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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00호]  2020년 8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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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마지막 잎새
[[제1700호]  2020년 8월  15일]

미국의 어느 예술가들이 사는 가난한 마을에 존시라는 이름의 한 소녀가 있었습니다이 소녀는 폐렴에 걸려 병원에서 진찰을 받고 치료가 불가능하다는 말을 듣고 집에 돌아와 죽을 날만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이 소녀는 어느 늦은 가을날 병상에 누워 창밖을 통해 한잎 두잎 떨어지는 담쟁이 넝쿨의 잎을 바라보게 되었습니다언제 죽을지 모르는 자기의 생명도 언제 떨어질지 모르는 잎새와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그런데 언제부터인가 그 많던 잎새가 다 떨어져 나가고 마지막 잎새 하나만 덩그러니 남아있었습니다

소녀는 그 마지막 잎새마저 떨어지는 날 자기 생명도 끝날 것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가을이 지나고 겨울이 깊어가자 소녀는 더욱 초초해지기 시작했습니다그런데 눈보라가 치고 비바람이 불어도 그 마지막 잎새는 여전히 떨어지지 않고 벽에 붙어 있었습니다.

소녀가 매일 같이 창문을 바라보며 마지막 담쟁이 넝쿨의 잎사귀를 바라보는 것을 알게 된 가난한 늙은 화가는 소녀의 집 창문에서 잘 보이는 곳에 담쟁이 넝쿨 잎새를 하나 싱싱하게 그려 놓았습니다소녀는 그 마지막 잎새를 보고 다시 살아갈 희망을 갖게 되고 급기야는 병을 이겨내게 되었습니다.

봄이 되자집 밖으로 나와 담벼락으로 달려가 보니 마지막 잎새는 자기를 위해 가난하고 늙은 화가가 그려준 그림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 소설은 미국의 단편소설가인 오 헨리의 작품입니다어렸을 때부터 제대로 학교 교육도 받지 못한 그는 감옥에서 처음 소설을 쓰기 시작하여280편의 단편을 썼는데주로 미국 뉴욕의 빈민가나 뒷골목에 사는 가난한 시민들의 애환을 따뜻하게 다루어 많은 사람들로부터 인기와 사랑을 얻게 되었습니다오 헨리라는 이름도 딸에게 자기가 감옥살이 하는 것을 감추기 위해 사용한 이름이며 본명은 월리엄 시드니 포터입니다.


김철수 장로

<작가• 함평은광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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