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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 6·25의 노래 - 박두진
[[제1232호]  2010년 6월  5일]

 

잊었는가, 그 날의 비극을

 

1)아, 아, 잊으랴! 어찌 우리 이 날을

조국을 원수들이 짖밟아 오던 날을

맨주먹 붉은 피로 원수를 막아내어

발을 굴러 땅을 치며 울분에 떤 날을

    후렴(이제야 갚으리 그날의 원수를

           쫓기는 적의 무리 쫓고 또 쫓아

           원수의 하나까지 쳐서 무찔러

           이제야 빛내리 이 나라 이 겨레)

 

2)아, 아, 잊으랴! 어찌 우리 이 날을

불의의 역도들을 멧도적 오랑캐를

하늘의 힘을 빌어 모조리 쳐 부수어

흘려온 값진 피의 원한을 씻으리

 

3)아, 아, 잊으랴! 어찌 우리 이 날을

정의는 이기는 것 이기고 이기고야 마는 것

자유를 위하여서 싸우고 또 싸워서

다시는 이런 날이 오지 않게 하리

 

이 시는 교과서에 수록되어 북괴의 침략을 상기시키고 반공의식을 고취시키던 작품.

또 김동진 작곡으로 널리 불렸으나 김대중 정권 때 교과서에서 빠졌다. 6·25 60주기를 맞아 아직 계속되는 전쟁의 과정을 젊은이들은 잊어 가고 있다. 잊었는가, 그 날의 비극을.

 

※박두진(朴斗鎭-1916-1998). <문장>(1939)으로 등단, 청록집(박목월, 조지훈)으로 해방 후 한국 문단의 주류를 이룬 시인이다.

 

박이도 장로<전경희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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