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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 개혁이 시대정신이다
[[제1596호]  2018년 5월  26일]


하나님은 기득권이나 고정관념에 매몰되는 것을 거부하고 끊임없이 미지의 땅으로 떠날 줄 아는 유목민의 의식을 소유한 사람을 쓰신다. 한곳에 안주하고 주어진 성 안에 머물고 싶은 유혹은 모든 인간이 가진 보편적 욕구다. 돈과 권력이란 그 유혹의 정점에 있는 것들이다. 종교권력도 결코 예외는 아니다. 종교권력은 곧 돈과 정치적 힘으로 연결된다. 왜 큰 교회를 만들고 많은 교인들이 모이는 교회를 꿈꾸는가? 그 이면에는 결국 권력이 있다. 돈과 정치적 힘을 소유하고픈 욕망이 우리 안에 있다. 그런 힘을 세습하려는 것은 사실이다. 그것을 십자가니 고난의 목회니 하면서 헛된 말로 포장하려는 얕은 술책은 치명적인 심판으로 이어질 것이다. 나는 성 안의 교회와 기득권 안에 머물며 그것을 세습하려는 그 어떤 작업도 성공할 수 없음을 알고 있다.

우리 교단의 현실이 얼마나 암울한가? 정치와 권력과 돈의 무게가 이렇게나 강할 줄은 정말 몰랐다. 인간이 종교권력과 돈에 약하다는 것은 인정하지만 이렇게나 무기력하게 무너지는 천박한 자본의 힘에 나는 절망한다. 한 교회의 세습 문제 앞에서 우리 모두는 죄인이 되어간다. 결코 동의할 수 없는 한 대형교회의 교만과 작동에 우리 모두는 정말 무력할 뿐이다. 그러나 성 안의 교회는 반드시 망한다. 그것이 역사고 진리다. 적어도 복음이 우리에게 살아있는 능력이라면 그럼에도 진리가 이긴다는 사실을 믿고 싶을 뿐이다. 교회는 길 위에 올라가 있을 때에만 그 존재가치가 인정된다. 교회는 성이 아니라 길이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길 위의 교회는 세습할 수 없다. 하나님 나라를 위하여 교회는 그 자체가 길이어야 한다. 길 되신 주님의 뒤를 따라 우리가 곧 길이어야 한다.

오늘날 재벌들도 개혁의 시간 앞에서 스스로를 혁신하고 있다. 기업도 그렇게 공고하던 재벌들까지도 편법적인 세습과 불법적인 문화를 청산하려 한다. 그것이 시대정신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오직 교회만이 개혁을 거부하고 있다. 그 결과가 궁금하다. 과연 교회의 반개혁적 선택의 마지막은 어떨 것인가?

한국교회는 과연 하나님이 살아계심을 믿고는 있는가? 예수께서 지금 오신다면 우리 교회를 어떤 시선으로 바라보실까를 두려워해야 한다. 개혁이 시대정신이다. 개혁은 되돌릴 수 없는 힘이다. 그것을 거스르는 사람은 망한다. 역사가 심판할 것이다. 하나님은 역사의 하나님이시기 때문이다. 돈과 권력으로 갑질을 하려는 교회에게 미래는 없다. 당장은 승리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들의 힘이 하나님을 이길 수 없다. 역사를 이길 수 없다. 역사는 그들을 가장 실패한 교회로 기록할 것이다. 그 정도의 믿음과 안목 없이 얄팍한 정치와 권력과 돈으로 교회의 법을 무시하려는 자들의 모습이 한심스럽다.

유해근 목사<()몽골울란바토르 문화진흥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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