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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60호]  2019년 10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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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7. 라오스를 다녀왔다
[[제1654호]  2019년 8월  24일]


얼마 전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될 때에 우리보다 더 덥다는 라오스를 다녀왔다원래 이 덥고 복잡한 때에 나도 여기에 덩달아 휴가를 갈 계획은 없이 집에서 수박이나 먹으며 독서로 피서를 대신하려 했지만 아내의 조금은 과격한 권유에 따라 갑작스럽게 번개 바캉스를 가게 되었다마침 여행사를 경영하는 지인의 안내로 여행사에서 주관하는5일간의 라오스 여행에 합류하게 되었다이제 나이를 먹어가면서 그나마 움직일 수 있을 때에 부지런히 여행하고또 아내가 제안할 때에 순수하게 이에 순종하는 마음으로 함께 여행하는 것이 아주 좋은 부부관계라고 믿는 마음에 용기를 냈는데 결과적으로 정말 좋은 추억을 간직하게 되었다

 라오스는 태국이나 중국 그리고 미얀마등과 국경을 대하고 있는 내륙지방으로 면적은 한반도의 두 배가 되지만 인구는 남북한 인구의10%에 달하는 겨우7백만 명에 달하지만48개의 종족으로 이루어진 복잡한 나라이다수백 년 동안 왕국으로 존재하다가1975년에 지금의 공산주의 국가로 변모했다항상 여름이 계속되는 열대지방으로 아직도 제대로 된 공장이 하나도 없는 완벽한 농업국가로2모작이 가능하지만 게으른 공산주의 국가여서 놀리는 땅이 많이 보였다그러나 아직은 지구상의 유일한 청정지역으로 남아 있어 모든 농산물은 비록 유기농이란 말은 없어도 정말 화학비료에 오염되지 않은 깨끗한 채소나 과일이 풍부했다따라서 아직도 문명세계와는 담을 쌓고 사는 국민들은 비록 사는 형편이 몹시 초라하지만  얼굴표정에는 평화로움과 여유로움이 보였다그러기에 집이나 도로 그리고 사는 모습이 과거6·70년대의 우리나라와 비슷하게 느껴져 아련한 추억이 들기도 했다그러나 맑은 공기로 서울에서 더럽혀진 폐도 깨끗해진 느낌이 들어 저들의 해맑은 얼굴이 이해가 되기도 했다.

 라오스는 아직은 국가 차원에서도 관광에 대해서 그리 큰 신경을 쓰지 않는 느낌을 받았다게다가 그동안 우리가 흔히 다니던 세계 도처에 있는 국가들은 역사적으로 문화유산이 많아 이들을 매개로 관광객들을 유치하기도 하고수려(秀麗)한 자연을 잘 개발하기도 하는데 라오스는 그런 면에서는 너무도 현실과 동떨어졌다그러기에 다른 관광지와는 달리 사진을 찍을 기념물은 눈에 띄지 않고숙박이나 교통 등의 조건이 열악하지만 그런 면이 오히려 도심에서 찌들었던 사람에게는 신선한 경험이 되는 여건이 되기도 했다그러면서 이번 라오스 여행은 구경보다는 순진하게 체험해보는 여러 가지 놀이가 있어 오히려 신선했다특별히 겁이 많은 나 같은 사람도 여러 사람이 함께하기에 용기를 내어 체험한 버기카(Buggy Car)를 즐기기나 마치 옛날 군인 시절에 해 보았던 유격 훈련 같은 집라인(Zip-Line) 타기 같은 체험으로 가슴에 있던 때를 말끔히 씻어버리는 상쾌함과 아울러 늙어가는 나이를 잊고 새롭게 자신을 찾아보는 경험도 느껴보았다.

 그동안에도 여행은 많이 다녔고 그때마다 내 나름대로 많은 것을 배우고 느꼈기에이번 라오스 여행도 좋은 경험이라고 여겨진다또한 처음에 아내가 여행 계획을 권유했을 때 주저하지 않고 즉시 호응해서 함께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음도 좋은 자세였다고 생각하고이렇게 좋은 경험을 큰 부담 없이 편안하게 추진할 수 있음도 큰 축복이라 여겨진다그러면서 이런 축복이 나에게 있다는 것을 알고 있음도 내가 지닌 다행스러움이라고 여겨진다.


백형설 장로<연동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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