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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82호]  2020년 4월  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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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장로신문 장로 필진 특별좌담
[[제1680호]  2020년 3월  21일]

일 시 : 2020219() 오후 3

장 소 : 본보 회의실 르비딤홀

참석자 : 본보 필진 김형태, 김명식, 백형설, 문정일 장로

진 행 : 본보 편집위원장 심영식 장로

    

교회, 리더들의 자정(自淨)으로 본질로 돌아가야

 

심영식 장로 : 다들 어떻게 지내시는지요. 먼저 근황을 소개해 주십시오.

김형태 장로 : 학교에서 바쁜 재미로 지내다가 정년퇴임 하고 몇 년 지나보니 휴식기를 즐기는 법을 터득했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알고 싶은 게 많아 책을 많이 읽으며 새로운 것을 깨닫게 될 때 큰 기쁨을 느낍니다.

김명식 장로 : 97년에 신문사를 은퇴한 후, 강의 일과 코리아헤럴드에서 논설위원을 하다가 지금은 장로신문과 코리아헤럴드에 칼럼을 쓰고 있습니다. 교회에서는 은퇴장로회에서 활동하며 자유롭게 살고 있습니다.

백형설 장로 : 나이 들수록 친구가 중요한데, 특히 교회 생활을 하면서 젊은이들과 격의 없이 어울릴 수 있어 좋습니다. 또 연재 글을 쓰며 스스로를 성찰하고 교회에서 성도들과 어울려서 찬양하며 봉사하는 것도 행복합니다.

문정일 장로 : 2005년에 정년퇴임을 한 후, 국가의 번역행정사 자격증을 받아 번역 문서를 받아 번역하여 공증하는 일을 하며 장로신문에서 글을 쓰고 있습니다. 글 쓰는 게 참 좋아서 20개 정도의 글을 늘 미리 구상하고 있습니다.

 

심영식 장로 : 한국교회가 안팎에서 많은 지탄을 받고 있습니다. 여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견해를 말씀해 주십시오.

김형태 장로 : 얼마 전 기윤실의 한국교회 사회적 신뢰도 조사결과에서 기독교에 대한 신뢰도가 가톨릭과 불교에 못 미친다는 것을 보고 마음이 아파 빨리 회복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안 믿는 분들은 하나님을 믿는 사람을 통해서 보기 때문에 생기는 굴절현상이기도 하지만, 지도자들부터 이를 자성의 기회로 삼고 다시 출발점으로 돌아가서 희미해졌거나 변형된 면에서 원형을 회복하는 운동이 필요할 때가 아닌가 생각하며 나부터 반성해봅니다.

김명식 장로 : 민주화운동이 한창 활발했던 70년대 말, 기자 생활을 하면서 민주화운동의 선봉에 서 계시던 다수의 분들이 기독교 목사님들이셨기에 참 훌륭하다고 생각하던 중, 집 근처 충신교회에 나가게 됐습니다. 이후 소망교회에서 예배드리게 됐는데, 한동안 대형교회가 문제시 되던 때도 있었지만 지금은 지도자들도 많이 바뀌고 안정이 됐습니다. 교회에 대한 사회의 지탄은 사회 흐름에 따라 달라지기도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크게 비관 하지 않습니다.

백형설 장로 : 우리가 반성해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선택받은 백성이 아니고 사실 죄 지은 사람들입니다. 예수 먼저 믿은 사람들이 하는 행동이나 언어가 일반 사회인들에게 모범을 보이지 못하면서, 우리는 스스로를 꽤 깨끗하고 괜찮은 사람처럼 생각합니다. 그거 먼저 반성해야지, 우리가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 접촉하고 전도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에게는 우릴 따르라고 할 만한 자격들이 없습니다.

문정일 장로 : 40여 년간 교육자로서 젊은이들과 함께하며, 그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봤습니다. 그 모습을 통해 중고등학교 과정에서 잘 훈련시키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습니다. 청소년기에 잘 교육받아 좋은 습관을 형성한 학생은 성장해서도 의미 있는 삶을 삽니다. 교회학교 교육부터 바뀌어야 할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삶의 열매를 맺을 수 있는 말씀 중심의 교육으로 돌아가야 할 때입니다.

