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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 아우구스티누스의 신앙고백② - 아우구스티누스(김병호 역)
[[제1204호]  2009년 11월  7일]

 

나의 진면목은 어떤 것인가?


저는 명예와 재물과 결혼을 원하였으나 당신은 저를 비웃었습니다.

주여, 제가 당시를 회상하고 당신에게 고백하오니 이제 당신께서는 저의 마음을 굽어 보소서. 당신은 저의 영혼을 죽음의 길에서 건져 내셨습니다.

저는 황제를 칭송하는 축사를 쓰고 있었습니다. 축사라면 으레 거짓말이 태반이요, 그 거짓말에 사람들은 박수를 보내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저는 그 일에만 마음이 팔려 밀라노의 거리를 지나가다 불쌍한 거지 한 사람을 만났습니다. 거지는 거지인데 배가 불러서 그런지 연상 싱글벙글대고 있었습니다. 저는 한숨을 길게 내 쉬고, 저와 함께 있던 친구들에게 말하였습니다.

-저 거지는 저렇게 유쾌하게 살아가는데 우리는 왜 이렇게 우울한가?

저는 욕심에 이끌려 저 자신을 망치고 있음을 분명히 알아 차리고 있습니다.(부분 발췌)


*아우구스티누스(Augustinus, Aurelius 354~430)

거지의 심리적 안정과 소박한 삶, 자신의 세속적이고 허위의식적인 정체성을 깨우치고 반성하는 고백의 글이다.


박이도 장로<전 경희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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