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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믿음으로 한국 땅에 뛰어든 배위량 목사 (63)
[[제1703호]  2020년 9월  12일]

배위량의 제2차 순회 전도 여행(42)

대구에서 구미까지(6)

김인수가 번역한William M. Baird of Korea : A Profile(『배위량 박사의 한국 선교』)에는25일에 아침에 동명지에서 일기를 쓴 후 저녁에 일기를 쓰지 않았다그러나26일 상주 낙동에서 쓴 일기에 인동이 언급된다.

 

<426일 수요일 밤낙동>

대구를 떠나 우리는 성주읍내와 인동읍내를 왼편에 두고 지나갔다성주는 동래처럼 중요한 요지라고 한다.

 

그런데 이상규가 번역한  Dairy of William M. Baird 1892.5.18.-1895.4.27에는25일 해평에서 쓴 일기가 아래와 같다.

 

425저녁해평

우리가 잡을 잤던 데서60리 떨어진 곳에 도착했다오늘 있었던 유일한 사건은 저녁을 먹으러 장안(Changan)에 들른 일 뿐이다.그곳에는 장날이 열렸고 거친 산지 사람들(mountain people)이 많이 왔었다이곳은 작은 마을이었다우리가 여행한 지역은 언덕이 많았고 사람들이 많지 않은 곳이었다오늘 오후에는 날씨가 많이 좋아졌는데낙동강이 눈에 들어온다그 계곡은 비옥했고 잘 경작되어 있었다대구를 떠난 후 우리는 성주(Syung Joo)와 우측의 인동(Entong)읍내를 지나갔다성주는 상당히 큰 지역으로 아마도 동래와 비슷한 것 같다밥값은 한 상(, table)35전에서60전으로 올랐다날은 화창했고,바람이 많이 불었다기후는 차가웠다부산의 기후보다20여일 늦은 것 같다고도가 그렇게 높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산에서 느끼는 신선함이 있다여관의 마당은 쓰레기로 가득한 마굿간이다.

 

426일 수요일 밤낙동에서 쓴 일기와425저녁해평에서 쓴 일기를 비교해 보면 배위량 일행은25일 밤을 해평의 한 주막에서 잠을 잤다. 1893425일의 일정에 대한 기록을 그날 밤 해평에서 쓰지 않고26일 낙동에서25일 일정을 기록하면서26일 해평에서 낙동까지의 일정을 일기에 남겼다그런 후 어느 경점에 그 일기를 다시 수정 보완하면서26일에 쓴 일기를425일 일정과26일 일정을 구분하여 기록으로 남겼다그런데 리차드 베어드는 그 수정본의 존재를 모르고William M. Baird of Korea : A Profile (『배위량 박사의 한국 선교』)를 쓴 것이 틀림없다그 후Dairy of William M. Baird 1892.5.18.-1895.4.27(『숭실의 설립자. Dairy of William M. Baird 1892.5.18.-1895.4.27. 윌리엄 베어드 선교일기』)가 발견되었고 그것을 발견한 이상규가 그 일기를 대상으로 번역하여 책을 발간하였다고 본다.  

배위량은 동명에서 칠곡군 인동면을 거쳐 선산군 해평면으로 가서 하루 밤을 유하고 상주시 낙동면으로 갔다당시에 인동은 칠곡군 인동면이었지만, 1978년에는 칠곡군 인동면은 선산군 구미읍과 합께 통합되어 구미시의 한 부분이 되었다구미시 인동의 역사는 아래와 같다.

 

1963년에 구미면이 읍으로 승격한 이후 구미국가산업단지가 조성된 것과 함께1977년에는 선산군 구미읍과 칠곡군 인동면을 관할하는 경상북도구미지구출장소가 설치되어 지금의 동 지역을 형성하였다. 1978년에는 선산군 구미읍과 칠곡군 인동면을 합쳐 구미시를 설치하면서 양 지역과 구분된 독자적인 권역을 형성하였다. 1995년에는 구미시와 선산군을 다시 합쳐 도농복합형 구미시를 설치하고구미시선산출장소를 설치함으로써 지금의 구미시가 형성되었다.

 

배위량이425일 해평에서 쓴 일기에우리가 잠을 잤던 데서60리 떨어진 곳에 도착했다.”고 했다동명에서 아침에 일기를 쓴 후 정확하게 언제 동명에서 출발하여 해평을 향해 갔는지에 대하여는 기록에 남기지는 않았지만, 25일에 여행한 거리가60리라고 밝힌다. 60리는24km이다배위량 일행은 하루60리 정도를 여행한 것으로 많이 언급된다. 60리이면 보통 장정 걸음으로 쉬지 않고 걸으면6시간 만에 도착할 수 있는 거리이고 이 거리는 장거리 여행을 할 때 통상 걷는 거리이다아침에 출발하여 점심도 먹고 쉬기도 하고 걷는다면 저녁 때까지 통상 하루8시간에60리 길을 걸을 수 있다.

