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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5. “부모는 하나님의 대리자다”- 깊고 넓은 생각이 결실 맺는다(8)
[[제1596호]  2018년 5월  26일]


5! 가족의 달을 보내면서 가물치·연어 이야기가 생각난다. 가물치는 수많은 알을 낳는 일에 온 힘을 다하기에 알을 낳은 후 바로 실명(失明)하고 그 후부터는 먹이를  찾을 수 없어 배고픔을 참아내야 한다. 이때 알에서 부화되어 나온 새끼들이 어미가 굶어 죽지 않도록 자진하여 한 마리씩 어미 입으로 들어가 어미의 굶주린 배를 채워주며 어미의 생명을 연장시켜 준다. 어미 가물치는 그렇게 새끼들의 희생에 의존하다 어미가 눈을 뜰 때쯤 하면 새끼는 10% 정도 남는다. 대부분의 어린 새끼들이 기꺼이 어미의 먹이로서 희생한 때문이다. 그래서 가물치를() 물고기'라고 한다. 연어는 알을 낳고 부화한 후부터는 자리를 뜨지 않는다. 이는 갓 부화되어 나온 새끼들이 먹이를 찾을 줄 모르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어미 연어는 그 자리에서 자신의 살을 새끼들이 쪼아먹게 하면서 성장하도록 하게 한다. 어린 새끼들은 살을 뜯기는 어미의 고통을 모르고… 그렇게 어미의 살을 뜯어 먹으면서 성장하고…, 결국 어미는 뼈만 남은 채 죽게 된다. 그래서 연어를모성애(母性愛)의 물고기'라 한다.

인간은 사실 연어같은 살신(殺身)으로 자식들을 성장시킨다. 당연히 가물치같은 효()를 받아야 할 것임은 두말할 것도 없다. 5! 국가와 사회가 어린이날과 어버이날()을 두고 기리는 것은연어”와 같은 자식 사랑과, “가물치”와 같은 부모님께 효도하는 자식들의 효심을 장려하기 위해서다. 소위 동방예의지국(東邦禮儀之國)이라 자처하는 한국 사회 가족(家族) 개념이 사라진지 오래다. 명절이 아니면 다같이 모이기도 힘들고 어찌어찌 모인들 서로 스마트폰 들여다보기에만 바쁘다. 그것뿐인가? 부모섬김 문제는 고사하고 툭하면 형제간의 재산 싸움일뿐 가족 간의 희생, 헌신…으로 나타났던 한국의 효·형제 사랑의 가족제도는 박물관의 전시물로 전락했다. 가족전문가들은 오늘날 횡행하는 가족패륜의 증가 제일요인으로 전통적 가치관의 붕괴를 꼽는다. 전통적인 가족 붕괴의 사회 분위기는 피()로 맺어진 가족을남남'처럼 여기게 하고 범죄로까지 치닫게 한다.

그럼 혈연적인 연대나 유대감 등 가족을 이어주는 기본적 윤리와 가치관이 사라지면서 가족 구성원의 응집력을 사라지게하는 우리 사회 구조 근본요소는 무엇일까정치(분위기)가 세상이 급변(急變)하는 데 있다. 배우자 간의 폭력, 어린이와 노인학대와 같은 파렴치 행위는 따지고 보면 정치의 폭력성에서 유래한다. 우리 사회가가족공동체'에서이익공동체'로 바뀌고 늙어진 부모의 봉양(奉養)은 언필칭 복지 복지… 하고 정권 차원에서 대신해 주겠다고 나서는 것은 어느 면에서는 자식불필요성의 정책이다. 부모에 대한 자식의 책임감이나 의무감을 사라지게 한 아이러니한 정치적 사회적 비윤리 현상에 대한 반성과 묵상이 요구된다. 또 하나의 불효의 비윤리 현상은 교회 목회자들이예수 믿고 천당가라”고만 가르치는데 있다는 지적들이다. 요컨대말씀'(성경)대로 살라는 첫 번째 가르침이 바로 부모 공경인데 교회가 그것을 소홀히 했다는 것이다. 성경(신구약)은 수없이 부모 공경, 즉 효()를 강조하고 있다. 십계명 가운데 5계명이 사실상네 부모를 공경하라”이다. 성경은 불효에 대한 결과까지 분명하게 언급하고 있다. “그의 부모를 경홀히 여기는 자는 저주를 받을 것이라.”( 27:16) 부모 공경은 해도 되고 안 해도 되는 사안이 아니라 반드시 지켜야 할 하나님의 지상명령인 것이다. 부모 공경의 인간교육을 떠난 어떤 자녀교육도 사회를 혼란스럽게 하는 소영웅주의자 육성임에 지나지 않는다. 그런데 오늘도 오직 높은 암기지식만 얻어 인류대학에 보내는데만 목적을 둔 교육에만 혈안이 되어 있는 것이 우리 사회의 현실이다. 가정교육·교회교육·국가교육(제도) 모두 그렇다. 언제인가 어느 교장 선생님이 인성()교육을 강조하다가 수준 낮은 학부모 성화로 물러났다는 뉴스가 생각난다. 어처구니없는 일이었다. 오늘날 우리 어른 수준은 한심하다. 학생들이 출입하는 교문 바로 앞에 만화가게, 심지어 음란비디오, 술집, 인신매매소 등 이런 것들을 즐비하게 성행하는 우리 사회다. 우리나라 부부와 부모와 자녀, 자녀와 자녀 사이의 대화시간은 날로 짧아지고 있다. 신문이나 TV 라디오도 학생들이 배울 것(효도 등)에 대해 제대로 방영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 역사상 가장 무책임한 기성세대는 오늘날의 우리 어른들이다.

가정의 달 “5월”! 매년 통과의례처럼 별 의미없이 보내지 말고 국가교육기관과 교회와 가정(부모)은 우리 후손(자녀)들에게 마땅히 가르칠 것(성경말씀 참조)은 가르치시라! “부모는 하나님의 대리자다….” 종교개혁가 마르틴루터가 강조한 말이다.

김동수 장로<관세사, 경영학 박사, 울산 대흥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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