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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죽음’은 ‘죽음’으로 심판한다”
[[제1697호]  2020년 7월  25일]

예수께서 다시 크게 소리 지르시고 영혼이 떠나시니라 이에 성소 휘장이 위로부터 아래까지 찢어져 둘이 되고 땅이 진동하며 바위가 터지고 무덤들이 열리며 자던 성도의 몸이 많이 일어나되.”(27:50-52)

마틴 루터가 라틴어인 성경을 독일어로 번역할 때 있었던 이야기이다종교 개혁의 위대한 일을 수행하던 루터에게 어느날 마귀가 찾아온다마귀는 양쪽 손에 무엇인가 빽빽하게 쓰여진 종이를 쥐고 있었다

그것이 무엇인가?” 그러자 마귀가 대답하였다. “이건 네가 지은 죄의 기록들이다.”

루터가 받아서 읽어 보니 사실이었다자기가 지었던 모든 죄와 기억하고 있지 못하던 죄들까지 기록한 종이였다루터는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이것이 전부인가?” 그러자 마귀는 음흉한 미소를 띄우며 이야기하였다. “천만에 또 있지” 그리고는 또 다른 죄의 기록들을 가지고 왔다

이번에도 루터는 자신의 죄들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이제 전부인가또 있는가?” 그러자 마귀는또 있다” 하고는 역시 같은 기록을 들고 루터에게 내 밀었다.  루터는 이번에도 손을 들 수 밖에 없었다

아직 남은 것이 있는가?” 그러자 마귀는이게 전부이다” 대답을 했다

루터는 아무 말도 없이 그 기록들을 들고 책상에 앉았다그리고는 펜에 잉크를 찍어서 묵묵히 그 기록들 한 장 한 장에 똑같은 말을 써 내려 갔다바로 그 써 내려간 말이 요한일서17절 말씀이다. “그 아들 예수의 피가 우리를 모든 죄에서 깨끗하게 하실 것이요.”

그 글을 본 마귀는 더 이상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분노와 절망의 입김을 내뿜으며 물러가고 말았다는 이야기이다

우리 기독교를 피의 종교라고 한다신구약 전체를 관통하는 하나의 주제를 이야기하라 한다면 피라고 말을 해도 과언이 아니다

왜 그토록 피가 중요할까왜 기독교를 피의 종교라 말하는 것일까

저는 직업상 피를 많이 보게 된다환자들의 몸에서 흐르는 피를 닦아내다 보니 피에 관해 많은 묵상을 하게 된다.

왜 예수님의 피가 우리의 모든 죄를 깨끗게 하는 능력이 될까?”

저는 그 이유를 이렇게 생각한다예수님이 죽으신 골고다는 해골이라는 뜻이다해골은 곧 인간이 절대로 극복해 낼 수 없는죽음의 상징이다성경은죽음죄의 삯이라고 말씀한다예수님의 공생애의 마지막이 해골인 골고다에서 이루어진 것은 모든 인간이 죄로 말미암아 맞이하게 될죽음’ 이라고 하는 절대 권세를 무찌르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죽음이라고 하는 해골의 정수리에 십자가를 꼿아 버린 사건이 바로 십자가의 피흘리심이라는 것이다

그 해골이 바로 우리 모두를 장악하고 있는 절대 권세였는데예수님께서 그 절대적인 권세의 정수리를 찌르심으로죽음죽음으로서 심판하신 것이다예수님의 피를 바른 우리들은 예수님의죽으심으로 나의죽음을 심판한 것이다. ‘죽음이라고 하는 권세가 죽어 버림으로써내게 죽음을 선언한 우리의 죄 역시 도말되어 버린 것이다.  

골고다가 바로 내 존재의 원형이다. “나는 죽음입니다나는 해골입니다” 그런데2000년 전 예수님께서 내 원형인 해골에 피를 흘려 주셨다그 피로 해골을 적셔 주셨다그 피로 나를 적셔 주셨다그 피로 죽음을 박살내 버리신 것이다그리고 골고다에 흐르는 그 피가 내게도 흐르고 있는 것이다

피로 죽음을 이겨내신 승리의 액체가 우리 모두에게 흐르고 있는 것이다


이창우 장로

• 선한목자병원장

• 광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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