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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2. 예수의 관점과 갈릴리 신학
[[제1664호]  2019년 11월  16일]


가나안을 정탐하고 돌아온 열 두 명의 정탐꾼들은 자기들이 보고 온 가나안 땅과 사람들에 대하여 모세에게 보고를 한다그들 중 열 명은 자신들은 가나안 사람들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니며 스스로를 메뚜기 같다고 한다반면 갈렙과 여호수아는 정반대의 이야기를 한다오히려 그들은 가나안 사람들이 자기들의 밥이라고 보고를 한다누가 올바른 정탐 보고를 했는가

결국 갈렙과 여호수아만이 가나안에 들어갔다고 성서는 말한다여기서 정탐꾼들의 보고 내용이 바로 관점이다동일한 상황과 조건을 보고 서로 다른 이야기를 하는 것은 관점의 차이 때문이다기독교 신앙은 예수께서 가르쳐 주시고 보여주신 관점을 소유할 것을 가르쳐준다.

오늘날 한국교회는 과연 어떤 관점을 갖고 세상과 미래를 바라보는가예수의 관점인가아니면 오래전부터 주어진 이념의 프레임에 종노릇하고 있는가?

예수께서 하신 사역은 대부분 갈릴리에서 갈릴리 사람들과 더불어 이루어졌다그의 사역지는 예루살렘이라는 기득권과 성전이 있는 곳이 아니라 유대광야와 갈릴리 호수의 가난하고 소외된 자들이 살고 있는 곳이었다그러므로 예수의 복음은 갈릴리 신학이다바리새인과 제사장들이 중심이 된 예루살렘 성전 신학이 아니라 광야의 신학이요버려진 자들과 함께 하는 변방의 신학이다

예수의 공생애와 사역을 증거하는4복음서에서도 예수께서 만난 사람들 그리고 그의 사역은 한결같이 갈릴리와 광야의 관점에서 이루어졌음을 보여준다이는 교회가 어디로 가야 하며 무엇을 지향하여야 하는지를 가르쳐준다한마디로 예수의 관점과 신학은 갈릴리라는 변방이었다.

우리가 기득권에 안주하려고 하면 할수록 우리는 예수와는 다른 길을 가는 것이다갈릴리가 아닌 예루살렘의 목회와 교회를 꿈꾼다면 이는 예수께서 하신 목회와는 다른 것임을 알아야 한다그러나 우리는 자신도 모르게 예루살렘을 따라가고 그곳에 안주하며기득권을 지키고 누리고 싶어 한다.

오늘의 한국교회에 대하여 왜 세상이 손가락질하고 있는가변화를 거부하고 기득권을 지키려하기 때문이다우리가 그리하면 할수록 세상은 더 우리와 거리를 둘 것이다반공과 친미를 넘어 친일의 프레임에서 벗어나려는 개혁의 노력을 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결국 역사와 예수로부터 영원히 버려지는 불행을 감수하여야 한다

예수의 관점으로 돌아가야 한다예수께서 가르쳐 주신 복음의 관점으로 우리의 신앙과 삶을 돌이켜야 한다가짜뉴스나 만들고 전파하는 교회는 세상이 거부한다우리는 본디 그런 집단이 아니었다왜 우리가 오늘 이런 해괴망측한 집단으로 변질되어 가고 있는지참으로 안타깝고 고통스럽다

 

유해근 목사<()몽골울란바토르 문화진흥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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