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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이란 ‘연결’이다”
[[제1699호]  2020년 8월  8일]

내 안에 거하라 나도 너희 안에 거하리라 가지가 포도나무에 붙어 있지 아니하면 스스로 열매를 맺을 수 없음 같이 너희도 내 안에 있지 아니하면 그러하리라”(15:4)

톰 행크스가 주연한캐스트 어웨이’ 라는 영화가 있다.영화의 제목처럼 주인공은 무인도에멀리 던져진’ 신세가 된다저는 이 영화가 인간의 공포를 잘 보여준 영화라고 생각한다

그 영화에서 주인공이 가장 집착했던 대상은 바로 농구공이다주인공은 농구공에 사람 얼굴을 그려 넣고 윌슨이라는 이름까지 지어준다그리고는 마치 사람을 대하듯이 인격적인 대우를 해 준다

왜 그랬을까공포감을 느꼈기 때문이다인간의 최고의 공포는 무엇인가? ‘연결이 끊겼다고 하는 고립이라는 이야기를 하는 것이다

또 그래비티라는 한편의 영화가 있다. ‘중력이라고 하는 낯선 제목의 이 영화에서도 섬뜩한 인간의 공포를 이야기한다조지 클루니와 산드라 블록이 서로 교신이 끊긴다그리고 주인공은 우주의 무중력 상태에서 한없이 표류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나게 된다인간의 공포란 무엇인가이 또한 역시 단절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왜 인간은단절이라고 하는 것을 두려워하며, ‘연결을 원하는 것일까그 이유는단절은 곧 죽음을 의미하며, ‘연결은 곧 생명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혈관은 우리에게 연결의 의미를 알려주고 있다

우리의 몸 역시연결되어 있다심장과 폐간과 같은 내부 장기들로부터 몸통과 팔 다리그리고 머리그 안에 살아 움직이는100조개의 세포들 모두연결되어 관계를 맺고 생명을 유지하는 상호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그 모든 관계를연결해 주고 있는 것이 바로 우리 몸의 혈관이다

심장에서 시작한 피 안에는 산소와 우리 몸의 모든 영양분이 담겨져 있다이 피가 동맥과 정맥 모세혈관을 통해 우리 몸의 모든 세포 하나 하나에까지 연결되어 있다

모세혈관만 하더라도 몸 전체99%를 감싸고 있다그 길이만 무려10만 킬로미터 이상이다모세혈관은 산소가 부족하면 스스로 길을 만들어서 혈관의 길을 만들어 낸다내부의 장기 기관까지 감싸고 산소와 먹을 것들을 실어 나르는 역할을 한다

혈관이 없다면 우리 몸은 산소도 수분도 영양분도 공급받지 못하게 되어 있는 것이다

혈관은 혈액이 지나가는 길이다혈액이 심장의 동맥으로 나와서 우리 몸의 기관을 돌고 다시 정맥을 통해 심장으로 들어오는 동안 우리 몸 곳곳에 산소와 영양소를 공급해 주고노폐물과 이산화탄소를 거두어 들인다.

이처럼 혈액은 우리 몸에 있어서 잠시도 없어서는 안될 존재이지만 혈관이 없다면 혈액 자체로서는 움직일 수 없어 아무 소용이 없다연결되어 있지 않다면 살 수가 없다는 것이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너희가 나를 떠나서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다고 하신다예수님과 연결되어 있지 않으면 아무것도 아니라는 말씀이다

오늘날 현대인들의 최대 관심사는 소외감이다부익부 빈익빈에 따른 경제에서의 소외를 인생의 가장 큰 문제로 정의 내리고 있다문제는 인간의 근본적인 문제를 물질적인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는 것이다물론 사람은 먹지 못하면 살 수 없다먹고 사는 문제도 중요하다그러나 과연 먹고 사는 문제가소외의 문제를 극복해낼 수 있을까?  

하나님과 연결되어 있지 않은 근원적인 소외의 상태에서 첨단의 사회를 이뤄내고 부를 누린다고 해서 그 단절이 극복될 수 있냐는 것이다

연결이란 눈에 보이지 않는 신비이다하나님은 보이지 않지만 우리와 연결된 관계를 원하신다하나님과의 단절은 먹고 마시고 숨을 쉬지만 진정한 생명을 누리지 못하는 영적인 죽음의 상태인 것이다

우리 몸에 보이지 않는 혈관들을 통해 우리의 생명이 연결되어 있는 것처럼 혈관은 보이지 않는 하나님과의 연결이 생명이라는 것을 우리에게 외치고 있는 하나님의 말씀인 것이다


이창우 장로

• 선한목자병원장

• 광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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