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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1. ‘고범죄’에 대하여
[[제1188호]  2009년 7월  4일]
 

개역성경에 고범죄라는 말이 시편 19편 13절에 한 번 나온다. 그만큼 이 말은 널리 쓰이는 말이 아니다. 이 고범죄를 한자로는 ‘故犯罪’라 쓰는데 故자는 ‘옛 고, 연고 고, 오랠 고 죽을 고, 짐짓 고’ 등으로 그 의미가 다양하게 쓰이는 글자이며, 犯자는 ‘범할 범, 죄 범, 죄인 범’ 등으로 쓰이며 罪자는 ‘허물 죄, 죄 죄’로 쓰이는 글자다. 故犯罪에서 故는 짐짓 고, 犯은 범할 범, 罪는 죄 죄로 그 의미는 ‘죄를 범할 의사를 가지고 저지르는 범죄’를 말한다. 즉 나쁜 일인 줄 알면서도 행한 죄를 의미한다. 어떻게 보면 이 고범죄는 하나님께 대한 교만한 행위라 할 수 있다.

시편 19편 13절에 “또 주의 종으로 고범죄를 짓지 말게 하사 그 죄가 나를 주장하지 못하게 하소서. 그리하시면 내가 정직하여 큰 죄과에서 벗어나겠나이다”에 나오는 고범죄에 대하여 아가페 큰글성경 각주에서는 ‘의식적으로 불순종하고 교만하여 말씀을 거부하는 죄를 말한다’고 정의하고 있다. 이 고범죄에 대하여 요즈음 새로 번역한 성경에서는 이를 다음과 같이 달리 번역하고 있다. ‘일부러 범죄할까, 이 몸 막아 주시고’(공동번역성서) ‘일부러 죄를 지을세라 막아주셔서…’(표준새번역성경) ‘고의로 죄를 짓지 말게 하사’(개역개정판성경) ‘알면서도 짓는 잘못 짓지 않게 해 주셔요’(현대어성경) ‘고의적인 죄를 짓지않게 하시며’(현대인의성경)

우리는 기도할 때 ‘알고 지은 죄 모르고 지은 죄 다 용서하여 주옵소서’ 라는 간구를 자주 한다. 이 ‘알고 지은 죄’는 곧 고범죄라 할 수 있는데 이렇게 알고 지은 죄를 회개하면 이 죄도 용서 받을 수 있는 것인지 의문이 제기되기도 한다. 두란노의 비젼성경사전에 의하면 우리가 고의로 지은 죄라 할지라도 이를 자복하고 회개하면 하나님은 이를 용서해 주신다고 풀이해 놓고 있다. 즉 요한일서 1장 9절에 “만일 우리가 우리 죄를 자백하면 저는 미쁘고 의로우사 우리 죄를 사하시며 모든 불의에서 우리를 깨끗게 하실 것이요”라는 말씀은 죄의 종류를 논하지 않고 다만 ‘우리 죄를’ 자백하면 우리를 사해 주신다고 했는데 이것은 어떠한 죄이든지 우리가 이를 자백하면 모두 사함을 받는다는 것이다. 결국 ‘우리 죄’에는 고범죄, 즉 알고 지은 죄나 또는 모르고 지은 죄가 다 포함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는 것이다. 누구든지 자신의 힘으로는 스스로 구원할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하고 십자가로 나아온다면 구원을 얻을 수 있음을 요한복음 3장 16절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저를 믿는 자마다 멸망치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니라”를 통하여 알 수 있다고 했다.

또한 용서 받지 못할 죄가 있다면 그것은 마태복음 12장 31~32절 “사람의 모든 죄와 훼방은 사하심을 얻되 성령을 훼방하는 것은 사하심을 얻지 못하겠고 누구든지 말로 인자를 거역하면 사하심을 얻되 누구든지 말로 성령을 거역하면 이 세상과 오는 세상에도 사하심을 얻지 못하리라”를 근거로 성령을 거스르는 죄라고 밝히고 있는데 이것은 하나님이 성령을 통해 주시는 은혜를 거절하는 것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문의: 011-358-4699> 

 

최태영 장로<숭실대학교 명예교수. 응암교회. 총회 기독교용어연구위원회 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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