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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로]내 길의 한 줄기 빛 이만영 장로 (11)
[[제1704호]  2020년 9월  26일]

믿음의 터전인 도림교회(2)

신앙으로 꽃피운 무대

은퇴사에 담긴 영적 향기

이만영 장로는 앞서 살펴본 바와 같이 목회자에 대한 섬김을 최우선의 본분으로 생각하는 한편 도림교회 안에서 장로로서 감당해야 할 책임에 충성을 다했다그는 장로라는 직분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겸손함과 성실함을 바탕으로 도림교회 전체가 이루어 가는 도림 동산을 가꾸는 행복한 일꾼으로 크고 작은 모든 주어지는 일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지니고 있었다그것이 도림 동산 전체의 모습을 직접 설계하고 기획하는 차원은 아니었지만 자신에게 맡겨지는 일들을 중심으로 도림 동산 구석구석에서 자신을 크게 드러내지 않으면서 확실하게 그 일들을 감당하였으며 그러한 일들을 주신 하나님께 늘 감사하는 행복한 일꾼의 모습이었다.

이만영 장로는2006년 성탄절에 공식적인 장로 직분을 마감하였다그때 했던 은퇴사에는 도림교회를 섬기며 활동했던 자신의 역할에 대한 감회가 잘 나타나 있다이 은퇴사는 그날 함께 은퇴하는 다른 사람들을 대표하여 한 것이었기 때문에 각자의 역할을 따라 도림교회에서 했던 전체적인 일들을 함께 마무리해야 하는 아쉬운 감회가 담겨져 있었다그러나 그가 이 은퇴사에서 크게 강조하고 있는 것은 몸은 비록 은퇴를 하지만 이전과 같은 마음으로 사는 날까지 충성을 다하겠다는 의지였다.

사람의 연수가70이요 강건하면80이라 했으니 이제 우리는 교회에서 천수를 다한 셈입니다그러나 우리나라의 평균 수명이80세를 넘겼으니 아직도10년은 더 살아야 우리의 사명을 다한 셈이 됩니다.그동안 장로안수집사권사로 도림교회에서 중직자로 세움을 받아 수십 년간 도림교회 성도님들의 기도와 애정으로 각자 맡은 분량대로 사명을 감당할 수 있게 하신 것은 하나님의 은혜요 도림교회 성도님들의 넘치는 사랑과 애정이라고 생각합니다대내외적으로 도림교회 하면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하는 소문난 교회요 주님의 사랑으로 화평한 교회라고 두터운 신임을 받아왔습니다이제 우리들은 교회법에 따라서 정년이 되어 시무를 끝내고 뒤로 물러나지만 교회를 위한 우리의 몫은 따로 있으니 전과 다름없는 애정으로 기도해 주시고 우리들의 육신은 비록 이 땅 위에서 쇠약해 가지만 도림교회를 위한 애정은 변함없다는 믿음으로 사는 날까지 충성을 다하겠습니다.”

각자 맡은 분량대로 주어진 사명에 대해서는 정년이 되어서 물러나게 되었지만 또한 역시 교회를 위한 각자의 몫이 따로 남아 있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짐이었다그리고 도림교회 장로로서 자신에게 주어진 수많은 일들을 감당할 수 있었던 것에 대한 감사와 함께 믿음을 통해서 자신에게 내려진 하나님의 풍성한 축복에 대한 감사의 마음도 강력하게 보여주고 있었다부족한 사람이 분에 넘치는 과분한 사랑을 받았다는 것이 은퇴사에 담겨져 있는 솔직한 마음이었다.

부족한 저는 개인적으로도30대 젊은 나이에 도림교회에 와서 서리집사안수집사시무장로로 봉직하면서 도림교회 배경 때문에 안팎에서 노회에서나총회에서 신임을 받아 부족한 사람이 중책을 맡아 봉사하게 되었고 분에 넘치는 과분한 대우를 받아왔습니다부족한 사람이 도림교회에서 사업을 창업하여 올해가40주년으로 하나님의 풍성한 은총과 축복을 받았습니다끝으로 사랑하고 존경하는 도림교회 성도 여러분 은퇴하는 우리들을 위해서 주님의 성탄절 예배에 은퇴식 순서를 성대하게 해 주셔서 큰 영광으로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이만영 장로는30대 젊은 나이 때부터 도림교회에서 여러 중책을 맡아왔다그 과정에서 자신이 분에 넘치는 과분한 축복을 받은 것에 대한 감사를 강조하였다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하는 도림교회의 특별한 사명을 자부하며 정년이 되어 시무를 끝내고 뒤로 물러나지만 도림교회를 위한 자신의 몫은 따로 있다고 확신하며 사는 날 동안 도림교회에 대한 애정을 잃지 않고 끝까지 충성을 다하겠다는 다짐을 하면서 공식적인 임무를 마무리하는 자리였다.

이러한 이만영 장로의 모습은 지나온 삶 전체를 되돌아보는 지금의 시점에서 지금까지 해 온 일보다 훨씬 더 크고 중요한 역할을 감당하겠다는 뜻이라고 할 수 있다이는 분명 은퇴사에 담겨져 있는 그만의 영적 향기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인 것이다믿음으로 발견한 사명 수행의 토대로서의 도림교회에서 물러나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제부터 도림교회에서의 새로운 사역의 역사가 시작되는 셈이다그렇게 도림교회 역사 안에는 이만영 장로의 영적 향기가 남아 있었다.

십자가를 보면 가로획과 세로획으로 구성된 두 개의 막대기가 십자를 이루고 있다간단하게 이 두 막대가 의미하는 바를 통해 기독교의 메시지를 요약할 수 있다그것은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가장 큰 계명을 상징한다십자가의 세로획은 하나님을 사랑하는 신앙을 말하고 가로획은 이웃에 대한 사랑을 의미한다

이 두 가지 신앙적 유형을 교회에 적용시키면 그 교회가 지니고 있는 전반적인 특성이 가로획에 가까운 신앙 유형인지 아니면 세로획에 가까운 신앙 유형인지를 금방 알 수 있다그런 의미에서 도림교회는 이 두 가지 차원의 신앙 유형이 적절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는 한국교회의 대표적인 모범교회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구분은 한 개인의 신앙을 분석하는데 있어서도 유용한 방법이다이만영의 신앙은 십자가의 가로획즉 이웃에 대한 사랑을 적극적으로 실천함으로써 세로획에 해당하는 하나님에 대한 사랑을 보여주는 신앙 유형이라고 할 수 있다.

여기에서 도림교회와 그의 관계를 살필 수 있는 근거를 포착할 수 있다교회가 추구하는 사명 수행의 방향이 그 교회의 중책을 맡은 개인의 방향과 크게 다를 리 없겠지만이러한 도림교회의 특별한 모습이 형성됨에 있어 이만영 장로가 보이지 않게 큰 역할을 감당해 왔다는 점에서 그렇다는 것이다.

세 가지 무대로 구성된 그의 생애에서 도림교회가 차지하는 의미는 결코 문중이나 회사라는 무대보다 작지 않았다오히려 도림교회를 통해 믿음으로 발견한 사명을 바탕으로 문중과 회사에서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을 감당할 수 있었다이런 면에서 도림교회는 이만영 장로의 삶 전체를 지금까지 걸어온 길로 이끌어 주었던 믿음의 터전이었다이런한 도림교회와의 굳건한 인연을 맺게 되었던 결정적인 계기는 바로 유병관 목사와의 만남이었다.


정봉덕 장로

<염천교회 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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