필자가2015년도 산티아고 길을 순례할 때 순례자 사무소에서 하루 걷는 길을20km 정도를 걷고 더 욕심부리지 말고 알베르게를 찾아 그곳에서 쉬어야 산티아고까지 무사히 잘 걸을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을 했다. 20km 이면50리 길인데스페인 산티아고 길 순례자 협회가 하루 걷는 길을20km 정도만 걷도록 하는 것은 오랜 경험에 따라 일반 순례자들이 자신의 건강을 유지하면서 걸을 수 있는 길이라고 보는 것 같다아마도 배위량이 제2차 순회 전도 여행을 할 당시에 조선의 사람들이 주로 하루에60리 길을 걸은 것 같다그것이 어떤 정해진 법칙에 따른 것이기 보다 그렇게 살아왔던 당시 사람들의 지혜였던 것 같고 배위량의 순회 전도 여행 길을 안내하는 마부들이 당시 사람들의 그런 경험에 따라 그렇게 걷도록 안내하여 배위량도 그렇게 여행한 것 같다하루만 여행하고 말 여행길이 아닌 한 달 정도의 오랜 여행길이므로물론 더 걸었던 길도 있고 덜 걸었던 길도 있었지만당시 사람들의 경험에 따라 배위량은 함께 무리지어 걷기도 하고 말도 타고 하면서 하루60리 길을 여행한 것 같다물론 당시에 척량 기술이 지금처럼 발달하지도 않았고정확한 거리 측정도 어려웠기에 그60리 길이 정확하지는 않았다고 본다필자는 동명에서 구미 인동까지 여러 번 도보 순례를 했다그런데 그 길이 쉽지 않는 길이다새벽에 일어나 아침을 먹고 동명까지 버스를 타고 가서 동명 면사무소에서 아침8시에 출발하여 걸으면 빨라야12시간 정도 걸리는 길이다물론 필자가 걸었던 길이 아니라 동명에서 구미로 가는 한 길로 가면 시간이 덜 걸릴 수도 있지만그렇다고 해도 동명에서 구미까지의 길이 쉽게 걸을 수 없는 하루 길이다그런데 배위량은 인동이 아닌 더 멀리 해평까지 갔다그의 일기에 언급이 없지만동명지에서 해평까지 가자면 동명에서 일기를 쓴 후 바로 출발하여 다른 곳에 들리지 않고 걷는다 해도 저녁 늦게나 밤 중에 해평에 도착할 수 있었을 것이다최단거리 길이라 해도 동명에서 해평까지 약38km 정도의 거리이므로 통상으로 걸을 수 있는 속도로 가자면10시간은 족히 걸리는 거리이다.

배위량의 일기를 바탕으로 하여 순례 길을 찾고 정했던 필자는426일 수요일 밤 낙동에서 배위량이 쓴대구를 떠나 우리는 성주 읍내와 인동 읍내를 왼편에 두고 지나갔다성주는 동래처럼 중요한 요지라고 한다.”란 글을 읽고 논리적인 혼란에 빠진 적이 있다인동과 성주는 실제 거리상으로는 많이 떨어진 곳인데 한 날의 일기에 한 곳에서 언급되었기 때문이다.

425일 저녁 해평에서 쓴 일기는 더욱 큰 혼란을 가져왔다. “대구를 떠난 후 우리는 성주(Syung Joo)와 우측의 인동(Entong)읍내를 지나갔다성주는 상당히 큰 지역으로 아마도 동래와 비슷한 것 같다.”7) 이상규가 번역한 『숭실의 설립자. Dairy of William M. Baird 1892.5.18.-1895.4.27. 윌리엄 베어드 선교일기』부록에 실린 제2차 순회전도를 담고 있는 여행지도는 필자에게 더욱 큰 논리적인 혼란을 가중시켜 순례 노선을 정하고 일정을 짜는데 어려움을 가져왔다.

리차드 베어드(Richard H. Baird)가 저술한William M. Baird of Korea : A Profile10)에 실린 지도는 배위량이 직접 그렸거나 아니면 당시에 이미 그려진 지도를 배위량이 차용한 지도라고 본다이 지도는 상당히 투박하고 개괄적인 노선만을 제시하지만위의 『숭실의 설립자. Dairy of William M. Baird 1892.5.18.-1895.4.27. 윌리엄 베어드 선교일기』에 나오는 지도와 같은 논리적인 혼란은 주지 않았지만개략만을 담고 있기에 실제로 길을 걷고 찾고 해야 할 숙제를 안겨 주었다.


배재욱 교수

<영남신학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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