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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0. 지하철역 물품보관함에 젊은이들의SNS 달콤창고
[[제1664호]  2019년 11월  16일]


대학을 졸업하고 대학교 도서관에서 취업 준비를 끝내고 집에 가는 선 씨는 서울 지하철4호선 혜화역에 들러207번 물품보관함을 열었다선 씨는 가방에서 과자와 초콜릿 등을 잔뜩 꺼내어 물품보관함에 넣고 종이에 메모를 기록하여 남겼다. “오늘도 훈훈한 마음으로 물건을 넣고 갑니다이름 모를 누군가가 이 물건을 가져가세요토닥토닥.” 선 씨가 과자와 초콜릿 그리고 쪽지를 남긴 물품보관함은 젊은이들 사이에서달콤창고”라고 불린다한 사람이 한 달 단위로 물품보관함을 임차하고 그 안에 소소한 먹을거리책자공연티켓화장품 등을 넣어놓으면 누구나 비밀번호를 입력하고 그 함에 있는 물품을 가져갈 수 있다그런데 문제는 물건을 가져간 사람이 다시 물건을 채워 놓아야 한다그래야 달콤한 물품보관함에 물건이 비는 날이 없게 되기 때문이다비밀번호는SNS를 통하여 젊은이들 사이에서 비밀리에 사용되고 있다

서울 동대문구 회기동에 있는 커피숍 한 곳에120L짜리 냉장고가 하나 있다이 지역에 사는20대 자취생들이 음식 재료를 채워 놓고 자유롭게 꺼내 가도록 커피숍 측에서 냉장고를 놓을 수 있도록 공간을 배려하여 주었기 때문이다

3개월 전에 설치된 이 냉장고 안에는 음식이 가득 차 한 번도 동난 적이 없다이는 냉장고에서 음식과 과일 등을 가져간 사람이 그 후에 물건을 다시 가득히 채워 넣었기 때문이다이 아이디어를 낸 사람은 김주영(29) . “1인 가구가 많은 동네에서 서로 유대감을 가지자는 뜻에서 시작이 되었다.”익명의 시대에 얼굴을 모르는 사람들끼리 물건을 나누는 젊은이들의 행동은 참으로 귀하고 아름답다우리나라가 정치적으로 경제적으로 아무리 어려워도 젊은이들이 이러한 운동을 실천하는 일은 우리나라의 미래가 밝으며 희망이 있다는 증거다바라기는 앞으로 전국의 지하철역 보관함에 이러한SNS 운동이 확산되었으면 한다.      


김광식 목사<인천제삼교회 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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