심영식 장로 : 저는 이단사이비를 경계하는 사역을 하고 있지만, 간혹 이단들이 크리스천의 행동거지를 문제 삼을 때면 참 부끄럽습니다. 우리의 믿음은 말이 아닌 행동을 통해 드러나야 합니다.

 

심영식 장로 : 스쿠크법과 차별금지법 등 제정 추진에 대한 견해를 말씀해 주십시오.

김형태 장로 : 성경적으로도 구약시대부터 동성애에 대한 문제가 많이 지적됐습니다. 정치인들이 스쿠크법과 차별금지법의 제정을 추진할 때, 문제의식을 느낀 기독인들이 반발했지만, 중단됐다가도 금방 재개되어 계란으로 바위치기처럼 무력감을 느낍니다. 그러나 다음세대에게 건강한 토양을 물려주기 위해서라도 의식 있는 개인들을 넘어서 전 교단적, 교회적으로 힘을 모아 함께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김명식 장로 : 제가 알기론 스쿠크법은 이슬람권이 금융계통에 침투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할랄공장 등도 종교침투 식으로 들어온다고 하니 쉽지 않아도 교회에서 막아야 하는 상황이네요.

심영식 장로 : 차별금지법의 경우 일례로 저 같이 이단사이비 사역을 하는 사람은 아예 활동을 할 수 없는 상황이 됩니다. ‘이단이라는 단어를 쓸 수 없게 되니까. 이 법은 절대 용인되어서는 안 됩니다.

문정일 장로 : 현재 미국에서는 법안이 통과돼 동성애자 결혼식에 목사가 주례를 하고 동성애자 목사에게 목사 안수를 하기도 합니다. 이거 정말 말이 안 됩니다. 어디에 호소할 수도 없고. 그런데 이런 상황을 가만히 보면 정치가들이 정치 생명을 연장하고자 하는 욕심 때문인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심영식 장로 : 한국교회를 이끌어가는 중추적 직분이라 할 수 있는 목사와 장로가 현재 제 역할을 잘 감당하고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김형태 장로 : 교회의 지도자들이 자성하고 자정의 능력을 회복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도자들의 본이 되지 않은 모습이 전도의 장애물이 되는 것은 사실이기 때문입니다. 교회가 사회를 염려해야 하는데 사회가 교회를 염려하게 된 상황에 경각심을 가져야 합니다.

문정일 장로 : 한국교회의 목사님들이 순수하게 복음적으로 사역해 나가지 않고 정치적인 것에 영향을 받아서 정치와 종교가 분리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는 이게 정말 심각한 문제고 우리가 안고 있는 숙제라고 생각합니다.

백형설 장로 : 저는 교회가 연합체를 만들어 행동하는 걸 바람직하다고 생각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개교회가 한 영혼을 위해 희생하고 더욱 건강해지면 전체도 건강해질 것입니다. 그런데 연합을 만들어 활동 하다 보니 거기에 개입된 목사, 장로들이 정치적인 것에 치중하게 됩니다. 교회는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고 실천하는데 원칙을 세워놓고 남는 에너지를 연합 사업에 쏟아야 할 것입니다.

김명식 장로 : 백 장로님 말씀에 공감합니다. 장로신문만 봐도 교계와 교단 안에 1년을 싸이클로 총회와 취임식 등 반복되는 연합 행사들이 얼마나 많은지 알 수 있습니다. 이렇게 자리를 돌아가며 한다는 것이 성경적이지는 않습니다. 교회는 연합회 활동에 치중하기보다는 원래의 목적대로 복음 전파와 봉사에 힘을 쏟아야 할 것입니다.

 

심영식 장로 : 성경적 가치란 무엇이며 예수의 제자로서 살아가는 삶이란 어떤 모습이어야 할까요.

문정일 장로 : 어려서 성경공부를 했던 향수가 있습니다. 성북구와 동대문구에 17 교회가 있었는데 정영철 목사님 및 각 교회 담임목사님 열일곱 분이 평신도 신학교를 만들어서 성경 교육을 하셨습니다. 그 때 받은 제자 훈련이 참 좋았습니다. 그 때의 경험을 되살려 볼 때, 신학훈련과 성경공부를 회복해 우리가 꾸준히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다면 말씀의 능력이 우리를 제자다운 길로 이끌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김형태 장로 : 초등학교 4학년 때 교회의 장로님이 우리에게 설교 하셨던 기억이 납니다. “여러분 하나님이 어디에 계신 줄 아세요? 하나님은 천장에 계십니다.” 그것을 들은 뒤로 저는 지금까지도 어딜 가든 천장을 바라봅니다. 라틴어로 코람데오. 하나님께서는 언제나 나의 생각이나 말, 삶의 모습을 보고 계신다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진짜 그 사람의 인격이나 믿음은 혼자 있을 때 드러날 것입니다.

