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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6. 바람직한 외교관의 자질은 무엇인가? ③
[[제1664호]  2019년 11월  16일]

사람이 직장에서 자기 일에 대한 것을 알거나 할 수 있다는 것과 그것을 잘 실행하는 것과는 기본적으로 서로 다르다는 말이다. 왜냐하면 사람이 어떠한 조직에서 자신이 가지고 있는 지식과 능력을 기대하는 만큼 실행하거나 또는 안하는 것은 지식이나 능력이 있다고 해서 바라는 일이 저절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사람의 다른 자질들 즉, 동기, 성품, 경험 또는 기량과 능력 등이 복합적으로 움직여서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 외교관의 경우 성공적인 임무수행을 위해서는 단순한 지식이나 능력보다는 경험, 기량, 성품들이 더 자주 요구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그러면 바람직한 외교관의 지능 이외에 자질 즉, 능력과 기량, 경험, 그리고 성품에는 구체적으로 어떠한 특성들이 있는가. 먼저 능력과 기량으로는 소통 능력, 인간관계 능력, 기획 및 조직 능력, 문제해결 능력, 적응력과 지구력, 언어습득적성, 판단력, 문화적 적응력, 리더십 등을 들 수 있다. 성품적 특색을 열거하면 객관성, 성실성, 책임감, 창의성, 성숙한 태도(composure), 사회성, 문화적 적응성, 정직성, 능동적·자발적 행동, 객관성과 정치적 중립성 등을 들 수 있겠다.

문제는 이 모든 자질이 모든 외교관 직무 수행에 똑같은 강도로 요구된다고 말 할 수는 없으나 각자가 가진 이러한 특색적인 자질이 그들의 업무를 통하여 매우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다는 사실이다.

왜냐하면 외교관이라는 직책이 단순한 문서에 의존한 한 관공서에서 의사결정이나 집행 또는 자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행정집행이라기보다는 다른 나라에서 자기 나라의 국익을 달성하기 위해서 상대방을 접촉, 교섭, 설득, 협상 등 다른 모든 합법적 수단을 동원해서 주어진 목적을 달성하는 통합적 책무이기 때문에 그들이 가져야 할 자질 역시 다른 일반 행정공무원과는 다르다는 점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외교관직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성품이 무엇인가라고 묻는다면 무엇이 가장 중요하고 다른 자질은 덜 중요하다고 일반화 할 수 없는 것은 기본적으로 직무의 어려움’(난이도)과 책임의 무거움’(책무)에 따라서 다른 자질의 경중(輕重)이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조직에서 사람을 채용할 때에 직책만 주는 것이 아니라 그 책임의 무게에 따른 직급이 함께 주어지는 것은 이 때문이다.

높은 직급만 책임이 있는 것은 아니고 모두 다 책임이 있으나 직무의 어려움(난이도)에 따라서 책임의 무게가 다르다는 말이다. 그간 우리가 너무나 소홀히 다룬 외교관 선발의 전제가 되는 지식 이외의 다른 자질에 관해서 알아보고 또한 우리가 이처럼 우리나라의 외교관의 선발을 비롯한 인사정책 전반에 관심을 갖는 까닭은 우리의 경제발전도(무역순위 7)나 정치적민주화(22, 일본보다 위) 및 우리국민의 세계화의 정도를 감안할 때에 이 나라의 위상과 도전에 걸 맞는 유능하고 더 출중한 외교인적 자본(Ferign Service Human Capital)을 구축하기 위함이다.

모름지기 이 나라의 학계, 언론계, 정부의 책임 있는 지성들은 이와 같이 다양하고 좀 더 과학적인 인재의 선발방법, 능력발전, 그리고 그들의 유치와 예우가 얼마나 중요한 나라 만들기’(statecraft)의 중요한 과제인가를 깨우치기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조 창현(전 미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정치학교수, 전 중앙인사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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