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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 휴전협정(休戰協定) 때 - 구 상
[[제1235호]  2010년 7월  3일]

 

목 메인 종군작가의 절규

 

祖國아,

심청이 마냥 불쌍하기만 헌 너로구나.

詩人이 너의 이름을 부를 양이면

목이 멘다.

저기 모두 世紀의 白丁들, 도마위에 오른

고기 모양 너를 난도질 하려는데

하늘은 왜 이다지도 무심만 하다더냐.

祖國아, 거리엔 희망도 절망도 못하는

백성들이 나날이 환장해만 가고

너의 원수와 불장마를 키질하는데

너는 생각하며 쓰러져 가는 갈대더냐.

원혼의 나라 祖國아,

너를 이제까지 지켜온 것은 모두

非命뿐이었지.

여기 또 다시 너의 마지막 맥박인 듯

어리고 헐벗은 형제들만이 北으로

발을 구르는데

저들의 넋을 풀어줄 노래 하나

없구나.

祖國아! 심청이 마냥 불쌍하기만 헌

祖國아.

 

6·25발발 이후 휴전이 성립될 때까지 우리가 당한 고초를 말로 다할 수 는 없다. “~ 희망도 절망도 못하고” 백성들의 고난을 바라만 보고 있을 수밖에 없었던 목 메인 종군작가의 절규, 그 절규를 우리는 지금 잊고 있는 것은 아닌지. 오히려 왜곡된 국가관으로 북괴의 남침을 <해방전쟁>이라고 부추기는 세력이 있음을 통탄한다.

 

※구상(具常, 본명 常浚1919-2004) 해방후 공산치하에서 공산주의자들의 만행을 겪고 남하했던 가톨릭 신자. 시집 ‘焦土의 詩’등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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