 

심영식 장로 : 교회 안엔 담임목사뿐 아니라 여러 부교역자와 직원들이 함께 일하고 있습니다. 종교기관이지만 동시에 사회 속 하나의 조직으로서 조직원들의 복지와 처우가 적절하다고 보십니까.

김형태 장로 : 분명 시골교회나 개척교회 같이 처우가 열악한 곳도 많을 것입니다. 예산의 대부분이 인건비로 들어가기도 할 테고요. 그러나 보통은 목사님들의 기본급을 놓고 년차 및 필요사항에 따라 더하는 형식으로 한다면 효율적인 편이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

문정일 장로 : 제가 10년간 교사로 지낸 신일고등학교 제자였던 홍인식 목사가 순천중앙교회에서 임직한 후, 자신의 당회장 봉급을 5년간 동결하고 그 특권을 부교역자와 나누겠다고 하여 감동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담임목사님이 좀 더 너그러운 마음을 가져주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백형설 장로 : 목사님들이나 교회에서 봉사하시는 분들이 그것을 직업이라기보다는 소명으로 여기신다면 좋겠습니다. 제일 많은 월급을 받는 목사님께서 그 교회 교인들의 평균 생활 정도로 맞춰보는 건 어떨까요?

김명식 장로 : 제 아들이 목회자인데, 강남노회에 소속된 괜찮은 재정상태의 교회에서 사역하고 있지만 아직도 경제적으로 제 도움이 조금은 필요합니다. 가지고 있었던 차도 교회의 수준에 맞게 조금 더 저렴한 것으로 바꿨습니다. 목회자 처우에 관한 것은 교회마다 사정이 다 다르고 당회마다 생각이 다 다르기 때문에 판단이 힘든 경우가 많습니다.

심영식 장로 : 저는 다른 어떤 것보다 담임목사님과 부목사님 사이에도 인격적인 관계가 잘 형성되길 바랍니다.

 

심영식 장로 : 신천지 등 이단세력들은 여전히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한국교회와 성도들이 가져야 마음자세와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김형태 장로 : 공기 중에 수많은 병균이 있어도 자신이 건강하면 괜찮은 것처럼, 개인의 신앙이 건강하고 견고해야 합니다. 교회는 교인들에게 교리와 말씀을 철저히 가르쳐 신앙으로 무장시켜야 합니다.

김명식 장로 : 새 신자를 무조건 등록시키는 것은 위험한 일입니다. 최소한 4주의 교육은 시키고, 그 이후 담당목사님의 판단 하에 등록시켜야 합니다.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새신자 교육이 허술해진 틈을 타 신천지가 들어오기도 합니다. 경각심을 가지고 제도적으로 엄격히 막아야 합니다.

 

심영식 장로 : 4·15총선을 앞둔 현 시국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김형태 장로 : 최근 중요한 건 후보자 개인의 공약이 아니라는 생각도 듭니다. 여의도에 가면 진영논리로 숫자에 따라 행동할 때가 많습니다. 당의 논리가 치우치면 누구도 개인의 소신을 말하지 않습니다. 현실적으로 이제 후보자 개인이 아니라 당을 봐야 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국민이 할 수 있는 건 투표뿐입니다.

김명식 장로 : 사실 교회에 우리또래의 사람들은 광화문에 다 한번 씩 나갔습니다.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합니다. 사실 정치적인 것은 정말 딜레마입니다. 어렵게 느껴집니다. 한국장로신문이나 교계신문들이 혹은 총회가 공정하고 중립적이고 성경적인 슬로건을 하나 제시해주었으면 합니다. 각자 판단하고 행동할 수 있게 말입니다.

