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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 지상낙원에서 사는 인생을 보다 <4>
[[제1257호]  2010년 12월  25일]
이영만은 감격한 나머지 변재만에게 거의 울먹이듯 말한다.

 

“변 회장님이 내게 주신 돈은 회장님의 개인 돈이 아니라 하나님이 나에게 위탁하신 돈이라 생각하여 그 돈으로 나는 이문을 갑절을 더했습니다. 그러니 이 12억 원을 하나님께 다시 돌려드린다는 뜻으로 변 회장님께 (하나님 소유의 돈을) 드립니다.”

 

변재만도 놀랐고 옆에 있던 장기욱도 놀랐다. 변재만은 삭개오의 맹세를 실천하기 위해서 회사 주식을 처분하여 이제는 거의 1,500억 원을 사용했다. 회사가 휘청할 정도의 현금 지출이었다. 그러나 그 1,500억 원으로부터 매일매일 기적이 창출되고 있었다.

 

6개월이 지나자 이영만과 비슷한 사례의 기적이 수도 없이 나타나 변재만이 속죄를 위해 지출한 돈은 도리어 플러스 알파가 되어 피드백(feedback)되고 있었다. 장기욱이 6개월간 변재만과 함께한 시간을 통해서 그의 인생에서는 도저히 경험치 못한 하나님의 능력과 진정 하나님이 우리에게 친히 간여하시고 선하신 방향으로 역사하심을 목격한 산증인이 되었다. 이적을 목격하고 체험한 장기욱은 따라서 그도 예수를 믿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리고 장기욱은 조규식보다 더 열렬한 기독교 신자가 됐다.

 

예수께서도 “나중 된 자가 먼저 된다”는 말씀을 하셨다. 조규식보다 나중에 믿은 장기욱이지만 그가 예수님을 영접하자 새로운 사람으로 변모하기 시작했다. 과거의 교만, 과거의 포악함이 사라지자 그는 그리스도의 향기가 발하는 인생이 되어가기 시작했다.

 

그가 군에 있을 때 원한을 산 많은 동료 그리고 부하들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정중히 사과하기 시작했다. 물론 과거의 잘못에 대한 사죄가 그렇게 말처럼 쉬운 일만은 아니었다. 온갖 수모를 참아가면서 원수졌던 사람 앞에서 심지어 무릎을 꿇었고 심한 경우 얻어맞기도 하면서 지난날 원한을 산 사람을 일일이 찾아다니면서 진심으로 사죄했다. 이렇게 원수졌던 사람들과 화해를 하자 하나님께서는 그에게 진정한 축복을 주기 시작하셨다. 세상 사람들은 축복하면 흔히들 경제적인 부를 하나님으로부터 받는 것으로 생각들 한다.

 

변재만은 예수를 믿지 않고도 누구보다 진정 경제적 부를 누린 사람이다. 사실 그는 젊어 사업을 시작하여  그가 손대는 일, 계획하는 거의 모든 일이 실패보다는 성공과 번영의 길을 걸었다. 이렇게 사업적으로 대성공을 거둔 변재만은 과연 행복한 삶을 누렸던가? 대답은 결코 아니다. 그는 항상 목말라 있었다. 하나를 취하면 둘을 얻기 위해서 허기지고 갈증이 났다. 그 목마름을 채우기 위해서 그는 굶주린 사자처럼 둘을 강탈했다. 다시 셋, 열, 백, 천을 빼앗으면 더욱더 갈증으로 시달렸다. 마치 난파한 사람이 이글거리는 태양 볕에서 타는 목마름을 참지 못하고 바닷물을 마시는 순간부터 그는 계속 해수를 퍼마시고 결국 죽는 것과 같은 이치다.

 

신약성경 요한복음을 보면 예수께서 ‘사마리아’ 땅 ‘수가’라는 성을 지나다가 마침 샘에서 물 깃는 여인을 보시고 이 우물물을 마시는 자마다 다시 목이 마르겠지만 내가 주는 생수(生水)를 마시는 자는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하리라 말씀하셨다. 성경에서 ‘수가성’의 물 깃는 여인에게 하신 예수의 말씀은 단순히 길을 가다 쉬면서 하신 말씀으로 가볍게 취급할 문제는 결코 아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시는 가장 고귀한 최고의 축복이 바로 주님께서 직접 우리에게 축복하시는 이 생수를 마시게 하는 축복이다.

 

변재만은 예수께서 주시는 이 생수를 마시는 축복을 받았다. 그래서 그는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했다. 그는 재물을 취하고 취해도 흡족하지 못하고 항상 갈증이 났었다. 뿐만 아니라 빼앗은 재물을 이번에는 빼앗기지 않기 위해서 처절한 노력을 해야만 했다. 그런 과정에서 그의 목은 지독한 갈증으로 시달리고 있었다. 그러나 그러한 처절한 목마름에서 해방이 된 변재만은 곧 자족(自足)할 줄을 알았다.

 

한국전력회사에서 발주하는 양수발전소(揚水發電所) 공사가 있었다. 총 공사비만도 무려 1조 원이 넘는 대형 프로젝트였다. 대동이 그 공사를 몽땅 독점적으로 수주할 수가 있었다. 그러나 변재만은 공사를 몇 개로 분할하여 경쟁업체에 나눠 줬다. 과거의 변재만이라면 상상도 못할 행동이다. 그의 마음은 너무나 기쁘고 평안했다.

 

하나님의 두 번째 축복은 우리 마음에 주시는 평강(平康)이다. 곧 마음의 평화다. 욕심의 산물로 상대의 재물을 무자비하게 빼앗았지만 이로 인해서 그는 도리어 불안과 공포감을 느낀다. 변재만은 끊임없는 보복의 두려움으로 시달렸다. 여호와 하나님을 믿는 유대인은 평강(샤롬)이 얼마나 큰 하나님의 축복임을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친지나 친구를 만났을 때, 또는 그들과 헤어질 때 ‘샤롬’을 외쳤다. 마음에 근심이 없는 사람은 이 험악하고 죄악으로 가득 찬 세상을 천국으로 변화시켜 평강의 기쁨 속에 사는 축복을 누린다. 변재만 역시 항상 마음이 기뻤고 항상 마음에는 감사가 넘쳤다.

 

‘내가 다시 이렇게 목숨을 연장하게 된 것은 전적인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 때문이다.’ 이렇게 생각을 하게 되면 그의 부하직원들이 설령 실수를 저지르는 일이 있어도 사랑과 관용으로 덮을 수가 있었다. 부하의 잘못으로 손해 좀 보면 어떠냐? 이렇게 나에게 많은 재물을 주셨고 생명을 다시 주신 하나님이 계시는데 하나님이 원치 않으신 평강에 저해되는 분노를 표시하는 행동을 감히 취할 수 있단 말인가? 성경에는 하나님의 성품의 일부를 정의할 때 ‘사랑과 평강의 하나님(God of love and peace)’이라고 기록되어 있다. 곧 우리에게 평강을 주시는 하나님이시니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신앙인에게는 마음의 갈등이 없는 세상을 살 수가 있게 된다.

 

불안과 증오와 시기와 갈등과 공포는 사라지고 항상 마음에 기쁨과 감사와 자족함이 있는 생활은 상상만 해도 행복의 극치에 달하는 인생의 그림을 그릴 수가 있다.

 

장석윤 장로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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