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장로신문
뉴스오피니언교양피플미션말씀특별기고 | 지난연재물
[제1660호]  2019년 10월  12일
기사검색
전장연 총회 교단 교계 동정 연합기관행사일정 특별기획 포토에세이
기독교용어해설
성경어휘심층해설
성경난해구절해설
한국교회선교비화
선교기행
신앙소설
북한통신
성경동화
수필릴레이
그날까지
철학이야기
한국역사 그 뒷이야기
5분사색
장로열전
교회와 복지
역사의뒤안길
대인물열전
Home > 지난 연재물 > 수필 릴레이
84. 임께 한 말씀 - 하희주
[[제1220호]  2010년 3월  13일]

 

우주질서 앞에 순응하는 관조(觀照)의 시정신

 

 있는 것 고요히 있게 하시고

 움직일 것 그대로 움직이게 하소서.

 산이 늘 우뚝이 그대로만 있다고

 바람이 부산히 스치기만 한다고

 임께 아예 푸념은 아니하리다.

 있다가도 없어질 것 없어지게 하시고

 없다가도 있을 것 있게 하소서.

 바윗돌 부서져 슬게 하지 마시고

 빈 하늘 설구름 일게 하지 마시라고

 임께 빌지는 아니하리다.

 내가 임께 억지를 아니할 때에

 스스로 내 마음이 놓아집니다.

 아, 마음속 아득한 꽃마을에선

 오늘도 지는 잎 하나 제 자리를 가립니다.

 

의고체의 유미주의적 관조로 전개한 작품이다. ‘자연은 神에 의해 창조되었고 인간은 그 자연의 일부에 지나지 않으므로 인간이 자연 질서에 순응할 때 神의 초월적인 세계에 접할 수 있다’는 에머슨의 범신론적 자연관을 연상하게 된다. 

 

“있는 것~있게 하시고/움직일 것~움직이게 하소서” 그리고 ‘임께 푸념’을 하지 않고, 화자의 의지를 ‘임께 빌지 않겠다’는 초연한 자세이다. 삼라만상의 우주질서 앞에 순응할 때 흡족함을 깨닫는다는 긍정의 관조미가 공감을 준다. 

※하희주(河喜珠, 1926~2004) 현대문학(1956년) 등단.

 

박이도 장로<전 경희대 교수>

[ 저작권자 ⓒ 장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저작권문의
이번호 많이 본기사
기드온의 ‘금 에봇’
타락한 천사, 사탄, 루..
[장로] 평생을 교회·..
147. 철종의 가계도 ..
<94-총회총대5>
332. ‘기도합니다’와..
59. 초락도 금식 기도..
“사나 죽으나, 선하게 ..
<94-총회총대4>
331. ‘고범죄’에 ..
만평,만화
어느덧 가을, 열매맺는 계절되길.....
아름다운 우리 말, 우리 겨레
104회 총회 감사!
공지사항
[정기휴간]5월 10일자
[9월 28일자] 추석연휴 휴간..
회사소개구독신청 지사 Contact Us Site Map

한국장로신문의 모든 콘텐츠(기사) 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ㆍ복사ㆍ배포 등을 금합니다.
청소년보호책임자: 이승담 | Copyright (c) JANGRO.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