이 몹시 남루한 사람이 들어와 주문대 앞에 섰다그는 옷이 누추할 뿐 아니라 고약한 냄새도 풍기는 사람으로 누구나 알 수 있는 걸인 차림이었다음식을 주문하고는 돈이 없다고 그냥 달라고 떼를 쓰고 있었다순식간에 식당의 분위기는 당황한 종업원과 불쾌해 하는 손님들의 눈초리와 이를 괘념치 않는 불청객의 처신으로 몹시 냉랭하고 어수선했다이윽고 몇 분 후에 신고를 받은 경찰이 도착했고 이 사태가 어떻게 진전될지를 모두가 주시하고 있었다걸인에게 다가간 경찰은 이 걸인에게 무엇을 먹고 싶으냐고 물었고 음식 값을 지불하고는 기다렸다가 음식이 나오자 그를 이끌고 함께 밖으로 나왔다이를 본 사람들은 안도감을 표시하면서 이 경찰을 다시 쳐다보았다사실 그는 임관된지 얼마 안된 젊은이로 단정하게 자른 머리며 깔끔한 복장에 경찰답지 않은 다정한 얼굴에 정감 있는 목소리로 소곤소곤 말을 하기까지 했다.그 걸인은 봉투에 든 음식을 들고 그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남기고 어디로인지로 향했고 식당은 다시 아무 일도 없었다는 것처럼 일상의 바쁜 시간으로 돌아갔으며경찰은 차를 타고 떠났다그는 평상시의 매뉴얼대로 신고한 민원을 정상대로 처리했다다만 보통 사람들이 생각했던 대로 그를 강압적인 방법으로 제지하고 쫓아내지 않고 지극히 인간적인 사랑의 자세를 보인 것이 차이점이다그는 자신의 돈으로 음식 값을 지불함으로 식당 종업원들의 난처한 입장을 해결했고조용하게 그를 식당 밖으로 내보내어 더 이상의 소란을 피했으며불쌍한 한 사람의 마음에 사회에서 받을 수 있는 따뜻한 인정이 있다는 사실을 각인시켰고이에 대한 어떤 보상을 원하지 않고 다만 스스로 만족했다고 나는 결론지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사람의 첫 인상을 중요하게 여기면서 또한 평소에는 말하는 자세나 그 내용 그리고 하는 행위를 중시한다그러면서 그가 평소에 보여주는 자세에서 그 사람의 인격을 평가한다남들과 함께 지내는 사회생활에서 얼마나 올곧은 모습을 보여주며 외모나 복장 그리고 사람을 대할 때 하는 행위에서 그 사람의 됨됨이를 알 수가 있다한 마디로 그에게서 본받을 점이 있으면 그를 멘토로 삼게 되며 그와의 관계를 중시한다그러기에 사람을 판단할 때는 단순히 그의 외모에만 치중하지 말고 그가 지닌 인간성과 본마음을 살피는 자세가 필요하다

우리가 편안하게 이미 사망한 사람 중에서 존경할 사람을 찾는 것도 그는 이미 필요한 검증을 거쳤기 때문이다그런 의미에서 대부분의 경우 우리가 사람으로부터 안심하고 존경을 받기 위해서는 언제나 은연중에 그의 언어행동이 남에게 귀감이 되어야 하며더 나아가 하나님 앞에 설 때 부끄럽지 않아야 한다그리고 이는 반드시 세상에 알리고 자랑할 정도로 빛나는 일만이 아닌 지극히 작은 일이라도 남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일이면 된다다만 이런 행동은 언제 어디에서나 하는 꾸준함이 필수적이며남의 눈을 의식하지 않는 순수함이 곁들여야 한다

앞에서 소개한 경찰의 행동은 지극히 자연스러웠고그 누구의 지시를 받고 하는 행위가 아니었다다만 그의 마음속에서 우러나는 순수한 마음의 발로이리라그러기에 비록 지금 당장은 아니어도 훌륭한 경찰이 될 것이 틀림없다.


백형설 장로<연동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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