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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부잣집과 가난한 집의 차이
[[제1681호]  2020년 3월  28일]

옛날에 두 노인이 사랑방에서 만나 서로 자식 자랑을 하였습니다한 노인은 부자였고 또 다른 노인은 가난했습니다가난한 집 노인이 부잣집 노인에게 물었습니다. “자네는 부자라서 부럽네어떻게 해서 부자가 되었는지 알려주면 좋겠네.”

그러자 부잣집 노인은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부자가 되는 법을 알고 싶으면 내가 시키는 대로 자네의 자녀들이 해보도록 하게.”

가난한 집 노인은 부잣집 노인이 말하는 대로 자기 자녀들에게 시켰습니다. “아가저 송아지를 지붕 위로 끌여올려라.” 시아버지 말씀에 며느리는 눈이 휘둥그레지면서 말했습니다. “아니 아버님 갑자기 망령이 드셨습니까.”

이런 광경을 본 부잣집 노인은 이튿날 부잣집을 방문한 가난한 노인이 보는 앞에서 자기 아들에게 말했습니다. “아들아송아지를 지붕 위로 올려라.”

그러자 아들은 싫은 표정 않고 송아지를 외양간에서 끌어내더니 사다리에 널빤지를 대고서 지붕위로 끌어올렸습니다그리고 부자 노인의 지시에 따라 다시 송아지를 지붕에서 끌어내렸습니다.  아들의 이마에서는 땀이 비오듯 쏟아졌지만 조금도 불평이나 불만이 없는 얼굴이었습니다.

그리고 며느리에게 또 이렇게 지시했습니다. “아가오늘 사 온 소금 가마니를 물에 담가라.” 부잣집 며느리는 공손하게 시아버지 말씀대로 순종했습니다

이 이야기는 부자가 되는 비결이 바로 부모에게 순종하는데 있다는 것을 가르치려는 우리나라의 민담 가운데 한 토막입니다.


김철수 장로

<작가• 함평은광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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