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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자유민주주의’라는 선물
[[제1440호]  2014년 12월  20일]

통일의 가장 중요한 목표는 자유 민주주의를 북한주민들에게 선물하는 것이다.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요 8장 32절)

북한주민들 대부분은 통일을 이야기 하면서 눈물을 흘린다. 북한주민들에게 통일은 배고픔에서 탈출하는 것이고 자유롭게 창공을 날 수 있는 아득한 낭만이며 잃어버린 가족을 만날 수 있는 그리움이다.

북한주민들에게 있어서 통일은 곧 빼앗긴 자유를 찾는 것이고 인간으로서의 권리를 획득하는 것이며 사람이었음을 깨닫는 것이다.

17년 전 탈북을 결정할 때 나는 자유를 찾아 떠난다거나 민주주의를 원한다거나 하는 어떤 이념도, 목표도 전혀 없었고 사실은 자유가 무엇인지, 민주주의가 무엇인지 전혀 몰랐다.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그 땅에 태어나 자유를 한 번도 누려본 적 없이 살았고, 30여년을 몸담고 살아온 곳이었지만 자신도 잘 모르는 출신성분 문제로 온가족이 집단관리소(정치범수용소)로 끌려갈지도 모른다는 불안과 공포 때문에 앞뒤를 가릴 사이도 없이 쥐약을 품고, 가다가 잡히면 죽으리라 결심하고 떠났다.

 

그러다보니 압록강을 건넌 후 중국을 거쳐 베트남의 하노이 공항에서 남한으로 가는 비행기에 오를 때까지도 한국으로 가고 싶다는 생각보다는 중국에 은신처를 얻어 숨어 지내고 싶은 생각이 더 간절했다. 어느 곳이든 우리 아기와 함께 몸을 숨길 수 있는 자그마한 은신처가 생기면 거기에서 생명을 연장할 수 있을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만 있었을 뿐이었고 비록 등지고 떠나온 땅이지만 북한이 내세우는 다 같이 골고루 잘 먹고 잘 살자고 하는 프로파간다에 상당한 미련을 가졌었다.

그렇게 정착한 대한민국에서 생활한지 17년이 되어서 내가 확실히 깨달은 것이 있다면 자유민주주의의 소중함이다. 남한과 북한의 가장 본질적인 차이는 자유 있음과 자유 없음의 차이이고 바로 그 자유가 대한민국을 오늘의 선진국으로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많은 북한전문가들이 여러 가지 현란한 통일정책을 만들어내고 햇볕정책과 대북지원정책을 쏟아내지만 실제로 북한주민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배급이나 햇볕이 아니라 사람답게 살 수 있는 자유와 민주주의이다.

통일의 핵심은 바로 대한민국 국민이 누리는 자유를 북한 땅으로 확산시키고 더욱 증진시키는 것이다. 그런데 요즘 보면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흔들고 북한의 수령세습우상독재를 찬양하는 자들이 너무 많아 대한민국의 앞날이 심히 걱정된다.

 

이애란 박사<북한전통음식문화연구원장, 탈북여성 박사 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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