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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6. 독일 탄광 근로자 번호 1622 번
[[제1492호]  2016년 2월  6일]


우리나라에서 독일에 광부와 간호사로 파송한 수는 1963년부터 1977년까지 광부는 793. 간호사는 11057, 모두 11850명이다.

권이종 씨는 전북 장수 시골에서 서울에 올라와 노동일을 하다가 서독에서 광부를 모집한다는 광고를 보고 1964 10월에 독일에 갔다. 섭씨 40도 지하 막장에서 8시간 이상 꼬박 일을 해야 했는데 일을 하다보면 얼굴이 탄가루에 범벅이 되어 알아볼 수 없어 탄광번호로 신분을 확인하고, 작업량을 기록하였으며, 심지어 사고로 죽었을 때 신분을 확인하는 ‘생명번호’이기도 했다.

권씨의 탄광번호 1622번을 달고 지하 800m 막장에서 탄을 캐는 작업을 하고 있을 때 갑자기 커다란 바위가 떨어졌다. 다행이 안전모 덕분에 머리는 다치지 않았으나 왼손이 바위에 깔려 바스러졌고 1개월간 입원하여 여러 차례 수술을 받았는데 그래서 가족에게 송금을 못하는 죄책감으로 가슴이 아팠다. 그때 다친 손은 지금도 힘을 줄 수 없으며 그리고 주먹을 쥐지 못한다.

권 씨는 3년의 계약 기간을 마치면 귀국을 하거나 계약을 연장하여 작업을 계속할 수 있었다. 이때 권 씨는 귀국하기로 작정하고 독일을 떠나려고 공항에서 비행기를 기다리고 있는데 마침 자기가 살고 있던 마을에서 어머니처럼 돌봐주었던 ‘로즈마리’ 부인이 달려와 그에게 “지금 귀국하는 것보다 독일에서 공부를 해야 한다”고 간곡하게 권하여 발길을 돌려 로즈마리 부인의 도움으로 아헨교육대학에 입학하여 1979 2월에 교육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 후 권 씨는 귀국하여 전북대, 교원대 교수를 지냈으며 차관급인 청소년개발원 원장을 지냈다. 그 외에도 20여명이 대학교수로 지내고 있다. 2013년 개관되는 ‘한독의 집’에 모든 물품을 전시될 계획이다.

김광식 목사<인천제삼교회 원로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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