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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 그리운 금강산 - 한상억
[[제1231호]  2010년 5월  29일]

 

맺힌 원한 그 언제나 풀릴까?

 

누구의 주재(主宰)1)런가 맑고 고운산

그리운 만이천봉 말은 없어도

이제야 자유만민 옷깃 여미며

그 이름 다시 부를 우리 금강산

수수(數數)만년2) 아름다운 산 못가 본지 그 몇 해

오늘에야 찾을 날 왔나 금강산은 부른다.

비로봉 그 봉오리 짓밟힌 자리

흰 구름 솔바람도 무심히 가나

발아래 산해만리 보이지 마라

우리 다 맺힌 원한 풀릴 때까지

수수만년 아름다운 산 더럽힌 지 몇몇 해

오늘에야 찾을 날 왔나 금강산은 부른다.

1)‘주제’가 아닌 시인의 최초 원고대로 바로잡음

2)오랜 세월

 

끝내 금강산은 넘나들 수 없는 남의 땅이런가? 6·25 60주기를 맞으며 북한은 우리에게 비수를 꽂는 자들로, 통일은 먼 훗날의 일로 남을 것인가? 이 노래가 더욱 우리 마음을 울분으로 적신다. “아 그리운 금강산이어라.”

※한상억(韓相億, 1915~1992) 인천지역 문인들의 동인지 ‘시와 산문’동인회(1946년 창간)김차영, 강춘길 등과 함께 민족문학 수립을 표방하고 출발했다. 이 시에 최영섭이 작곡하여 국민적 망향가가 되었다.

 

박이도 장로<전 경희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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