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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소천하다》와 《소천-받다》
[[제1703호]  2020년 9월  12일]

 

오늘의 신앙산책에서는 신앙인의 언어생활과 관련하여 특정 어휘의 올바른 사용에 대한 설명을 말씀드리고자 한다오늘의 표제어는 《소천하다》와 《소천-받다》이다.

예전에 우리 주변에서 사람이 세상을 떠나면 하늘나라에 가다” 또는 하늘의 부름을 받다라는 말이 기독교인들의 상례적(常例的)인 표현이었다. “하늘나라에 가다를 한자어로 표현하다보니 소천(召天)하다라는 말이 생겨났는데 소천하다를 글자로 풀어 말하면 부를 소(), 하늘 천()”이니 하늘의 부르심이므로 죽은 이의 입장에서 보면 하늘의 부르심을 받은 것이어서 소천하다라는 표현만으로는 어딘가 모르게 미흡하다고 느낀 나머지 소천하다“-받다라는 수동형 어미를 덧붙여 소천-받다라는 말이 요즈음 자주 사용되고 있음을 보게 된다

소천하다라는 용어가 생긴 지가 그리 오래지 않아서 예전에 나온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는 소천하다라는 표제어가 등재(登載)되어 있지 않다그런데 고려대학교 민족문화연구원이 2009년에 새로 편찬한 책으로서 총 91만 건의 어휘 정보가 수록되어 있고 전체가 7,535면에 이르며 크기가 300x270mm나 되는 방대한 규모의 《고려대 한국어대사전(3)》에는 소천하다라는 표제어가 나와 있는데 다음과 같은 설명이 달려있다

*소천하다[召天--] *형태분석[+소천-_] *변화<소천하여/소천해소천하니> ‘불규칙변화*/문법[자동사] (개신교에서신도가 목숨이 끊어지다. *예문 우리 교회 장로님이 소천했다는 연락이 왔다.(소천하다지난 2일 소천한 OO교회 OOO목사는 온 세상을 위한 교회라는 교회 이름처럼 해외 선교에 뚜렷한 발자취를 남긴 목회자였다.

여기에서 먼저 짚고 넘어가야 할 중요한 사항이 있다우리말에서 지켜야 할 기본사항이 있는데 자동사는 수동형으로 사용할 수 없다는 원칙이다즉 자동사에 “-되다, -받다, -지다와 같은 수동형 어미를 덧붙여 사용할 수 없다는 점이다예컨대자동사인 가다를 -지다라고 한다거나 오다를 -지다로 표현하는 것이 잘못인 것처럼 오늘의 표제어 소천하다라는 자동사를 소천-받다처럼 수동형(피동형)용법으로 사용하는 것은 오용(誤用)이고 오류(誤謬)임을 알아야 한다.위에 예시한 고려대 한국어대사전에서 보여준 두 가지 예문에서 볼 수 있듯이 소천하다는 있으나 소천-받다는 존재하지 않는다. “소천하다의 뜻이 하나님이 부르시다가 아니라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다의 뜻임을 기억해야 한다

우리 사회의 식자층(識者層)에서 자동사를 수동형으로 잘못 사용되고 있는 몇 가지 사례를 지적하고자 한다예를 들면, “되다를 되어-지다,  “보이다를 보여-지다로 나와 있다를 나와-져 있다로 잘못 사용하는 말이 대표적인 예가 될 것이다가장 빈도수가 잦은 오류는 되다를 되어-지다로 잘못 사용하는 것인데 이것은 마치 살다를 살아-지다로 말한다거나 죽다을 죽어-지다로 말하는 것이 오류인 것이나 마찬가지의 사례가 된다.

오늘의 표제어 소천하다의 유의어로서는 타계(他界)하다” “별세(別世)하다” “영면(永眠)하다” “장서(長逝)하다” “작고(作故)하다” “서거(逝去)하다” “운명(殞命)하다” 등이 모두 돌아가다(죽다)”의 뜻을 가진 어휘이다우리가 이런 어휘를 적재적소(適材適所)에 알맞게 선택해서 사용할 필요가 있다

인터넷에 보면 우리말 어휘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이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 우리 사회에서 자주 사용되는 어휘가 표제어로 등재되어 있지 않다는 불평이 많이 올라와 있다. “소천하다” 외에 해독약(解毒藥)” “수입산(輸入産)” 등의 어휘가 올라있지 않다고 지적하고 있다국립국어원에 의해서1년에 추가되는 새로운 표제어는 20개 미만이라고 한다.     

우리 교계 일각(一角)에서는 여전히소천-받다가 옳다고 주장하는 이견(異見)이 있으나 자동사는 수동형으로 사용할 수 없다는 절대부동(絶對不動)의 원칙에 착안하여 향후로는 기독교인들의 전문용어라 할 수 있는 오늘의 표제어 소천하다가 잘 정착이 되어 더 이상의 혼란이 야기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문정일 장로

<대전성지교회목원대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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