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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5.기도로 시작된 대한민국 첫 제헌국회
[[제1697호]  2020년 7월  25일]

 

지난주에 72주년《제헌절》이 있었는데 2008년 이후,《제헌절》은 국경일일뿐공휴일이 아니어서 무심코 보낸 사람들이 많았으리라우리 선열들은 목숨을 걸고 피 흘리며 조국의 독립을 이끌어내고 소중하게 수호하여 왔다. 1948년 5월 31일 오후 2시에 옛 중앙청 회의실에서 198명의 제헌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첫 제헌국회가 열렸다문헌에 따르면 당시 제헌 국회의원 중에는 이윤영 목사를 비롯해서 오택관이남규오석주 등 4명의 목사가 있었고 평신도로서는 이승만 대통령을 비롯하여 윤치영 등 50여명의 기독교인이 있었다

이윤영(李允榮, 1890~1975) 목사는 평양 숭실학교와 감리교 협성신학교를 졸업하고 1917년 미감리회 조선연회에서 목사안수를 받았다. 1935년 평양지방 감리사직을 맡았던 그는 광복 후평안도와 황해도의 감리교회를 재건서부연회를 조직했으며 특히 조만식과 함께《조선민주당》을 조직하고 창당했으나 북한 정권의 탄압 때문에 월남했다고 한다다음은 첫 제헌국회에서 있었던《이윤영 목사의 기도문》과 관련한 기록이다.

*[임시의장 이승만] “동지 여러분조국에 광복을 주신 분이 하나님이라는 것은 믿는 자나 안 믿는 자 모두 부인할 수 없습네다먼저 우리가 다 성심으로 일어서서 하나님에게 우리가 감사를 드릴 터인데 이윤영 의원 나오셔서 간단한 말씀으로 하나님에게 기도를 올려 주시기를 바랍네다.

*[이윤영 의원 기도(일동 기립)] 이 우주와 만물을 창조하시고 인간의 역사를 섭리하시는 하나님이시여이 민족을 도라보시고 이 땅에 축복하셔서 감사에 넘치는 오날이 있게 하심을 주님께 저희들은 성심으로 감사하나이다오랜 시일 동안 이 민족의 고통과 호소를 들으시사 정의의 칼을 빼서 일제의 폭력을 굽피시사 하나님은 이제 세계만방의 양심을 움지기시고 또한 우리 민족의 염원을 들으심으로 이 기쁜 역사적 환희의 날을 이 시간에 우리에게 오게 하심을 하나님의 섭리가 세계만방에 현시하신 것으로 저희들은 믿나이다하나님이시여이로부터 남북이 둘로 갈리어진 이 민족이 어려운 고통과 수치를 신원하야 주시고 우리 민족 우리 동포가 손을 같이 잡고 웃으며 노래 부르는 날이 우리 앞에 속히 오기를 기도하나이다하나님이시여원치 아니한 민생의 도탄은 길면 길수록 이 땅의 악마의 권세가 확대되나 하나님의 거룩하신 영광은 이 땅에 오지 않을 수 없을 줄 저희들은 생각하나이다원컨데 우리 조선 독립과 함께 남북통일을 주시옵고 또한 우리 민생의 복락과 아울러 세계평화를 허락하야 주시옵소서거룩하신 하나님의 뜻에 의지하야 저희들은 성스럽게 택함을 입어 가지고 글자 그대로 민족의 대표가 되었읍니다그러하오나 우리들의 책임이 중차대한 것을 저희들은 느끼고 우리 자신이 진실로 무력한 것을 생각할 때 지와 인과 용과 모든 덕의 근원이 되시는 하나님 앞에 이러한 요소를 저희들이 간구하나이다이제 이로부터 국회가 성립이 되여서 우리 민족이 염원이 되는 모든 세계만방이 주시하고 기다리는 우리의 모든 문제가 원만히 해결되며 또한 이로부터서 우리의 완전 자주독립이 이 땅에 오며 자손만대에 빛나고 푸르른 역사를 저희들이 정하는 이 사업을 완수하게 하야 주시옵소서하나님이 이 회의를 사회하시는 의장으로부터 모든 우리 의원 일동에게 건강을 주시옵고 또한 여기서 양심의 정의와 위신을 가지고 이 업무를 완수하게 도와주시옵기를 기도하나이다역사의 첫 걸음을 걷는 오날의 우리의 환희와 우리의 감격에 넘치는 이 민족적 기쁨을 다 하나님에게 영광과 감사를 올리나이다이 모든 말씀을 주 예수 그리스도 이름을 받드러 기도하나이다아멘. *[출처-제헌국회 제1차 본회의 속기록]

한국의 현대사에 있어서 무엇보다도 중요했던 사건은 자유 대한민국의 건국인데 여기에는 한국 기독교인들의 공로가 매우 컸음을 알 수가 있다당시 조선민족대표 33명 중 16명이 기독교 지도자들이었다다시 제헌절을 맞으며 인간의 존엄과 가치자유와 평등민주와 복지의 최후 보루인 우리 헌법을 수호하려는 신앙적인 양심과 의지를 다시 한 번 마음으로 다짐하고자 한다

 

문정일 장로

<대전성지교회목원대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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