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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 어린왕자가 본 어른의 세계
[[제1699호]  2020년 8월  8일]

어린왕자는 작가 생텍쥐페리(1900-1944)가 쓴 어른들을 위한 동화입니다비록 짧지만 작가가 우화적 수법을 사용해서 썼기 때문에 많은 교훈을 내포하고 있습니다어린왕자는 소혹성612호를 떠나 지구에 이르기까지 여러 별을 만나게 됩니다

첫번째 별에서 그는을 만납니다그 왕은 무엇보다 자기의 권위가 존중되기를 원합니다이는 권위의 아성에 군림하여 인간을 인간으로 보기 이전에 지배의 대상으로 보는 소위 정치적 비인간화를 강요하는 위정자에 대한 풍자입니다.

두 번째 별에서는허영꾼을 만납니다그는 남이 박수를 칠 때마다 모자를 벗어 높이 들고 흔들면서 기뻐하기 위해 모자를 쓰는 위인입니다이는 오늘날 나르시시즘에 빠져 있는 어른들에 대한 희극적 풍자일 것입니다.

세 번째 별에서 어린왕자는술꾼을 만납니다그는 술 마시는 것이 창피해서 그것을 잊어버리기 위해 연거푸 술을 마십니다그는 부조리 속에서 모순된 생활을 반복하는 성인들의 모습일 것입니다.

네 번째 별에서는 하늘에 있는5억여 개의 별을 모두 자기 것이라고 날마다 그것을 셈하고 있는상인을 만납니다그는 그냥 갖고 있기 위하여 휴식시간도 없이 계산을 일삼는 상인에게서 우리는 오늘도 우리 주변에 존재하고 있는 파렴치한 샤일록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다섯 번째 별에서는점등인을 만납니다그는 가로등 불을 쉴 새 없이 껐다 켰다를 반복하는데 그것은 그의 별이 너무 작기 때문에 한 바퀴 도는데 단 일분밖에 안 걸리고 그래서 일분 마다 밤과 낮이 바뀌기 때문입니다.

여섯 번째 별에서는 관록 있는지리학자를 만납니다그는 다만 앉아서 탐험가의 보고에 의해서 지리책을 씁니다이 늙은 지리학자는 오늘날 추상적 이론에 빠져 탁상공론만 일삼는 학자들의 표상입니다


김철수 장로

<작가• 함평은광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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