백형설 장로 : 제 생각에 언론의 자유가 가장 발달된 나라는 미국인데, 그곳에서는 대선 때마다 언론사에서 어떤 후보자를 지지하는지 밝힙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그런 방식이 불가하니, 제 나름대로 하나님의 섭리 안에서 후보자들을 바라봅니다. 하나님께서는 후보자들을 가릴 지혜를 주시기에 총선을 기대하는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습니다.

문정일 장로 : 요새 대전지역에는 국회의원 여론조사 전화가 많이 옵니다. 진보와 보수 성향을 묻는 것으로 시작해서 이런저런 질문을 하다가 결국 자신을 찍어달라고 하는 홍보로 끝나는 전화였습니다. 그런 홍보에 정치판이 점점 이상해진다고 생각했습니다. 선거에서는 저 역시 당을 보게 될 것 같긴 하지만, 분별의 지혜가 절실히 요구되는 때입니다.

 

심영식 장로 : 신종코로나19로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가 불안 속에 있는 가운데 한국교회와 성도들은 예수의 정신과 믿음의 실천을 어떻게 보여줄 수 있을까요.

김명식 장로 : 신천지에서 많은 확진자가 나왔고 교회 행사들과 교회의 구역이나 소모임 활동들도 많이 중단됐습니다. 바이러스의 여파가 다가올 3월 한 달 내에 끝날 것 같지도 않습니다. 그러나 원칙은 무슨 일이 있어도 예배는 계속 돼야 합니다.

김형태 장로 : 손 씻기 등은 개인위생에 있어 기본 상식이지만 우리 국민들에게는 잘 안 되는 부분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번 기회에 이런 면에서는 경각심을 일깨울 기회도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심영식 장로 : 저는 조금 다른 시각에서 보자면 신천지에서 확진자가 많이 나왔다고 해서 하나님의 벌이라고 해석해서는 안 될 것 같습니다. 우리에게도 얼마든지 있을 수 있는 일입니다.

문정일 장로 : 코로나 바이러스가 시작된 중국에 대해서도 함부로 얘기하지는 말아야 할 것 같습니다. 확진자에 대해서는 긍휼의 마음을 갖고,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위생관리를 철저히 해야 할 것입니다.

백형설 장로 : 신앙을 결부시키기에 앞서 위생과 의학적인 차원으로 접근해야 하는 문제인 것 같습니다. 저는 오늘 마스크를 하고 왔습니다.

 

심영식 장로 : 오랫동안 한국장로신문에 귀한 글을 써주셔서 좋은 신문을 만드는 데 큰 역할을 담당해 주셨습니다. 현재 한국장로신문의 대해 허심탄회한 평가와 조언 부탁드립니다.

김형태 장로 : 몇 교단의 신문을 같이 보는데, 장로신문은 내용면에서 읽을거리가 많고 참 좋습니다. 다만 필진으로서 바라는 것은 우리 필진들에 대한 독자 분들의 피드백을 받아보고 싶습니다. 글을 쓰는 입장에서는 독자의 반응이 이정표가 되기 때문입니다.

문정일 장로 : 가정경영 코너의 글을 쓰는 두상달 장로와 동기동창인데, 한 주에 한 번 글을 쓰는 게 즐겁지만 부담이 되기도 한다는 고민을 나눴지만, 그래도 좋아해주시는 분이 많다고 서로 격려했습니다. 다양한 분야의 필진들의 양질의 원고 덕분에 풍성하게 느껴집니다.

백형설 장로 : 저도 독자 중 하나로서 자꾸만 바뀌어가는 교회용어에 대해 신문을 통해 배우고 싶습니다. 교회의 내에서 리더들이 정확한 용어를 쓸 수 있도록 계도하는 내용이 담긴 글들을 장로신문을 통해 볼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김명식 장로 : 오늘 좌담 전에 장로신문의 발전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해 왔는데, 먼저 신문의 활자가 보기 편하게 더 시원시원 해진다면 좋겠습니다. 또 교계 행사뿐만 아니라 이슈도 잘 잡아내는 신문, 젊은 층을 비롯해 다양한 필진을 만날 수 있는 신문이 되어주었으면 합니다. 건강 및 문화, 해외 교회, 선교 등 새로운 이야기들과 장로님들의 간증 등도 신문을 통해 읽고 싶습니다.

/정리 윤미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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