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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택하신 하나님의 섭리 (98)
[[제1241호]  2010년 8월  21일]
한국 선교를 향한 새로운 도전

 

낯선 땅 한국에 첫 선교사로 입국하여 온 열정을 다하며 한국선교를 위한 전초기지를 세우는 데 큰 공헌을 하였던 언더우드와 헤론 사이에 생겨났던 껄끄러운 문제가 온전히 해결되지는 않았지만 언제라도 한국에 다시 돌아와 선교에 전력할 것을 다짐하고 있었다. 제물포에서 미국에 파견될 한국인 공사를 기다리던 알렌은 공사의 외아들이 병에 걸렸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다. 이 일로 일정이 지체되자 알렌은 갈수록 추워지는 제물포가 불편하니 일본에 건너가서 기다릴 것에 대해 허락을 받고 먼저 일본으로 떠났다.

 

이렇게 한국을 떠나던 알렌의 마음은 지난 일에 대한 아쉬움과 다가올 일에 대한 설렘으로 교차하였다. 이 무렵 언더우드는 딘스모어 공사와 함께 약 4주간 황해도와 평안도를 다녀왔다. 이 여행의 목적은 겉으로는 일반 여행이라고 밝혔으나 사실 선교의 확장에 관한 정탐에 더 큰 의미가 있었다. 언더우드는 이 일에 대해 다음과 같이 기록하였다.

 

“저는 작은 한국식 예배당(정동교회)에서 열린 본토인 예배에 참석하고 방금 돌아왔습니다. 일곱 명의 수세자 그리스도인이 참석했으며, 저는 4주간 자리를 비운 뒤에 다시 그들과 함께 예배 드리는 즐거움을 누렸습니다. 세례 신청자가 세 명 더 있는데 저는 내일 그들을 문답할 것입니다. 그들이 세례를 받으면 우리의 본토인 교회에는 100명의 1/4에 가까운 세례교인이 있게 됩니다. 진실로 주께서 우리 가운데 기사를 행하셨습니다.

 

우리가 이곳에 온 지 채 3년이 못 되어 이러한 성과를 얻었다고 누가 믿겠습니까? 선교 사업이 예상만큼 빨리 진행되지 않는다는 불평이 있다고 하셨지요. 이 불평은 한국에는 적용될 수 없습니다. 일할 사람이 더 많이 없어서 더 많은 일을 성취하지 못한다는 불평뿐입니다. 만일 제가 교육 사업에서 벗어나 자유롭다면, 저는 모든 시간을 직접적인 기독교 사역에 헌신할 수 있을 것입니다.

 

만일 그들이 이곳에 와 있고 한국어를 안다면, 선교사 8명의 모든 시간을 들여서 할 수 있는 직접적인 기독교 사업이 현재 충분히 있습니다. 한국 정부가 우리 사역을 반대한다는 매우 널리 유포된 관념은 사실이 아닙니다. 정부는 수동적이며 한국은 일본만큼 열려 있습니다. 다만 서울과 같은 도시의 한복판에 나가서 공개적으로 전도하는 것은 아직 현명한 단계가 아닙니다. 그러나 극보수파의 적대감을 불러일으키지 않는 방식으로 나가는 한, 정부는 우리를 방해하지 않고 사업을 계속하도록 허락할 것입니다. 저의 내륙 지방 여행은 여러 가지 점에서 어려웠으나 성공적이었습니다.”

 

언더우드는 여전히 한국 선교에 대한 긍정적 시각을 전해주고 있다. 선교본부가 이해하고 있는 것처럼 한국이 복음전도에 대해 부정적이고 폐쇄적이라는 선입견은 잘못된 사실이라는 것이었다. 오히려 한국은 일본만큼 열려 있고, 비록 수동적이긴 하지만 복음에 대한 적극적인 수용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언더우드의 평가였다. 한국은 이렇게 하나님의 축복을 받을 준비가 되어가고 있었다. 길고 긴 흑암의 권세에서 벗어나 하나님의 선하신 은혜 속에 머물고자 하는 간절한 기대가 내재되어 있었다.


이응삼 목사 <총회 순교자기념선교회 총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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