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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택하신 하나님의 섭리 (97)
[[제1240호]  2010년 8월  14일]
한국을 떠나는 알렌

 

선교초기 한국 선교가 급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 하나님의 은혜와 섭리였다. 그리고 그 중심에 은둔의 나라 한국을 향해 찾아온 선교사들이 있었다. 가장 먼저 이 땅에 찾아온 알렌은 1884년 9월에 들어와 1887년 가을에 본국으로 돌아갔다.

 

알렌은 1887년 9월 미국 공사관의 서기로 임명받은 사실을 공식적인 관보를 통해서 알게 되었는데, 그동안 자신이 기도하던 문제에 대해 하나님께서 응답하여 주셨다는 확신 속에 한국에서의 생활을 정리하였다. 그러면서도 지난 3년의 시간 동안 놀라운 사랑을 베풀어주신 하나님께 감사하였다. 그의 마음에는 여전히 한국 선교를 더 온전히 감당하지 못하였다는 부담감이 자리하고 있었다.


“제가 떠남으로 예상했던 영향이 선교부에 미쳤습니다. 제가 그 편지를 써서 박사님에게 언더우드의 일본 여행에 관해 말씀드렸고, 저 자신과 선교부에 책임을 지움으로 언더우드가 잠잠해질 것이고 박사님이 조금 달래신 것이 그의 상한 감정을 회복시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헤론은 아주 다른 사람입니다. 그는 저에게 기회를 주었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저는 그를 위해 많은 일을 할 수 있었고 하려고 했었습니다. 우리는 일을 만족할 만하게 조정하였고, 저는 제 일을 그에게 넘겼으며 큰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다만 두 사람이 그를 인정하기를 거부하였는데, 그 중 한 사람은 세관과 계약을 맺었습니다. 후자 혼자 만의 총계가 한 해에 6,000달러에 달합니다. 그것은 굉장히 좋은 대우입니다. 저는 어떻게 해서 그 일이 일어났는지 모릅니다만 이 변화는 매우 시의적절한 것으로 보입니다.

 

동양에서 제가 만난 모든 기회들은 제가 의도한 것이 아니고 하나님의 섭리였습니다. 이것도 그러한 것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또한 제가 박사님의 승인을 받고 갈 수 있게 된 것이 기쁩니다. 제가 전보를 받지 못했기 때문에 박사님이 반대하지 않는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습니다. 머지않아 박사님과 장시간 만족스런 대화를 나누게 되길 기대합니다. 한편으로 저는 박사님이 이 중요한 현장에 대한 증원에 관심을 가져주실 것이라고 믿습니다.”


알렌은 한국을 떠나 미국으로 향하면서 일본에 도착하여 머물고 있었다. 일본에 머무는 동안 자신을 한국으로 파송했던 미국 북장로교 선교본부에 선교사로서 공식적인 마지막 서신을 보내었다. 그러면서도 알렌은 다시 한국에서 선교 사업을 하고 싶은 마음을 떨쳐버릴 수 없었다.


“여기 제 사직서를 첨부하여 보내면서 박사님의 후원 아래 제가 다시 선교사로 한국에 돌아오길 기대합니다.”


알렌은 자신의 사직서를 편지에 첨부하면서 언제든 다시 한국에 돌아와 선교를 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하였다. 보다 더 오랜 시간동안 선교사들과 협력하면서 지속적으로 선교의 열매를 맺을 수 있었으면 좋았겠으나 알렌은 이렇게 한국 선교를 일단락 짓고 한국을 떠났다.


이응삼 목사 <총회 순교자기념선교회 총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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