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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4.서북과 서울의 연계, 새문안교회 차재명 목사
[[제1705호]  2020년 9월  26일]

 

1. 보신각에 얽힌 한국 교회 비사

대한제국 전후 시기선교사들이 한국에 들어오던 때이다선교사들은 서울의 동서남북 대문과 문의 이름을 들었다동대문 흥인지문서대문 돈의문남대문 숭례문그리고 북쪽의 홍지문까지그 구도를 보니 동과 서남과 북의 극단과 같이 이름 또한 그러했다인자함()과 의로움()은 함께 가기 어렵다예의를 차리면(아는 대로 행하지 못하는 것()도 마찬가지 이치이다서로 대립 대치의 이름이 동과 서남과 북이 대립 대치하는 것과 같았다.그런데 종각의 이름을 듣고 선교사들은 무릎을 치며 탄복했다고 한다종각의 이름이 무엇인가보신각신앙을 퍼트린다는 말이다.동과 서남과 북의 양 극단은 기독교 신앙그리고 이 신앙의 전파로만 서로 연계할 수 있는 구도로 서울의 구조가 되어 있다고 보았다선교사들은 감개무량했다그 감동이 오늘 이 시대에 예수 믿는 나에게도 전해온다기독교에는 성례 신앙이 있다성례 신앙이란 이질적인 두 요소를 하나로 연계하는 것을 말한다영어로는 싸크라멘트이다. ‘대들보’, ‘동량이라는 의미가 있다대들보동량은 서로 반대편에 전혀 별개로 서 있는 두 기둥을 하나로 묶지 않는가기독교 신앙에는 이질적 두 요소를 하나로 연결하여 부드럽게 하는 성례 신앙이 있다.

 

2. 차재명의 한국교회사적 위치와 그의 사명

필경 언더우드는 평양을 중심으로 한 서북의 미북장로교 현지선교부 선교사들로부터 견제를 받았다그러한 것이 과부하 된 일의 무게와 얽혀서 그의 건강을 쇠약하게 했다그는 삼 년 더 살았으면 환갑이 될 나이에 주님의 부르심을 받았다그러나 언더우드는 뚜렷한남다른 성례 신앙의 소유자였다조심하느라 한국인들에게 세례를 줄 때는 배를 타고 중국 땅으로 가서 세례를 줄지언정 세례를 포기하지 않았다언더우드의 성례 신앙은 그가 서북 출신 차재명을 그의 조사로 발탁한 데에서도 드러난다언더우드는 한국의 첫 목사선교사답게그의 거대한 사명에 어울리는 큰 품을 가지고 있었다.

평양신학교를 졸업한 후 서울 새문안교회에 부임하기까지4년 여 시간이 걸렸지만 서북 출신 차재명은 서울 새문안교회 제2대 담임목사로 부임했다1대 담임목사는 언더우드 선교사였다한국 초대 목사선교사가 세운 한국의 어머니교회 새문안교회의 담임목사로 서북 출신 차재명이 부임한 것은 여러 모로 뜻깊은 사건이 아닐 수 없었다거기에는 연계 역학의 구도가 그토록 뚜렷했다첫째선교사와 한국인의 연계 역학이다선교의 시대에서 교회의 시대로의 전환이 그 때 있었는데 차재명의 새문안교회 부임은 이 두 시대를 부드럽게 연결하도록 하고 있었다둘째서북과 서울의 연계 역학이다. 1920년대는 일본에서 이른 바 민주주의의 꽃이 잠깐 피었을 때이다서울에 연희전문을 세우는 문제로 격화된 양 지역 스테이션의 갈등도 이때를 계기로 조금은 누그러졌다그 때 서북 출신 차재명이 서울 새문안교회에 부임하게 된 것이었다.

 

류금주 목사

<(총회인준)서울장신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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