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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신비주의자 이용도 목사의 시대인식
[[제1658호]  2019년 9월  28일]

1. 한국교회 최초의 신비주의자 이용도

이용도(1901-1933)는 감리교회 목사로서33세의 짧은 생애를 살다 간 한국교회 최초의 신비주의자이다. 24세의 만학도로 신학교에 입학한 그는 폐병3기의 심각한 병세로 요양 차 친구 이환신의 고향인 평안남도 강동에 갔다그리고 거기서 그의 평생을 움직여간 고난의 문제에 접속하게 된다서울에서 신학생들이 왔다는 소식을 들은 그곳 교회가 부흥회 강사로 이들을 부른 것인데설교단에 선 이용도는 설교도 못하고 눈물만 흘렸는데 거기 모인 온 교인들이 그와 함께 울었다.

고난말하지 않아도 서로 통했던 고난의 문제가 그때 우리 겨레의 실제였다다들 몸으로 고난을 겪고 있었다망을 가는 것 같은 가난이 우리 겨레를 옥죄었다당시 한 신문의 사설은 반영구적 기아 상태와 전 민족적 빈한 상태를 한탄하고 있었다이용도는 이 강동체험에서부터 자신과 겨레의 고난에서 예수의 고난을 바라보고 그와 한 몸 되기를 연모하는고난 받으시는 그리스도 신비주의자의 길로 어렴풋한 발걸음을 옮기게 된다.

19281월 제14회로 감리교 협성신학교를 졸업한 이용도는 강원도 원산의 통천 구역에 있는 한 작은 감리교회에 전도사로 부임하게 되었다그리고부임 초기 약 반년 동안은” “이성적인 전도인이요 문화적인 교역자중심을 잃은 존재로서 지향 없는 걸음을 걸으며 신을 놓친 신앙생활을” 하기도 했다그러던 그가고난 받으시는 그리스도 신비주의자의 길로 본격적으로 들어서게 된 것은19298월이었다.

방황하던 나는 이제야 나의 길을 찾었나이다. … 그 길이란 곳 예수님이 밟으신 길입니다남이야 나를 가리켜시대에 뒤떨어진 자라고 하든, ‘케케묵었다고 하든못난이라고 하든나는 이제는 탓하지 않으려고 합니다나는 도로혀 그런 소리 듣는 것을 무상의 광영으로 압니다그것도 주님을 따르노라고 받는 욕이니깐.”

 

2. 사랑 시대이용도의 시대인식 지표

한편 이용도가 전국을 다니며 부흥회를 인도하던 무렵의 일이었다. 1931년 초의 일기에서 그는 신앙의 네 시대를 구분하고 있었다첫째교회 시대로서 교회가 신앙의 주체라 교회를 의지한다둘째수도 시대로서 자신이 신앙의 주체라 자기 노력으로 될 줄 안다셋째신앙 시대로서 자기 노력도 부인하고 하나님을 전적으로 신뢰한다그러나 넷째는 사랑 시대로 사랑의 화신이 되어 자기는 사랑의 신에 삼킨바 되는 것이다.

이 네 시대는 단계적이며 점차 더 나은 데로 나아가는 것이라고 이용도는 보았다즉 신앙만 가지고 불만족한 사람은 자신에게 사랑을 달라고 간구한다는 것이다그래서 사랑에 들어가게 되는데 이곳이 절정이며 여기에서부터 영생이 시작된다고 보았다.

그런데 이 사랑은 믿음의 적극적 실천으로의 사랑즉 바깥으로 드러나는 사랑이 아니었다그것은 사랑의 신에 삼킨바 되는 내면적 사랑으로 신비주의적 경험을 말하는 것이었다.

류금주 목사

<(총회인준)서울장신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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