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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7. 지금은 대안목회를 생각할 때다
[[제1659호]  2019년 10월  5일]


교회 밖 교회라는 말이 있다세상 속 교회의 역할이 그만큼 중요하게 느껴지는 현실을 인식하면서 생겨난 말이다뿐만 아니라 우리 교회는 우리만의 울타리를 쳐놓고 그 안에 머물며 우리만의 축제를 즐기는 것이 아닌가 하는 반성의 의미도 있다신학교육의 미래가 암울하다는 소식은 이만저만의 고민거리가 아니다향후5년쯤 지나면 문 닫는 교회는 물론이고 신학교도 사라질 운명이다신학교에 들어오려는 이들도 젊은이들보다 나이든 이들이 많아지는 것은 늙어가는 교회의 현실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하겠다그나마 신학교를 졸업하더라도 갈 곳이 마땅치 않음은 또 무슨 난리를 예고하는 것인지…개척교회는 이제 더 이상 살아남을 수 없다는 비보와 더불어 패배주의에 사로잡힌 목회자들이 주변을 서성거리는 고난의 행군이 시작되고 있다.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미래의 희망은 점점 사라지고 들려오는 소식이란 기득권을 가진 대형교회의 뻘짓 뿐이다누가 이 절망의 현실을 직시하며 대안을 제시할 것인가이럴 때에 우리가 다시 돌아갈 곳은 성서이며 예수다예수 복음과 예수 목회의 현장으로 돌아가는 것이 유일한 답이다

예수 사역의90%는 갈릴리에서 이루어졌다.예루살렘에는 예수께서 십자가 처형을 받기 위하여 올라가신 것이 거의 유일하며갈릴리 중에서도 가버나움이 예수 목회의 배경이고 현장이었다그리고 예수께서는 그곳 갈릴리의 민초들과 더불어 울고 웃으며 그들의 고통에 깊이 공감하고 치유하는 사역을 하셨다.

지금 여기저기서 대안목회를 말하지만 사실은 예수 정신으로 돌아가는 것이 대안목회의 출발이다예수 정신과 삶으로 회귀하는 것만이 우리 교회가 다시 살아날 수 있는 길이다.예루살렘이 아닌 갈릴리를 지향하는 것이 남은 교회의 선택이다.

나는열등감 없는 변방성'이 역사를 움직인다는 신영복 선생의 통찰에 공감한다자꾸만 예루살렘을 바라보려는 오늘날의 교회자본주의화 되고 물질숭배에 집착하는 현실 교회와는 담을 그어야 한다예수께서 살고 사역하셨던 갈릴리 같은 절망의 골목 안으로 들어가야 한다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의 친구가 되는 교회를 만들어 내고 곳곳에 그런 목회에 충만한 작은 교회들이 살아나야 한국교회의 미래가 있다자발적 가난을 선택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돈으로 교단이 움직인다는 현실은 인정하지만 그것이 본질은 아니다돈이 없어도 하늘의 은혜가 있음을 믿고 가난을 두려워하지 않는 목회자들이 많아져야 한다그들이 미래 교회의 남은 자들이다그리고 그 남은 자들이 대안목회를 만들 수 있다.

 

유해근 목사<()몽골울란바토르 문화진흥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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